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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진흥고 김도현 ‘4번 타자란 이런 것’
입력 2010-03-12 19:07:12


광주진흥고 ‘해결사’ 김도현(3학년)이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었던 안개 속 경기를 마무리했다.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회전 광주진흥고와 광주동성고의 경기.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일까? 두 팀은 치열한 접전을 전개했다.

양팀의 승부는 역전에 동점을 오가며 9회까지 결정되지 않았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양팀의 균형은 광주진흥고 4번 타자 김도현에 의해서 깨졌다.

김도현은 10회초 1사 만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을 깼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김도현의 타점은 경기의 흐름을 진흥고 쪽으로 가져오게 했고 결국 광주진흥고는 2점을 더 추가하며 광주동성고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김도현은 이날 5타석 3타수 3안타 2타점 2사사구로 100% 출루에 성공하며 4번 타자의 몫을 제대로 해냈다.

김도현은 경기 후 이날의 결승타에 대해 “처음부터 노린 공은 아니었지만 안타로 이어졌다”며 “첫 게임을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때 주위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한 김도현은 광주진흥고에서 1학년 때부터 4번 타자를 맡았을 정도로 뛰어난 타격감각을 자랑한다. 그는 ‘컨택트 능력이 뛰어난 장거리 타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도현은 닮고 싶은 선수로 최희섭(KIA)을 꼽았다. 포지션과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그 이유.

김도현은 자신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 강한 힘과 노림수가 좋은 반면 밀어치기와 변화구 적응에는 좀 더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김영욱 기자 hiro@donga.com

사진=오세훈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조용석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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