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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2년 만의 우승’ 보인다… 야탑고 누르고 결승행
입력 2011-06-05 15:07:44

충암고 선발 변진수가 역투하고 있다.


충암고가 야탑고를 누르고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결승에 올랐다.

충암고는 5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에이스 변진수의 호투 속에 연장 10회 류지혁의 끝내기 몸에 맞는 볼로 결승점을 뽑아 2-1,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결승에 진출한 충암고는 63회(2009년) 대회 이후 2년 만의 정상 등극을 바라보게 됐다. 충암고는 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덕수고-광주일고 경기 승리팀과 우승을 놓고 다툰다.

경기는 양팀 선발 변진수(충암고)와 신유원(야탑고)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렀다.

충암고는 1회 1사 1루, 2회 2사 2루, 3회와 4회 1사 1루 등 경기 초반 매회 주자가 출루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다.

야탑고 역시 충암고 선발 변진수의 호투에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팽팽한 0의 균형이 깨진 것은 5회. 충암고가 먼저 웃었다.

충암고는 5회 안창하가 상대 유격수의 송구 실책으로, 조성진이 볼넷, 김승규가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김동환이 내야 땅볼, 김태훈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으나 이진석 타석에서 야탑고 선발 신유원의 폭투로 3루 주자였던 조성진이 홈을 밟으며 행운의 선취점을 뽑았다.

1-0의 살얼음 승부였지만 충암고는 에이스 변진수가 있었기에 그대로 승리를 챙기는가 했다. 8회까지 야탑고 타선을 2안타 1볼넷으로 꽁꽁 묶은 것. 야탑고는 이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2루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결승행 티켓 주인은 쉽게 가려지지 않았다. 야탑고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장지환의 내야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성민의 적시타로 장지환을 홈으로 불러 들이며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충암고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1사 3루의 절호의 끝내기 찬스를 잡았지만 무득점,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최후에 웃은 쪽은 충암고. 충암고는 10회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뒤 곧이은 공격 1사 만루에서 류지혁이 끝내기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 접전을 마무리했다. 충암고의 2-1 승리.

충암고 선발 변진수는 10이닝 4안타 1실점 9탈삼진의 완벽투로 승리 투수가 되며 팀의 결승 진출을 맨 앞에서 이끌었다. 변진수는 이날 준결승까지 이번 대회 팀 마운드를 홀로 책임지며 4연속 완투승의 기염을 토했다. 변진수의 이번 대회 성적은 4경기 36이닝 6실점(5자책) 25탈삼진 평균자책 1.25.

한편 1997년 야구부 창단 이후 첫 황금사자기 우승을 노렸던 야탑고는 충암고에 아쉽게 패하며 정상 도전을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팀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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