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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고교야구]둘이 손 잡고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지는 다리… 그녀와 걸어볼까
입력 2012-05-02 03:00:00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경남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 요즘은 철새 군무를 볼 순 없지만 산책로와 생태교육장이 잘 꾸며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 창원시 제공

저도연륙교는 ‘사랑의 연’을 맺어준다는 빨간색 철교다. 콰이강의 다리로 불린다. 새 다리는 괭이갈매기를 형상화했다. 창원시 제공

통합 창원시는 2010년 7월 경남 마산, 창원, 진해시가 합쳐져 탄생했다. 세 도시는 모두 바다를 끼고 있다. 이런 지리적 환경 덕택에 해산물이 풍부하고 자연풍광도 빼어나다.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열리는 마산야구장에서 자동차로 1시간 이내 거리에서 창원의 아름다운 자연과 맛을 만날 수 있다. 여행과 식도락을 즐기는 야구팬이라면 야구대회서 야구와 함께 ‘맛’과 ‘멋’이라는 두 가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 ‘야구도 식후경’

창원의 맛을 제대로 알기 위해선 마산 어시장을 가는 게 좋다. 부산 자갈치시장과 같은 성격으로, 인근 남해바다에서 잡히는 해산물과 어류가 모인다. 어시장을 중심으로 반경 5km 이내인 오동동, 창동, 월남동, 남성동 등지에서 마산의 대표 먹거리를 대부분 맛볼 수 있다.

마산의 대표 음식으로는 아귀찜이 꼽힌다. 아귀찜은 옛 마산 오동동에서 갯장어 식당을 하던 이른바 ‘혹부리 할머니’가 어부들이 가져온 아귀에 된장 고추장 마늘 콩나물 파 등을 섞어 쪄서 판 것이 시초로 알려졌다. 복어찜 요리법을 아귀에 적용한 것. 요즘처럼 콩나물, 미나리가 들어가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중반으로 추정된다. 현재 오동동 사거리에서 어시장을 따라 아귀 전문식당 20여 곳이 영업을 하고 있다.

애주가에게는 통술 골목을 추천한다. 마산 월남동과 오동동 중심가에는 통술 골목이 조성돼 있다. 메뉴판이 따로 없고 1인당 2만 원가량이면 바다에서 잡히는 웬만한 해산물과 횟감, 구이를 맛볼 수 있다. 싱싱하고 푸짐한 해물 안주가 ‘통째로 나오는 술상’이다.

마산항 개항 이후 100년 전통을 지닌 마산 어시장. 풍부한 해산물을 만날 수 있다. 인근에는 아귀와 복어, 활어거리가 조성돼 있다. 창원시 제공

어시장에는 복어요리와 장어, 활어회 거리도 조성돼 있다. 서울에서는 상상하지 못할 저렴한 가격으로 싱싱한 횟감을 만날 수 있다. ‘내 고향 남쪽 바다’에서 ‘그 파란 물’이 넘실거리는 것을 보며 수산물을 음미해보자.

창원 진동만 미더덕도 오묘한 맛을 선사한다. 미더덕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수산물. 이 가운데 70%가량이 진동만에서 생산된다. 성인병 예방, 노화억제, 항암작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월 중순 미더덕 축제를 했지만 5월에도 제철 음식이다.


▷어시장 가는 길: 택시가 편하다. 마산야구장에서 10분가량 거리에 있다. 통술 골목, 복어거리 등지로 가자고 하면 골목 시작 지점에 내려준다.


▷숙박: 마산야구장에서 100m 떨어진 곳에 사보이호텔(055-247-4455)이 있다. 나머지 호텔은 30분 거리인 창원 중앙동, 대원동 등지에 시티세븐 풀만호텔(055-600-0700), 인터내셔널호텔(055-281-1001), 창원호텔(055-283-5551)이 있다. 모텔은 야구장과 시외버스주차장 등지에 밀집해 있다.


○ 호수와 바다, 역사가 어우러진 곳

겨울 철새 월동 계절이 아니라 철새들의 화려한 군무를 볼 순 없겠지만 주남저수지는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창원시 동읍과 대산면 일대에 걸쳐 있는 이 저수지 주변으로 산책길이 나 있다. 석양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인근에 기원전 1세기 유적으로 추정되는 다호리 고분군도 있다. 람사르 문화관, 전망대, 생태학습관, 연꽃 단지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마산 남쪽 끝자락인 구산면과 저도를 잇는 저도연륙교는 다리가 둘이다. 하나는 1987년 만든 철교이고 다른 하나는 2004년 새로 건설했다. 이 가운데 빨간색 철교는 ‘연인의 다리’로 부른다. 생김새가 영화 ‘콰이강의 다리’에 나오는 다리와 닮았다고 해서 ‘마산의 콰이강 다리’라고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다리를 건너면 사랑이 이뤄지고 중간에 손을 놓으면 헤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연인들은 이 다리 난간에 사랑의 맹세 증거로 ‘사랑의 자물쇠’를 달기도 한다.

마산 출신인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 선생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창원시립 문신미술관은 마산만이 내려다보이는 추산동에 있다. 전시실과 작업실 등을 문 선생이 손수 건립했고 조각 작품과 유화 등이 정리돼 있어 예술 교육장으로 인기가 높다.

행여 야구 응원을 하다 지쳤다면 경남 지역 대표 온천 가운데 하나인 창원시 북면 마금산 온천관광단지에서 피로를 푸는 것도 좋다. 마금산 온천은 일제강점기 때 개발된 뒤 잠수병에 걸린 해녀들이 장기간 머물며 요양을 할 정도로 치료 효과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온천 주변에서 판매하는 북면막걸리도 유명하다.

2005년 해군 도시 진해 명동 앞 해양공원은 우리 해군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군항도시라는 명성에 맞게 ‘해전사 체험관’을 비롯해 6·25전쟁 당시 실전 배치된 강원함(2500t급), 옥천함(110t급) 등을 전시한 군함전시장, 해양생물 진화 과정과 바닷 속 생태계를 볼 수 있는 ‘해양생물테마파크’ 등으로 꾸며져 있다. 해군의 함상생활 24시간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꾸며 놨다.

자녀들에게 현대사 교육을 하고 싶다면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자유당 독재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해 마산시민과 학생들이 시위를 일으킨 3·15 의거 민주선열이 묻혀 있는 국립3·15민주묘지를 가보는 것도 괜찮다. 2002년 8월 3·15국립묘지로 승격됐다. 2010년에는 3·15 50주년을 맞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승용차 자유 여행 대신 짜인 스케줄로 창원을 돌아보고 싶다면 창원, 마산, 진해지역을 화∼일요일 요일별로 주제를 정해 다니는 창원시티투어도 이용할 만하다. 화요일 문화·체험, 수요일 역사·환경, 목요일 예술·산업, 금요일 생태·체험, 토요일 명품관광, 일요일 가족관광 형태다. 어린이는 5000원, 어른은 1만 원. 예약 및 문의 055-287-1212.


▷주남저수지, 저도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동창원 나들목에서 빠져나온 뒤 창원 방향 국도 25호선을 5분가량 가다 동읍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된다. 저도는 남해고속도로 서마산 나들목에서 마산해안도로를 타면 된다. 구산면 수정리 옛길 지방도로 1002호선으로 5분 정도 가면 된다. 대중교통 노선이 불편해 승용차를 이용하는 게 좋다.

창원=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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