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투수왕국’덕수고 폭투로 자멸
입력 2010-03-24 03:00:00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앞두고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은 덕수고를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한승혁과 김진영이라는 초고교급 투수 2명을 보유한 덕수고는 난공불락의 팀으로 불렸다. 이복근 두산 스카우트는 “둘이 마운드에 서는 경기에서는 타선이 2점만 뽑아도 다른 팀이 이기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역시 야구는 모르는 것이었다.

경기고가 23일 16강전에서 한승혁과 김진영이 이어 던진 덕수고를 5-3으로 꺾고 8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18일 울산공고와 2회전에서 최고 시속 151km의 강속구를 던졌던 한승혁은 이날도 148km에 이르는 직구를 뿌렸다.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100만 달러 이상의 거액에 계약했다고 알려진 김진영 역시 145km에 이르는 직구에 칼날 같은 슬라이더를 던졌다. 그렇지만 승부는 결정적인 폭투 3개로 결정됐다.

2-3이던 6회초 경기고 공격. 선두 타자 조재형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자 덕수고 벤치는 선발 한승혁을 내리고 김진영을 등판시켰다. 1사 1, 3루에서 김진영은 피치아웃을 하려다 폭투를 범해 허탈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다시 한 번 폭투가 나오면서 역전이 됐다. 7회 무사 1, 3루에서 김진영은 또 한 번 통한의 폭투를 해 추가점을 내줬다.

이에 앞서 경기고 황필선은 1회 2사 3루에서 한승혁을 상대로 수비진의 허를 찌르는 기습 번트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강승남은 4회 2사 1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큼직한 3루타를 때렸다. 2-3으로 뒤진 5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고지원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지와 집중력에서 앞선 경기고는 결국 5-3으로 승리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경북고와 장충고가 각각 제주고와 휘문고를 셧아웃시키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 경북고 선발투수 임기영은 제주고 타선을 맞아 9이닝 동안 6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이번 대회 팀이 거둔 3승을 모두 책임졌다. 경북고는 2회 2사 만루에서 장영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낸 데 이어 3회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보태 2-0으로 이겼다. 장충고는 휘문고와의 경기에서 0-0 동점이던 6회 사공엽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장충고의 4-0 승리.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첫날부터 빅게임… 덕수고-휘문고 ‘서울 강자’ 맞붙는다 2023.05.12
03:00:00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4일부터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에는 지난해 …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 황금사자기 우승 50주년 행사 2022.07.18
03:00:00

군산상고 야구부는 ‘역전의 명수’로 통한다. 이 별명을 처음 얻은 건 1972년 7월 19일 열린 제2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이었다. 9회초까지 …

65명 중 26명 돌려세웠다, 구속 137km ‘고교 닥터… 2022.06.01
03:00:00

“결승에서 상대할 것 같아 영상 분석을 하긴 했는데 실제로 보니 더 잘하더라고요.” 지난달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막을 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

대전고 송영진·북일고 최준호 대활약, 충청권 팜도 풍성하네… 2022.05.31
07:00:00

연고지 1차지명이 재개됐던 2014시즌부터 지난해까지 제기됐던 가장 큰 문제점은 지역간 불균형이었다. 특히 충청권을 연고로 한 한화 이글스의 경우 2016년 1…

3년만의 유관중 결승전, 선수들 열정만큼 뜨거웠던 응원전 … 2022.05.31
06:00:00

부산 경남고-평택 청담고의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결승전이 열린 30일 목…

7회 5점 폭발한 경남고, 반세기 참아왔던 ‘왕좌의 포효’ 2022.05.31
03:00:00

‘약속의 7회’가 야구 명문 경남고를 통산 7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으로 인도했다. 경남고는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2학년-130km대 구속에도 ‘승리 수호신’ 2022.05.31
03:00:00

경남고가 1974년 이후 48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한 데는 ‘마운드의 살림꾼’ 나윤호(2학년·사진)의 활약이 있었다. 경남고가 결승에 한 발 다가설 때…

8강이 꿈이었던 청담고, 단숨에 결승까지 2022.05.31
03:00:00

우승까지 단 한 뼘이 모자랐지만 ‘돌풍’이라 부르기에 충분했다. 30일 막을 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내내 청담고는 이변의…

강민우 ‘수훈상 차지했어요’ [포토] 2022.05.30
23:35:00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청담고의 결승전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남고 강민성이 수…

김정민 ‘최다타점상 수상’ [포토] 2022.05.30
23:32:00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청담고의 결승전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남고 김정민이 최…

나윤호 ‘황금사자기 최우수선수상 수상’ [포토] 2022.05.30
23:32:00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청담고의 결승전 경기에서 청담고에 7-2로 승리해 우승을 …

황금사자기 우승 차지한 경남고 백영선 교장 ‘공로상 수상’… 2022.05.30
23:31:00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청담고의 결승전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남고 백영선 교장…

우승 차지한 경남고의 경례 [포토] 2022.05.30
23:31:00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청담고의 결승전 경기에서 청담고에 7-2로 승리해 우승을 …

경남고 승리를 이끈 전광열 감독 [포토] 2022.05.30
23:29:00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청담고의 결승전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남고 전광열 감독…

조세익 ‘최다안타상 수상’ [포토] 2022.05.30
23:28:00

3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와 청담고의 결승전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남고 조세익이 최…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