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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고교야구]서울라이벌 창-방패 대결… 덕수고 완승
입력 2012-05-14 03:00:00

동성고 “우리가 이겼다” 동성고 에이스 이현재(앞에서 두 번째)가 13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울산공고와의 제66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9이닝 1안타 1실점으로 완투하며 3-1 승리를 확정한 뒤 동료들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창원=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4강에서 만날 법한 팀들인데….”

대한야구협회 관계자는 13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 덕수고와 서울고의 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덕수고는 올해 황금사자기 전에 치러진 주말리그 서울권 A리그에서 2학년 투수들인 안규현과 한주성을 앞세워 6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서울고 역시 에이스 장현식과 배재환을 앞세워 서울권 B리그에서 5승 1패로 우승했다. 각각 서울권 A리그와 B리그를 제패한 양 팀이 공교롭게 대회 초반에 맞대결하게 된 것이다.

결과는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운 덕수고의 6-2 완승이었다. 덕수고는 0-0으로 맞선 3회 1사 2루에서 유영준의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1루에서는 3번 타자 김경형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3루타를 쳤다. 덕수고 김진엽은 4회 2사 후 좌익선상 2루타를 치면서 주말리그에서 0점대 평균자책(0.75)을 기록했던 서울고 에이스 장현식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덕수고는 3-1로 앞선 8회 공격에서 안타 2개와 볼넷 1개, 상대 실책 등을 묶어 3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투수진에서는 깜짝 선발 김용인의 호투가 빛났다. 왼손 투수 김용인은 막강 서울고 타선을 상대로 3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무실점한 뒤 에이스 안규현에게 바통을 넘겼다. 4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등판한 언더핸드 안규현은 4, 5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6일 강릉고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6이닝 1실점하며 승리한 데 이어 이번 대회 2승째를 거뒀다. 6회부터 등판한 한주성은 4이닝을 2실점(1자책)으로 막고 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경북고는 순천효천고를 상대로 안타 9개와 4사구 19개를 묶어 대거 12득점하며 12-0,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4번 타자 이지우는 7회 2사 만루에서 좌중간을 꿰뚫는 싹쓸이 3루타 등으로 4타점을 올렸다. 톱타자 조준영도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동성고는 에이스 이현재의 완투에 힘입어 울산공고를 3-1로 꺾었다. 이현재는 최고 시속 138km의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9이닝 동안 1안타 4볼넷 13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대전고는 부천고에 7-4로 역전승했다.

창원=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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