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황금사자기]프로 선배들이 보내는 격려 메시지
입력 2013-05-10 03:00:00

넥센 손승락

프로야구 LG 마무리 투수 봉중근(32)은 “응원의 맛을 처음 느낀 대회가 황금사자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신일고 1학년이던 1996년 제50회 대회 때 덕수상고와 치른 결승전을 아직 잊지 못한다. 그의 야구 인생에서 전국대회 첫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 대회 때 팀의 5승 중 4승을 혼자 책임졌다.

이듬해에 그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결승까지 4승을 혼자 챙기며 모교의 2연패를 이끌었다. 2년 연속 우수투수상은 그의 차지였다. 봉중근은 당시 타격 2위와 도루왕까지 차지하는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봉중근은 “고등학교 때 방망이는 꽤 좋았던 것 같은데 투수로 잘했던 건 기억이 잘 안 난다”며 웃었다.

LG 현재윤

최근에는 부상으로 빠졌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에서 건너와 LG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찬 현재윤(34)은 봉중근의 고교 1년 선배다. 둘은 16년 만에 다시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현재윤은 “LG에서 봉중근과 함께 1997년 (황금사자기) 우승을 재현하고 싶다”며 웃었다.

두 선수는 신일고 후배들에게 “지나친 의욕이 경기를 망칠 수 있다”며 “너무 잘하려고 욕심 부리지 말고 연습 때처럼 한다고 생각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봉중근이 빠진 신일고는 1998년 제52회 대회에서는 1회전에서 대구상고(현 상원고)에 2-14로 지며 탈락했다. 이때 대구상고의 우승을 이끈 주역은 용덕한(32)과 박기혁(32·이상 롯데)이었다. 용덕한은 “올해 후배들의 우승을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나보다 팀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일고 출신 넥센 강정호(26)도 2005년 제59회 대회 우승이 현재까지 야구 인생에서 유일한 우승이다. 그는 “가끔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이제 강정호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성장했지만 당시는 모교 광주일고의 ‘에이스 투수’였다. 강정호는 “타자로 마음을 굳힐 때 미련이 없었던 건 황금사자기에서 투수로서 우승을 경험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성남서고와의 결승전에 등판해 8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강정호는 이 대회에서 우수투수상과 타점왕을 동시에 탔다.

2010년 대회 최우수선수(MVP)인 광주일고 유창식(21·한화)은 “황금사자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덕에 프로 팀에서 좋은 입단 조건을 제시받을 수 있었다”며 “후배들 모두 프로에 가서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정호의 팀 동료 박병호(27)는 서울 성남고 후배들에게 “어떤 대회보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황금사자기에서 후배들이 모교 명예를 드높여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넥센 마무리 투수 손승락(31)은 “모교 대구고의 구호가 ‘박력’이다. 올해도 후배들이 박력 있는 경기를 선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역시 넥센의 이성열(29)은 “후배들이 전라도 ‘깡다구’를 잃지 말고 순천효천고가 내력 있는 팀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성(25)도 “후배들이 잘해주고 있는 덕분에 덕수고는 늘 ‘최강 덕수’로 남을 수 있었다”면서 “항상 후배들 경기 소식을 듣고 지켜보고 있다. 이번에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얻었으면 좋겠다. 매 경기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대회에서 MVP로 뽑힌 선수들도 점차 프로 선수로 거듭나는 중이다. 2011년 충암고 우승을 이끈 변진수(20·두산)는 지난 시즌 평균자책 1.71로 성공적인 프로 데뷔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MVP 윤형배(19·NC)는 아직 프로 무대에 선을 보이지 못했지만 올해 동아일보에서 선정한 ‘10년 후 대한민국을 빛낼 100인’에 뽑히며 주가를 높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성적보단 경험” 신생팀들의 뜻 깊은 황금사자기 나들이 2017.05.09
05:30:00

서울 목동구장에서 한창인 제71회 황금사자기는 전국에서 모인 고교 39개팀이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 서울과 경기, 인천·강원, 충청, 부산·제주, 경상, 전라 …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9일]경동고 外 2017.05.09
03:00:00

