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단독]“스타도 투자” 속여 30억 코인 사기… 해외선 유명인 코인홍보 엄격 규제
입력 2024-02-16 03:00:00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등 유명인을 간판으로 내세운 ‘골든골(GDG) 코인’의 홍보 이미지. 독자 제공


“코인에 관해서 어떠한 관련도 없습니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 씨(43)는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최근 투자사기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가상자산 ‘골든골(GDG)’ 코인에 대해 이 같은 입장문을 게시했다. GDG 코인을 운영한 업체가 이 씨 등 유명인을 앞세워 투자금을 모았고, 이 씨가 여기에 관여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나오자 이를 반박한 것. 경찰은 이 씨가 코인 투자자 모집 등에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씨를 믿고 업체에 돈을 맡겼다”는 투자자들이 속출했다. 유명인을 앞세운 ‘스캠(사기) 코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 “‘스포츠 스타 합류’ 얘기 믿고 투자”


1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김포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고발된 GDG 코인 운영업체 대표 김모 씨와 관계자 최모 씨를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은 김 씨 등이 2021년 3월경부터 GDG 코인 투자 명목으로 수십 명에게서 약 30억 원을 받고 이를 돌려주지 않았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지난해 1월경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이 업체는 GDG 코인에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참여한다는 취지로 홍보하며 투자자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 유모 씨(32)는 “GDG 코인의 공식 사이트에 이 씨가 이사로 적혀 있었고, 다른 2002년 월드컵 멤버들도 사업에 합류할 거란 (업체 측) 말을 믿고 6000만 원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지난해 5월 다른 투자자가 ‘원금 5000만 원을 돌려달라’며 낸 소송에서 패소해 배상 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 씨는 “(김 씨가) 유소년 축구 대회 개최를 제안해 그에 한해서 초상권을 쓸 수 있게 해줬는데 그 이후로도 나를 홍보에 활용했다”며 “이후 ‘(내 사진을) 내려달라’고 항의했고, 실제로 협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결과 범행에 가담한 혐의가 없다는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는 13일 본보 통화에서 “나도 (김 씨에게) 속았고 공범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취재팀의 해명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 “美·英처럼 유명인의 가상자산 홍보 규제해야”


유명인을 내세워 홍보하는 가상자산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피해 신고가 늘고 있다. 전직 국회의원과 경찰 고위 간부, 대형 유튜버 등이 참여한다는 취지로 홍보해 투자자를 모았다는 의혹을 받는 W 코인이 대표적이다. 여러 경찰서에 피해를 호소하는 관련 고소장이 접수됐고, 금융위원회는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유명 아이돌 출신 가수 A 씨는 스캠 코인 의혹이 제기된 또 다른 가상자산 B 페이의 홍보대사로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12일 “저는 B 페이와 아무 관련이 없고 홍보대사에 위촉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유명 배우 C 씨는 자신이 광고 모델로 출연한 한 업체가 코인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자 “가상자산이 아닌 그룹 광고인 줄 알고 (모델)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일반 투자자로선 가상자산의 내재 가치를 판단하기 어려워 유명인을 내세운 홍보에 휘둘리기 쉽다. 이에 가상자산 홍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만들고 현장에 적용할 필요가 있지만, 국내엔 관련 가이드라인이 없다.

반면 해외에선 가상자산 관련 유명인 홍보를 규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국회는 지난해 3월 인플루언서가 정부 허가를 받지 않는 기업을 홍보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어길 시 징역 2년형과 벌금 3만 유로(약 4303만 원)에 처할 수 있다. 영국에선 당국의 승인을 받은 사람만 정해진 규칙에 따라 가상자산을 홍보할 수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지난해 3월 가상자산을 홍보하면서 그 대가를 밝히지 않은 연예인들을 사기 혐의 등으로 제재했다. 김형중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가상화폐 발행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유통에 초점을 맞춰 규제가 이뤄지다 보니 엉터리 코인을 누구나 발행하거나, 심지어는 발행도 안 하고 사기를 치는 것”이라고 했다.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최원영 기자 o0@donga.com
황금사자기는 ‘투구수 제한’ 확대의 시금석? 2017.05.08
05:30:00

