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제 64회 황금사자기]장충고, 에이스 윤영삼까지 동원 ‘진땀승’
입력 2010-03-20 03:00:00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장충고와 원주고의 2회전. 6회 초 무사 1루에서 원주고 윤세곤의 번트 때 2루로 달리던 염진우(아래)가 아웃되고 있다. 장충고가 7-2로 승리했다. 박영대 기자

이변은 없었다. 19일 목동구장에서 계속된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상원고와 서울고, 장충고, 휘문고가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상원고와 공주고의 경기에서는 삼진 2개와 땅볼 아웃 2개, 뜬공 아웃 1개가 나오고서야 1이닝이 끝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상원고 선발 투수 조무근은 1회 2사 3루에서 4번 타자 우상필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이 공을 포수가 뒤로 빠뜨리면서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이 됐다.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은 기록상으로는 삼진이지만 경기는 인플레이가 된다. 3루 주자는 홈을 밟았고, 우상필은 1루에서 세이프됐다. 5번 타자 임도경 타석 때 또다시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황이 발생했다. 이후 4사구 2개와 2루타 1개로 3점을 더 내준 조무근은 9번 타자 육연호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에야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4실점 모두 비자책. 조무근은 이후 7회까지 추가점을 주지 않았고, 팀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던 서울고와 장충고는 각각 부산공고와 원주고의 패기에 밀려 고전 끝에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서울고는 5회 초까지 1-3으로 뒤지다가 5회 말 2사 1, 2루에서 터진 김승훈의 3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6회 타자일순하며 5점을 더해 결국 8-4로 승리했다. 장충고 역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원주고에 선취점을 내주는 등 중반까지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다가 6회 이후 4점을 내며 7-2로 승리했다. 장충고는 이날 투수 3인방인 정다흰과 최우석, 에이스 윤영삼까지 모두 동원해야 했다. 원주고의 2번째 투수로 등판한 1학년 왼손 투수 함덕주는 7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졌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휘문고는 선발 투수 박성민의 호투와 찬스마다 터진 타선에 힘입어 중앙고를 5-1로 꺾었다. 왼손 투수 박성민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휘문고는 1-0으로 앞선 3회 박태원, 박휘연, 박민우의 연속 3안타와 조용성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3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오늘의 스타 / 장충고 7번 타자 정도원 ▼
시원한 장타 두 방… “감 잡았어”


장충고 3학년 오른손 타자 정도원(사진)은 2학년 때부터 3, 4, 5번을 친 팀의 중심 타자였다. 185cm, 87kg의 당당한 체격에 정교함까지 갖춰 될성부른 나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올해 황금사자기 대회에서는 7번으로 밀렸다. 이달 초 열린 서울시 춘계리그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부담을 떨치고 편하게 경기를 하라는 감독의 배려였지만 자존심이 상했다.

정도원은 19일 원주고와의 2회전에서 장타 두 방으로 잃었던 타격감을 되찾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오른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3루타로 이번 대회 자신의 첫 안타를 쳤고 6회에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의 활약으로 모처럼 장충고 유영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정도원은 “욕심을 버리고 맞히는 데 집중한 것이 도움이 됐다. 오늘 안타 2개로 자신감과 타격감을 한꺼번에 되찾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포토] 만세를 부르는 사나이 2010.03.12
15:25:05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첫째날. 7회초 광주진흥의 공격에서 타자의 기습 스퀴즈…

[포토] 살아돌아 온 자의 여유 2010.03.12
15:19:50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첫째날. 광주진흥고의 7회초 공격에서 33번 김도현선수…

원주고 안병원 감독 “투수는 마운드서 배짱 느껴야…” 2010.03.12
15:09:20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첫째날 원주고와 김해고의 개막전.원주고가 6-1로 앞선…

[포토] ‘강타자의 면모를 보여주마’ 2010.03.12
14:59:51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첫째날. 광주동성고의 강시학이 광주진흥의 고재창투수를 …

[포토] ‘진흥은 내가 지킨다’ 2010.03.12
14:31:09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첫째날. 진흥의 선발투수인 고재황이 호투를 하고 있다.…

원주고, 김해고 꺾고 개막전 승리 2010.03.12
14:13:52

전국 52개교가 참가해 고교야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가 12일 목동야구장에서 …

대회 첫 승리투수 김창섭 ‘190cm 폭포투’ 눈길 2010.03.12
14:02:24

190cm의 큰 키에서 폭포처럼 떨어지는 공이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

[포토] 아웃과 세이프 사이! 2010.03.12
12:04:43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첫째날. 원주고의 1루주자가 투수의 견제구에 슬라이딩으로 귀루하고 있다.사진 | 오세훈 대학생 인…

[포토] ‘이것이 콤팩트 타법!’ 2010.03.12
11:59:06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첫째날. 원주고 타자가 김해고의 선발투수 이성하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 | 오세훈 대학…

[포토] ‘타자잡고 만세 부르고~’ 2010.03.12
11:46:15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원주고 안다운 적시타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파고들고 있다. 사진 | 오세훈 대학생 인턴기자

[포토] ‘내가 원주고 에이스!’ 2010.03.12
11:35:12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첫째 날. 원주고의 선발투수 김창섭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오세훈 대학생 인턴기자

12초룰…황금사자기도 “스피드업!” 2010.03.12
07:00:00

고교야구도 ‘속도전’이 화두다. 대한야구협회는 12일 목동구장에서 개막하는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대회부터 프로처럼 ‘12초룰’을 적용하기로 했다. 누상에 …

영원히 못잊을 ‘잠실 결승’ 주인공은…황금사자기 18일간 … 2010.03.12
03:00:00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대회가 12일 목동야구장에서 18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아마추어와 프로를 통틀어 올해 가장 먼저 열리는 야구대회다. 모든 고교선수…

[기고/박동희]고교야구 품은 잠실구장, 한국의 고시엔이 되… 2010.03.12
03:00:00

한국야구를 지배해온 세 가지 신화가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쿠바야구, 일본 고시엔대회다. 메이저리그는 꿈의 리그로, 쿠바야구는 국제무대의 거대한 벽으로, 그리…

황금사자기 12일 개막…52개팀 18일간 고교야구 잔치 2010.03.11
07:00:00

꿈과 용기, 순수와 열정! 고교야구가 마침내 기지개를 켠다.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주최 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협회)가 12일 오전 10시 …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