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제 64회 황금사자기] “(최)현진이는 감수성이 풍부한 ‘G세대’”
입력 2010-03-18 16:22:35


“우리 현진이요? 아직 덩치만 큰 아기죠.”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똑같은 모양이다. 충암고 에이스 최현진(3학년)의 부친 최양식 씨는 40년 만에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달성한 아들이 대견스러운면서도 불안하다고 말한다.

“어리게만 보입니다. 덩치만 큰 아이나 다름없죠. 그러나 오늘 같이 마운드에서 자기가 맡은 역할을 다해줬을 때는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대회 마산용마고-충암고의 1회전.

이날 최현진은 9이닝 동안 볼넷 5개만 내주고 탈삼진을 무려 14개나 잡아내면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노히트노런이 나온 것은 지난 1970년 성남고 노길상이 경북고를 상대로 기록한 뒤 무려 40년 만이다.

폭설로 인해 5회 서스펜디드(일시 정지) 게임이 선언됐던 전날부터 변함 없이 관중석을 지키며 아들을 응원했던 최 씨는 “현진이의 대기록을 마음에 두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7회에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뭔가 일을 저지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경기 내내 마음을 졸인 보람이 있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어머니 여송해 씨 역시 “아들이 경기를 할 때면 항상 떨리고 초조하다. 대기록인지 전혀 모르고 지켜봤다”고 전했다.

최현진은 집에서 일명 ‘G세대’로 불린다. 성격은 급하지만 활발하고 적극적인 탓에 거침없이 자기 의사를 전달한다. 또 아이돌 그룹의 음악을 좋아하고 영화 감상 등으로 감수성도 풍부하다고.

여 씨는 “현진이는 감정이 풍부하고 여리다. 그러나 마운드에만 서면 강한 승부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현진의 진로에 대해 아버지 최 씨는 “현진이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러나 동기생들인 김진영(덕수고)이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극을 받은 것 같다. 미국에서 제안이 온다면 고려해 본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아직 시즌 초반이라 섣불리 진로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 씨가 아들에게 바라는 점은 단 하나. 그는 "부상없이 첫 대회를 무사히 마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공을 후회없이 마운드에서 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히트노런을 달성, 황금사자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최현진은 국내와 해외 스카우트들의 눈도장도 확실히 받게 됐다. 이복근 두산 스카우트는 “최현진은 145km의 빠른 공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파워피처다. 또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도 좋은 선수다. 컨트롤만 보완한다면 대형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김영욱 기자 hiro@donga.com
사진=오세훈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조용석 대학생 인턴기자

[포토] ‘잡을 수 있었는데…’ 2010.03.13
14:35:36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둘째날 공주고-배명고의 경기. 3회말 공주고의…

[포토] ‘앉아있는게 아니에요~’ 2010.03.13
14:23:01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둘째날 공주고-배명고의 경기. 공주고의 투수 …

[포토] ‘내가 배명의 지킴이다!’ 2010.03.13
14:12:16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둘째날 공주고-배명고의 경기. 배명고의 선발투…

[제 64회 황금사자기] 강릉고, 9회 투아웃에 뒤집었다 2010.03.13
13:14:01

야구는 역시 9회 투아웃부터 였다.강릉고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2회전에 올랐다.…

[포토] 전력질주의 결말은? 2010.03.13
11:24:38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둘째날 강릉고 - 부천고의 경기. 3회초 2구…

[포토] 귀루하기 20cm 전! 2010.03.13
11:21:06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둘째날 강릉고-부천고의 경기. 4회말 1사 1…

[포토] ‘이런 뜬 공 쯤이야~’ 2010.03.13
11:13:50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둘째날 강릉고 - 부천고의 경기. 1회초 강릉…

[포토] ‘공은 어디 있을까?’ 2010.03.13
11:08:56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둘째날 강릉고 - 부천고의 경기. 부천고의 3…

[포토] ‘번트는 이렇게 짧게 잡아야~’ 2010.03.13
11:04:49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둘째날 강릉고 - 부천고의 경기. 1회 말 1…

[제 64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품은 잠실구장, 한국의 … 2010.03.13
10:07:27

한국야구를 지배해온 세 가지 신화가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쿠바야구, 일본 고시엔대회다. 메이저리그는 꿈의 리그로, 쿠바야구는 국제무대의 거대한 벽으로, 그리…

[제 64회 황금사자기] 영원히 못잊을 ‘잠실 결승’ 주인… 2010.03.13
10:03:31

잠실야구장 개장 28년만에 첫 고교야구 결승전전국 52개팀, 학교 명예 - 우승 영광 위해 총력전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대회가 12일 목동야구장에서 18일간…

[제 64회 황금사자기] 동산고 박병우 “이 악물고 던졌습… 2010.03.13
09:56:54

“이 악물고 던졌습니다. 이번 대회 목표는 무조건 우승입니다.”자신감이 넘치면서도 믿음직스러워 보였다. 10대 고교선수가 부리는 호기(豪氣)가 아닌 팀의 에이스…

[제 64회 황금사자기] 박병우 완봉쇼… 동산고, 지난 대… 2010.03.13
09:52:39

동산고가 지난 대회 4강팀 청주고를 꺾고 산뜻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동산고는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

[포토] 학다리 권법 2010.03.13
09:48:05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첫째날 청주고- 동산고의 경기.동산고의 투수 …

[포토] ‘엉덩이가 가려워~’ 2010.03.13
09:44:01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첫째날 청주고- 동산고의 경기. 5회말 1사 …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