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충훈고 전국대회 첫 4강 이끈 주장 김서원 “한화 정은원 선배 닮고파”
입력 2019-06-27 18:34:00

충훈고 김서원. 목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충훈고의 돌풍이 거세다. 전국대회 첫 4강 진출이다. 그 중심에 ‘원샷원킬’의 면모를 뽐낸 우투좌타 유격수 김서원(18)이 있다.

충훈고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8강전에서 배재고를 4-3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5.2이닝(103구)을 3안타 5볼넷 7삼진 1실점으로 막아낸 선발투수 윤세웅의 호투와 결정적 순간 호수비와 쐐기타로 힘을 보탠 김서원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4번타자 유격수로 나섰던 김서원은 승부처였던 5회를 지배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2-1로 앞선 5회초 1사 1·2루에서 배재고 신우열의 숏바운드 타구를 안전하게 포구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하며 이닝을 마쳤다. 속도가 느린 데다 바운드를 맞추기도 어려웠지만, 특유의 손놀림으로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위기 뒤에는 기회가 온다는 속설을 직접 증명했다. 5회말 2사 만루에서 우전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배재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4번타자다운 클러치 능력을 유감없이 뽐낸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때 만들어낸 2점이 승부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김서원은 22일 물금고와 2회전에서도 5-5로 맞선 연장 12회(승부치기) 1사 2·3루에서도 2타점 결승타를 터트리며 클러치 본능을 뽐낸 바 있다. 첫 안타가 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면, 두 번째 안타는 팀의 4강행을 이끈 일타였다.

경기 직후 만난 김서원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다. 동료들은 주장인 그를 향해 “긴장 풀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만큼 충훈고의 덕아웃은 축제분위기였다. “목표가 4강이었는데, 그 꿈을 이루게 돼 정말 다행”이라고 운을 뗀 김서원은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끈 것 같아 뿌듯하다. 이번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는데 다 잊었다. 간절함이 정말 컸다”고 밝혔다.

“공격과 수비, 주루 모두 골고루 잘할 수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5툴 플레이어다.”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실제로 김서원은 1번과 4번타순을 오가며 타선을 이끌고 있는데, 도루 능력까지 뛰어나 팀 기여도가 높다. 닮고 싶은 선수를 묻자 “한화 이글스 정은원 선배가 롤 모델”이라며 “지난해에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기죽지 않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올해 주전까지 꿰찼다. 볼 때마다 멋지다”고 감탄했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프로 무대 진출이다. 김서원은 “최종 목표는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받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3학년 동기들이 다 같이 잘되길 바란다. 모두 탄탄대로를 걸었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바랐다.

정회선 충훈고 감독도 “우리는 조직력으로 승부해야 한다. 전국대회에서 처음 4강에 올랐는데, 지난 일들이 스쳐 지나간다”고 잠시 생각에 잠긴 뒤 “주장인 서원이를 중심으로 모든 선수들이 골고루 잘해준 덕분”이라고 칭찬했다.

목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황금사자기 우승 50주년 행사 2022.07.18
03:00:00

군산상고 야구부는 ‘역전의 명수’로 통한다. 이 별명을 처음 얻은 건 1972년 7월 19일 열린 제2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이었다. 9회초까지 …

65명 중 26명 돌려세웠다, 구속 137km ‘고교 닥터… 2022.06.01
03:00:00

“결승에서 상대할 것 같아 영상 분석을 하긴 했는데 실제로 보니 더 잘하더라고요.” 지난달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막을 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

대전고 송영진·북일고 최준호 대활약, 충청권 팜도 풍성하네… 2022.05.31
07:00:00

연고지 1차지명이 재개됐던 2014시즌부터 지난해까지 제기됐던 가장 큰 문제점은 지역간 불균형이었다. 특히 충청권을 연고로 한 한화 이글스의 경우 2016년 1…

3년만의 유관중 결승전, 선수들 열정만큼 뜨거웠던 응원전 … 2022.05.31
06:00:00

부산 경남고-평택 청담고의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결승전이 열린 30일 목…

7회 5점 폭발한 경남고, 반세기 참아왔던 ‘왕좌의 포효’ 2022.05.31
03:00:00

‘약속의 7회’가 야구 명문 경남고를 통산 7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으로 인도했다. 경남고는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2학년-130km대 구속에도 ‘승리 수호신’ 2022.05.31
03:00:00

경남고가 1974년 이후 48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한 데는 ‘마운드의 살림꾼’ 나윤호(2학년·사진)의 활약이 있었다. 경남고가 결승에 한 발 다가설 때…

8강이 꿈이었던 청담고, 단숨에 결승까지 2022.05.31
03:00:00

우승까지 단 한 뼘이 모자랐지만 ‘돌풍’이라 부르기에 충분했다. 30일 막을 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내내 청담고는 이변의…

강민우 ‘수훈상 차지했어요’ [포토] 2022.05.30
23:35:00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청담고의 결승전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남고 강민성이 수…

김정민 ‘최다타점상 수상’ [포토] 2022.05.30
23:32:00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청담고의 결승전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남고 김정민이 최…

나윤호 ‘황금사자기 최우수선수상 수상’ [포토] 2022.05.30
23:32:00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청담고의 결승전 경기에서 청담고에 7-2로 승리해 우승을 …

황금사자기 우승 차지한 경남고 백영선 교장 ‘공로상 수상’… 2022.05.30
23:31:00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청담고의 결승전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남고 백영선 교장…

우승 차지한 경남고의 경례 [포토] 2022.05.30
23:31:00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청담고의 결승전 경기에서 청담고에 7-2로 승리해 우승을 …

경남고 승리를 이끈 전광열 감독 [포토] 2022.05.30
23:29:00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청담고의 결승전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남고 전광열 감독…

조세익 ‘최다안타상 수상’ [포토] 2022.05.30
23:28:00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청담고의 결승전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남고 조세익이 최…

결승전 승리 거머쥔 나윤호 ‘최우수선수상 수상’ [포토] 2022.05.30
23:28:00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청담고의 결승전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남고 나윤호가 최…

‘77년의 기다림’ 부산고, 선…
77년 만에 숙원사업을 이뤘다! 부산고가…
“투수로 입학했는데, 방망이까지…
“투수로 입학했는데, 방망이까지 잘 치니….…
“부산서 다 알던데요?”…‘투수…
‘투수 나균안(25·롯데 자이언츠)’처럼 던…
부산고 박계원 감독 “동문들 숙…
박계원 부산고 감독(53·사진)이 194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