경동고(1루) 10시 동성고(3루) 대전고(1루) 12시 30분 안산공고(3루) 마산고(1루) 15시 상원고(3루) 군산상고(1…

[황금사자기 스타]파주 율곡고 최준호… 선제 홈런 때려내고… 2017.05.09
03:00:00

최준호(3학년·사진)가 선제 홈런에 이어 결승 득점을 올리면서 파주 율곡고에 황금사자기 창단 첫 승을 선물했다. 최준호는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1…

3안타 4타점… 북일고 9번은 4번보다 무서워 2017.05.09
03:00:00

9번 타자가 타격감이 좋고 출루율이 높으면 다음 1, 2번 타자를 상대하기 더욱 부담스러워진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두산 김재호, LG 손주인, KIA 김선빈 …

황금사자기는 ‘투구수 제한’ 확대의 시금석? 2017.05.08
05:30:00

지난해 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수장으로 당선된 김응용(76) 회장은 취임일성으로 학생야구 ‘투구수 제한’을 내세웠다. 고교무대에서 매번 불거지는 혹사 논란과 프…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8일]율곡고 外 2017.05.08
03:00:00

율곡고(1루) 12시 30분 김해고(3루) 북일고(1루) 15시 인천고(3루) 경북고(1루) 18시 장안고(3루)

[황금사자기 스타]대회 첫 홈런 2학년… “내년 보고 더 … 2017.05.08
03:00:00

경기장 한가운데를 가로지른 타구는 118m 거리의 담장을 넘어 백스크린을 때린 뒤 다시 외야로 떨어졌다. ‘결과는 이미 알고 있다’는 듯 타자는 1루를 향해 천…

[제71회 황금사자기]“최동원 보는 듯” 경남고 후배 최민… 2017.05.08
03:00:00

“타자가 알고도 못 치는 커브를 던지네요. 생전의 최동원이 던졌던 커브 같네요.”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

평택 청담고 최현빈, 황금사자기 대회 첫 홈런…“맞는 순간… 2017.05.07
22:27:00

경기장 한 가운데를 가로지른 타구는 118m 거리의 담장을 넘어 백스크린을 때린 뒤 다시 외야로 떨어졌다. ‘결과는 이미 알고 있다’는 듯 타자는 1루를 향해 …

‘명품 커브’ 경남고 최민준…“생전의 최동원 떠올라” 극찬 2017.05.07
21:18:00

“타자가 알고도 못 치는 커브를 던지네요. 생전의 최동원이 던졌던 커브 같네요.”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

끝내기 안타 친 ‘악바리’ 성영래…광주진흥고, 배재고 꺾고… 2017.05.07
21:13:00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한 광주진흥고의 2루수 성영래(2학년·사진)는 배재고와의 경기 내내 자책감을 씻지 못하는 듯했다. …

[황금사자기] ‘파워커브’ 경남고 최민준 “마운드 적응 끝… 2017.05.07
16:58:00

“살아남으려면 뭐든 해야죠.”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강렬한 의지가 만든 파워커브였다. 경남고 3학년 우완투수 최민준(18)이 상대타자를 속수…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6일]제주고 外 2017.05.06
03:00:00

*제주고(1루) 10시 신일고(3루) *광주동성고(1루) 12시 30분 포항제철고(3루) 군산상고(1루) 15시 대구고(3루) 대전고(1루) …

[내일의 황금사자기/5월7일]성남고 外 2017.05.06
03:00:00

*성남고(1루) 10시 경남고(3루) *배재고(1루) 12시 30분 광주진흥고(3루) 강릉고(1루) 15시 동산고(3루) 마산용마고…

[황금사자기 스타]마산고 김시훈, 7이닝 무사사구 완봉 “… 2017.05.06
03:00:00

빠른 템포로 시원시원하게 공을 뿌리던 마산고 선발투수 김시훈(3학년·사진)이 타선 지원까지 받으며 완승의 주역이 됐다. 김시훈은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