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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잡이가 칠 때는 왼손으로 ‘좌타 만들기’ 대세?
입력 2010-03-16 03:00:00

 ‘우투좌타’ 선수인 광주동성고 김창권. 12일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광주진흥고와의 1회전에서 5타수 3안타의 날카로운 타격을 보였다. 홍진환 기자

김현수(두산), 박용택(LG),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이들의 공통점은 타격왕, 외야수 그리고 공은 오른손으로 던지고 방망이는 왼손으로 휘두르는 ‘우투좌타’라는 것이다.

야구에서 왼손잡이가 유리하다는 것은 정설이다. 특히 타자의 경우 베이스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특성상 왼손 타자가 유리하다. 좌타자는 우타자보다 1루까지 도달 시간이 평균 0.1초 정도 짧게 걸린다. 기습번트로 1루에 세이프되는 확률도 좌타자가 절대 유리하다. 갈수록 빠른 야구를 중시하게 되면서 왼손 타자에 대한 선호도는 커져만 가고 있다.

선천적 왼손잡이가 부족한 탓에 탄생한 것이 훈련을 통해 왼손으로 타격하는 오른손잡이들이다.

현재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우투좌타는 아직까지는 팀당 한두 명으로 손에 꼽을 정도. 하지만 연령대가 어려질수록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12일 개막한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이런 현상은 두드러진다.

14일까지 11경기를 치른 가운데 각 팀의 1∼9번 타자 중 평균 3명은 우투좌타였다. 4명이 우투좌타인 팀이 3곳이었고 신일고는 5명이나 됐다. 선린인터넷고와의 1회전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신일고의 6-1 승리를 이끈 유격수 하주석도 우투좌타다. 그는 지난해 고교 최고 타자에게 주는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한 유망주로 여러모로 김현수와 비교된다.

하주석을 비롯해 대부분의 우투좌타 고교 선수들이 야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훈련을 통해 왼손 타자로 거듭났다. 2000년대 중반 이후로 많은 초중고교 지도자들이 야수로서 가능성 있는 선수에게는 왼손 타격을 권하고 있다. 이는 수치상으로도 출루율 증가로 이어졌다. 이미 우투좌타가 널리 퍼진 미국, 일본의 영향도 있었다.

우투좌타가 지금처럼 증가한다면 몇 년 후 유행은 다시 변할 수 있다. 현재 좌투좌타까지 포함해 절반 넘게 왼손 타자인 팀이 적지 않다. 수적 희소성에다 지금처럼 왼손 에이스가 넘쳐난다면 오른손 타자의 가치는 높아질 것이다. 한국보다 우투좌타가 일찍 퍼진 일본에서 김태균(지바 롯데), 이범호(소프트뱅크)가 좋은 대접을 받은 것은 오른손 거포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오른손잡이에게 왼손 타격을 권하는 추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많다.

김진철 LG 스카우트는 “오른손 홈런 타자로 클 수 있는 선수임에도 왼손 교타자로 키워 출루율만 높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팀으로 봤을 때도 좌우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로 순연된 경기 15일 재개

한편 15일 예정된 황금사자기 5경기는 비로 연기돼 16일에 열린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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