지난해 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수장으로 당선된 김응용(76) 회장은 취임일성으로 학생야구 ‘투구수 제한’을 내세웠다. 고교무대에서 매번 불거지는 혹사 논란과 프…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8일]율곡고 外 2017.05.08
03:00:00

율곡고(1루) 12시 30분 김해고(3루) 북일고(1루) 15시 인천고(3루) 경북고(1루) 18시 장안고(3루)

[황금사자기 스타]대회 첫 홈런 2학년… “내년 보고 더 … 2017.05.08
03:00:00

경기장 한가운데를 가로지른 타구는 118m 거리의 담장을 넘어 백스크린을 때린 뒤 다시 외야로 떨어졌다. ‘결과는 이미 알고 있다’는 듯 타자는 1루를 향해 천…

[제71회 황금사자기]“최동원 보는 듯” 경남고 후배 최민… 2017.05.08
03:00:00

“타자가 알고도 못 치는 커브를 던지네요. 생전의 최동원이 던졌던 커브 같네요.”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

평택 청담고 최현빈, 황금사자기 대회 첫 홈런…“맞는 순간… 2017.05.07
22:27:00

경기장 한 가운데를 가로지른 타구는 118m 거리의 담장을 넘어 백스크린을 때린 뒤 다시 외야로 떨어졌다. ‘결과는 이미 알고 있다’는 듯 타자는 1루를 향해 …

‘명품 커브’ 경남고 최민준…“생전의 최동원 떠올라” 극찬 2017.05.07
21:18:00

“타자가 알고도 못 치는 커브를 던지네요. 생전의 최동원이 던졌던 커브 같네요.”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

끝내기 안타 친 ‘악바리’ 성영래…광주진흥고, 배재고 꺾고… 2017.05.07
21:13:00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한 광주진흥고의 2루수 성영래(2학년·사진)는 배재고와의 경기 내내 자책감을 씻지 못하는 듯했다. …

[황금사자기] ‘파워커브’ 경남고 최민준 “마운드 적응 끝… 2017.05.07
16:58:00

“살아남으려면 뭐든 해야죠.”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강렬한 의지가 만든 파워커브였다. 경남고 3학년 우완투수 최민준(18)이 상대타자를 속수…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6일]제주고 外 2017.05.06
03:00:00

*제주고(1루) 10시 신일고(3루) *광주동성고(1루) 12시 30분 포항제철고(3루) 군산상고(1루) 15시 대구고(3루) 대전고(1루) …

[내일의 황금사자기/5월7일]성남고 外 2017.05.06
03:00:00

*성남고(1루) 10시 경남고(3루) *배재고(1루) 12시 30분 광주진흥고(3루) 강릉고(1루) 15시 동산고(3루) 마산용마고…

[황금사자기 스타]마산고 김시훈, 7이닝 무사사구 완봉 “… 2017.05.06
03:00:00

빠른 템포로 시원시원하게 공을 뿌리던 마산고 선발투수 김시훈(3학년·사진)이 타선 지원까지 받으며 완승의 주역이 됐다. 김시훈은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

10회말 경동고, 기쁨을 뿌리다 2017.05.06
03:00:00

7년 만에 황금사자기에 진출한 서울 경동고가 이번 대회 첫 연장 승부 끝에 인천 제물포고를 물리치고 16강에 합류했다. 경동고는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4일]송탄제일고 外 2017.05.04
03:00:00

송탄제일고(1루) 10시 동산고(3루)* 유신고(1루) 12시 30분 마산용마고(3루)* 장안고(1루) 15시 …

[황금사자기 스타]군산상고 고명성, 선제 타점+에이스 강판… 2017.05.04
03:00:00

45년 전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군산상고는 부산고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1회 황금사자기…

3년 벼른 대전고, 첫날부터 충격을 던지네 2017.05.04
03:00:00

대회 첫날부터 ‘언더도그’의 반란이 이어졌다. 3년 만에 황금사자기 무대를 밟은 대전고가 화려한 멤버를 자랑하는 서울고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포철고도 김영준…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