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26년 만의 재창단, 눈물겨웠던 경기상고 야구부의 투혼
입력 2019-06-17 15:19:00

목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이변이다, 이변.”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첫 경기인 경기상고-휘문고의 맞대결이 벌어진 17일 목동구장. 게임을 지켜보던 프로 스카우트들과 고교야구 지도자들의 입이 벌어졌다. 1993년 해체 이후 26년 만에 재창단한 경기상고가 첫판에서 휘문고라는 대어를 낚기 일보직전이었기 때문이다.

경기상고는 1923년 설립해 96년의 긴 역사를 자랑한다. 그러나 야구부는 올해 3월 재창단 전까지 두 차례나 창단과 해체를 반복했을 정도로 우여곡절이 있었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재창단 후 첫 전국대회였다. 전통의 강호로 손꼽히는 휘문고와의 맞대결은 경험을 쌓는 과정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경기상고의 전력은 만만치 않았다. 선발투수 이준기(18)가 6.1이닝 동안 2안타 4볼넷 6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휘문고 타선을 틀어막았다. 휘문고 에이스 이민호와 맞대결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경기를 지켜보던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이준기의) 체인지업이 좋다.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라고 했다.

2-3으로 뒤진 9회초 2사 1·2루에선 안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더니 최진성의 몸에 맞는 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서진의 3타점 2루타와 박성재의 적시타를 묶어 7-3을 만들었다. 관계자들의 감탄사가 나온 시점이다. 휘문고의 덕아웃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었다.

비록 9회말 동점을 허용하고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7-8로 패했지만, 선수들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경기상고 제57회 졸업생인 KBSN스포츠 이용철 해설위원도 “최덕현 감독이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며 “앞으로 행보가 쉽지만은 않겠지만 슬기롭게 풀어나가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다. 선수들 정말 수고 많았다”고 진심으로 응원했다.

목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송호준, 역동적인 피칭 [포토] 2023.05.24
15:24:00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배재고의 8강전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배제고…

김정엽, 이 악물고 역투 [포토] 2023.05.24
15:23:00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배재고의 8강전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부산고…

박재엽, 무조건 막는다! [포토] 2023.05.24
15:23:00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배재고의 8강전 경기에서 7회초 1사 1, 3루 배제고 김…

박성준, 1타점 올린 적시타 [포토] 2023.05.24
15:12:00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배재고의 8강전 경기에서 1회말 1사 1, 2루 부산 박성…

박재휘, 홈 훔치고 싱글벙글 [포토] 2023.05.24
15:11:00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배재고의 8강전 경기에서 7회말 2사 2, 3루 부산 최민…

박재엽 ‘아웃이야!’ [포토] 2023.05.24
15:11:00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배재고의 8강전 경기에서 7회초 1사 1, 3루 배제고 김…

안지원, 찬스 놓치지 않아 [포토] 2023.05.24
15:11:00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배재고의 8강전 경기에서 6회말 2사 1, 3루 부산 안지…

부산고, 배재고에 7-1 승리 거두며 4강 진출 [포토] 2023.05.24
15:10:00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배재고의 8강전 경기에서 7-1로 승리한 부산고 선수들이 …

부산고, 실책으로 첫 득점! [포토] 2023.05.24
15:09:00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배재고의 8강전 경기에서 1회말 1사 1, 3루 부산 이원…

양혁준, 몸 날려도 공이 먼저 [포토] 2023.05.24
15:09:00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배재고의 8강전 경기에서 6회초 무사 1루 배제고 양정우의…

이찬우 ‘아웃이야!’ [포토] 2023.05.24
15:09:00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배재고의 8강전 경기에서 4회초 2사 3루 배제고 정희성의…

임상현 막는 새 훌쩍 달아난 대구상원… 광주일고 넘고 4강… 2023.05.24
03:00:00

황금사자기 준준결승에서 벌어진 ‘100년 전쟁’ 승자는 대구상원고였다. 대구상원고는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

실책 후 호수비로 선린인터넷고 구한 유격수 임재민[황금사자… 2023.05.23
20:25:00

선린인터넷고가 서울고를 6-3으로 꺾고 2년 연속 황금사자기 4강에 안착했다. 선린인터넷고는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 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

김성준, 아쉬운 빈 글러브 [포토] 2023.05.23
17:24:00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선린인터넷고와 서울고의 8강전 경기에서 6회말 1사 1루 대구상원고…

김성준, 역전 허용한 순간 [포토] 2023.05.23
17:23:00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선린인터넷고와 서울고의 8강전 경기에서 5회말 2사 1, 3루 대구…

‘77년의 기다림’ 부산고, 선…
77년 만에 숙원사업을 이뤘다! 부산고가…
“투수로 입학했는데, 방망이까지…
“투수로 입학했는데, 방망이까지 잘 치니….…
“부산서 다 알던데요?”…‘투수…
‘투수 나균안(25·롯데 자이언츠)’처럼 던…
부산고 박계원 감독 “동문들 숙…
박계원 부산고 감독(53·사진)이 194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