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25년째 유신고 지휘, 이성열 감독 “고교 지도자 36년, 가장 기쁜 날”
입력 2019-07-01 03:00:00

“고교 야구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꼭 한번 우승해 보고 싶었습니다. 오랜 지도자 생활 중에 가장 기쁜 날입니다.”

지난달 29일 유신고를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으로 이끈 이성열 감독(65·사진)은 한국 아마 야구를 통틀어 가장 경험이 많은 지도자다.

1984년 덕수상고(현 덕수고)에서 코치를 시작했으니 고교 지도자 생활만 36년째다. 유신고 감독직은 1995년부터 맡았다. 오랜 연륜 만큼 어지간한 대회에서는 모두 우승을 경험했지만 유독 황금사자기와는 인연이 없었다. 가장 아쉬웠던 때는 2006년이었다. 결승전에서 이용찬(두산) 등이 버틴 장충고에 1-2로 석패했다. 유신고 지휘봉을 잡은 지 25년째인 올해. 이 감독은 마침내 그토록 고대하던 황금사자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경기 수원에 있는 유신고는 이 감독의 지도 아래 자타가 공인하는 야구 명문으로 성장했다. 유한준(KT), 최정(SK), 정수빈(두산), 김민(KT) 등 KBO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스타 선수들이 모두 이 감독의 손을 거쳤다.


예나 지금이나 이 감독이 지키는 원칙이 하나 있다. 학년 구분 없이 실력 있는 선수를 쓴다는 것이다. 내부 경쟁에서 이긴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다. 마산용마고와의 결승전에서도 그랬다. 이 감독은 선발 투수로 1학년 박영현을 등판시켰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5회말에도 1학년 정원영을 대타로 내세웠다. 3-4로 뒤지던 유신고는 5회 2사 2, 3루에서 정원영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치면서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다.

이 감독은 “30년 넘게 고교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딱 3가지를 강조한다. 거짓말하지 말고, 선수들끼리 폭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개인보다 팀을 우선시하라는 것이다. 좋은 인성을 가진 선수가 프로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8월 30일 부산 기장에서 개막하는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이 감독은 “황금사자기 우승의 기운을 이어받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포효하는 김윤서 [포토] 2023.05.21
15:25:00

2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대구고와 대구상원고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무사 1루 대구상원고 김윤…

이호준, 완벽한 태그 아웃이야~ [포토] 2023.05.21
15:25:00

2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대구고와 대구상원고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무사 1루 대구상원고 이호…

안준상, 달아나는 귀중한 타점! [포토] 2023.05.21
15:24:00

2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대구고와 대구상원고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1사 2루에서 대구상원고 …

임상현, 승리를 지켜라~ [포토] 2023.05.21
15:24:00

2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대구고와 대구상원고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1사에서 대구상원고 임상현…

‘1학년 김성준 4.2이닝 1실점’ 광주제일고, 충암고 꺾… 2023.05.21
15:22:00

광주제일고가 충암고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광주일고는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

“1G든 1이닝이든 자신 있게!” 에드윈 디아스 닮고 싶은… 2023.05.21
14:40:00

대구상원고 에이스 임상현(18)의 롤 모델은 뉴욕 메츠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스(29)다. 2018년 57세이브를 따내는 등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2차례 올…

부산고, 2경기 연속 콜드승… “올핸 꼭 우승해 77년 숙… 2023.05.20
03:00:00

“야구부 77년 역사에 황금사자기만 우승이 없다. 부산고 선배이자 열혈 야구팬인 김성은 교장은 늘 ‘황금사자기 우승이 숙원’이라고 말씀하신다. 올해 모든 컨디션…

9회말 2아웃 끝내기 안타로 비봉고 16강 이끈 박민구[황… 2023.05.19
20:13:00

비봉고가 두 경기 연속 역전 끝내기 승리로 2018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16강에 올랐다.비봉고는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리틀 고우석’ 세광고 뒷문 지키는 김연주[황금사자기 스타… 2023.05.19
15:47:00

“키는 작아도 ‘진짜 잘 던진다’고 인정받고 싶다.”세광고 에이스 김연주(19)는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

문 열자마자 만루포 ‘펑’… 충암 또 일찍 문 닫았다 2023.05.19
03:00:00

첫 경기 때는 ‘소총 부대’인 줄 알았다. 두 번째 경기를 보니 ‘대포’까지 화끈했다. 충암고가 두 경기 연속 콜드게임 승을 거두며 통산 네 번째 황금사자기 우…

성민수, 잡기에는 너무 어려워~ [포토] 2023.05.18
16:11:00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충암고와 전주고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2사 만루에서 전주고 성민수가…

김민석, 찬스에서 강해~ [포토] 2023.05.18
16:10:00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충암고와 전주고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2사 만루에서 충암고 김민석이…

김현우, 홈 득점은 어림없어! [포토] 2023.05.18
16:09:00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충암고와 전주고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1사 1, 3루에서 이중도루 …

박찬호, 박찬호 선배처럼 씩씩하게~ [포토] 2023.05.18
16:09:00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충암고와 전주고의 경기가 열렸다. 충암고 선발투수 박찬호가 힘차게 볼을…

박건우, 충암고 에이스~ [포토] 2023.05.18
16:08:00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충암고와 전주고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충암고 박건우가 구원 등판해 …

‘77년의 기다림’ 부산고, 선…
77년 만에 숙원사업을 이뤘다! 부산고가…
“투수로 입학했는데, 방망이까지…
“투수로 입학했는데, 방망이까지 잘 치니….…
“부산서 다 알던데요?”…‘투수…
‘투수 나균안(25·롯데 자이언츠)’처럼 던…
부산고 박계원 감독 “동문들 숙…
박계원 부산고 감독(53·사진)이 194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