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키 크고 마르고 유연’ 이런 투수 없나요
입력 2010-03-09 03:00:00

몸이 유연한 삼성 장원삼은 고교 시절 비쩍 마른 몸에 공도 빠르지 않았지만 프로 입단 후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10승 투수’로 거듭났다. 사진 제공 삼성 라이온즈


고교야구대회가 열리면 국내 구단은 물론이고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까지 경기장을 찾는다. 특히 12일 개막하는 황금사자기대회는 시즌 개막전이라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스카우트는 각 팀의 주축 선수뿐 아니라 모든 선수를 면밀히 관찰한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체계적으로 키운다면 대성할 수 있는 재목을 고르기 위해서다.

스카우트들이 ‘키워서 쓰고 싶은’ 미완의 대기로 꼽는 첫째 조건은 체격이다. 특히 투수는 큰 키가 성공의 바탕이 된다. 스카우트들은 “작은 체격에 제구력이 뛰어나 에이스로 활약하는 선수보다 제구력은 덜 다듬어졌지만 키 185cm 이상인 선수의 가능성을 더 크게 본다”고 입을 모은다.

키가 비슷하다면 마른 체형이 낫다. 프로에 와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제대로 몸집을 불리고 근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체격 조건만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대표적인 선수가 올 시즌 두산에 입단한 장민익이다. 키 207cm, 몸무게 90kg 내외인 장민익은 고교 시절 직구 구속은 시속 130km대 초반에 머물렀다. 그를 1순위로 뽑은 두산의 선택을 두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몇 년 후 어떤 선수가 돼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체격 조건만큼 많이 보는 것이 유연성이다. 김진철 LG 스카우트 팀장은 “유연성이 뛰어난 선수가 근육을 불리면 구속은 올라오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장원삼(삼성)은 2002년 현대의 2차 11번 전체 89번으로 지명됐다. 고교 시절 장원삼은 비쩍 마른 몸에 구속도 130km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유연성을 타고나 투구 폼이 부드럽고 예뻤다. 그는 프로 입단 후 몸집, 구속, 제구력을 모두 늘렸고 2006년부터 10승 투수로 거듭났다.

타자는 힘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고교야구대회에서는 빗맞은 안타, 보이지 않는 실책 등으로 출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스카우트들은 기록상의 안타 개수보다는 타자로서의 기본 자질을 주의 깊게 본다. 특히 강하고 정확하게 공을 때리는 능력이 있다면 대형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황재균(넥센)은 경기고 시절 남다른 타격 힘으로 관심을 끌었다. 야수로서 모든 조건을 갖추지는 못해 2006년 2차 3번, 전체 24번으로 지명됐지만 빠르게 성장했다. 황재균과 함께 ‘히어로즈의 미래’로 불리는 강정호도 강한 힘과 어깨를 바탕으로 고교 시절에 비해 크게 성장한 경우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한국의 오타니” 김성준, 미국행 앞둔 마지막 황금사자기[… 2025.05.13
17:08:00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이 열린 5월 13일 목동야구장. 이날 그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셔터를 받은 선수는 단연 김성준(18·광주제일고)이었…

“2019년 사진 보며 매일 우승 다짐해요” 4번타자 신재… 2025.05.13
16:33:56

“숙소에 2019년 우승 사진이 붙어있다. 이걸 매일 보며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다짐한다.”홍석무 감독이 이끄는 유신고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주고와 …

‘2경기 연속포’ 경북고 8강 이끈 리드오프 이승빈 “홈런… 2025.05.13
15:14:39

경북고 이승빈(19)이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8강 진출에 앞장섰다.이승빈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광주제일고와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

1점 뒤진 9회초 공격 경남고, 홈에서 ‘8강행 태그아웃’ 2025.05.13
03:00:00

5-6으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경남고 2번 타자 박보승(17)은 물금고 투수 남해담(18)의 초구를 받아 쳐 우익…

[황금사자기 스타] 6이닝 1피안타 짠물 피칭으로 라이벌 … 2025.05.12
13:43:00

2-0으로 앞선 4회말. 상대 선두타자에게 중전안타로 출루를 허용하자 방진호 세광고 감독은 주저 없이 3학년 투수 김태언(19)을 마운드에 올렸다. 경기 초반에…

7점차 뒤집고… 충암고, 연장승부끝에 16강행 2025.05.12
03:00:00

충암고가 경기 초반 7점 차 열세를 뒤집고 황금사자기 16강에 진출했다. 충암고는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황금사자기 스타] 105구 투구로 충암고 역전승 이끈 1… 2025.05.11
18:40:00

10회말 2사 만루. 볼카운트는 2볼 1스트라이크. 충암고 1학년 왼손투수 조성준(16)은 자신의 105번째 공을 던졌다. 투구 수 규정상 이날 조성준이 던질 …

16강 진출 이끈 6.2이닝 구원승…충암고 ‘1학년 에이스… 2025.05.11
17:16:37

“이제 1학년인데, 좋은 선수죠.”충암고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

美언론 “광주일고 김성준, 텍사스와 18억 계약 합의” 2025.05.10
01:40:00

올해 고교야구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광주제일고의 투타 겸업 선수 김성준(18·사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미국 현지 보도…

광주제일고 김성준 투타 맹활약… ‘디펜딩 챔프’ 덕수고 짐… 2025.05.09
03:00:00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 경기가 열린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는 3일 대회 개막 후 가장 많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

[황금사자기 스타]덕수고 상대 콜드게임 승리 이끈 광주제일… 2025.05.08
17:09:00

8일 서울 목동구장 덕수고와 광주제일고의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 이날 경기는 ‘고교 야구 명문’ 팀 간의 대결이자 광…

해외 스카우트 이목 끈 광주제일고 투타 겸업 선수 김성준 … 2025.05.08
16:16:47

“제 롤모델은 오타니 쇼헤이입니다.”광주제일고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

“우린 대부분 1·2학년, 지켜봐주세요” 뒷심 발휘한 저력… 2025.05.08
15:41:59

“우리 선수들을 믿었습니다.”청주고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

‘황금사자기 갈증’ 대구고, 제물포고 추격 뿌리치고 2회전… 2025.05.08
03:00:00

1976년 창단한 대구고 야구부는 고교야구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준우승만 세 차례 했다. 손경호 대구고 감독(59)은 그 세 번의 준우승을…

[황금사자기 스타]역전승의 불씨 살린 경기고 2루수 윤연우 2025.05.07
17:08:00

5회까지 사사구 없이 피안타 단 1개. 상대 팀 동산고의 선발 투수 이성민(17)은 좀처럼 흔들림이 없었다. 주말리그 전반기 서울권B에서 우승하며 0.297의 …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