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함께 9이닝 무실점… 승자는 북일고 유희운
입력 2013-05-20 03:00:00

연장서 승리, 생수병 세리머니 ‘디펜딩 챔피언’ 북일고 선수들이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상원고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북일고는 0-0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승부치기에서 프로야구 한화 송진우 코치의 아들인 송우현의 희생 플라이로 경기를 끝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상원고와 북일고의 2회전(16강전).

경기 전만 해도 프로 9개 팀 스카우트들의 눈은 온통 상원고 투수 이수민에게 쏠려 있었다. 이수민은 4월 7일 대구고와의 주말리그 경기에서 10이닝 동안 역대 고교야구 최다인 26개의 삼진을 잡아낸 특급 좌완. 지난주 제주고와의 1회전에서도 9이닝 동안 13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북일고 선발 유희운(사진)이었다. 오른손 투수 유희운은 경기 초반부터 시속 140km대 초반의 공을 연신 뿌려댔다. 최고 시속 145km의 빠른 공에 이어 날아오는 날카로운 슬라이더 앞에 상원고 타자들은 제대로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9회까지 두 투수는 한 점도 내주지 않는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그렇지만 경기 내용으로는 유희운의 판정승이었다. 유희운은 9이닝 동안 6개의 안타와 3개의 4사구밖에 내주지 않았다. 투구 수도 101개에 불과했다.

반면 이수민은 경기 초반부터 몸이 무거워 보였다. 평소 수준급 제구를 자랑하던 그였지만 이날은 9이닝 동안 볼넷 8개와 몸에 맞는 볼 2개 등으로 4사구를 10개나 허용했다. 실점을 피하긴 했지만 3차례나 만루 위기를 맞는 등 고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운명의 10회 승부치기. 10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운은 1사 만루에서 황인준을 3루수 직선 타구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를 이끌어냈다. 그렇지만 9회까지 무려 170개의 공을 던진 이수민은 1사 만루에서 송우현에게 끝내기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고 말았다. 북일고는 1-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이날 결승타를 친 송우현은 전설적인 왼손 투수였던 송진우(현 한화 코치)의 둘째 아들이다.

유희운은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상대 투수가 수민이였기에 더 집중했다. 올해 초엔 밸런스가 무너져 직구가 135km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황금사자기에 맞춰 밸런스를 되찾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프로에 가면 오승환 선배(삼성)나 류현진 선배(LA 다저스)처럼 최고의 구질을 가진 투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희운은 11일 인창고전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합쳐 이번 대회 1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한주성-안규현-전용훈 등 투수 3인방이 이어 던진 우승후보 덕수고가 광주일고를 6-0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황금사자기]황금사자가 포효한다… 10일, 축제가 시작된다 2013.05.10
03:00:00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0일 오후 4시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5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이번 …

[황금사자기]프로 선배들이 보내는 격려 메시지 2013.05.10
03:00:00

프로야구 LG 마무리 투수 봉중근(32)은 “응원의 맛을 처음 느낀 대회가 황금사자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신일고 1학년이던 1996년 제50회 대회 때 덕수상…

고교야구의 황금기를 부활시키자, 창원發‘황금사자후’ 2013.05.10
03:00:00

일본 고교야구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일본 야구의 상징인 고시엔(甲子園)구장에서 매년 고교야구가 열리기 때문이다. 4000개가 넘는 고교야구 팀 가운데 지역…

[황금사자기]2012년 황금사자기대회는… 2013.05.10
03:00:00

단일 언론사 주최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2012년 제66회 대회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전국대회 최초로 서울이나 수…

[황금사자기]송진우 봉중근 강정호… 빛나는 황금☆들 2013.05.10
03:00:00

올해로 67회를 맞은 황금사자기대회는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개인상 제도가 도입된 1949년 3회 대회부터 수상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한국 야구의 역사가 한눈…

덕수고 “우승공식 봐도 이번엔 우리 차례” 2013.05.10
03:00:00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이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막을 올려 다음 달 9일까지 매 주말 열린다. 단일 언론사 주최 대회…

[오늘의 황금사자기]효천고 外 2013.05.10
03:00:00

효천고(1루) 16시 충훈고(3루)휘문고(1루) 18시 30분 대구고(3루)

덕수고 ‘황금사자’ 우승 0순위… 경남-상원-경북고 4강권 2013.05.08
03:00:00

지난해 제66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앞두고 9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일제히 북일고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스카우트들의 예상은 빗나가지 않…

“황금사자 잡아라” 주말마다 창원이 이글이글 2013.05.01
03:00:00

금빛 찬란한 황금사자는 올해 누구 품에 안길까.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전반기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창원시 공동 …

[황금사자기 고교야구]10년 도전 금빛 결실… 북일 ‘황금… 2012.06.04
03:00:00

1977년 창단한 북일고는 지난해까지 전국 대회 우승만 23번 차지한 야구 명문이다. 김태균(한화)과 고원준(롯데), 유원상(LG) 등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를 배…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악바리’ 이정훈 감독 “탄탄한 조직… 2012.06.04
03:00:00

지난달 28일 열린 북일고와 신일고의 황금사자기 8강전. 북일고는 이날 9-0으로 7회 콜드 게임 승을 거뒀지만 이정훈 북일고 감독(사진)은 경기 후 선수에게 …

[황금사자기 고교야구]MVP 북일 윤형배 “제구력 아직 미… 2012.06.04
03:00:00

“아직도 제 공이 마음에 안 들어요.” 제66회 황금사자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북일고 투수 윤형배는 우승한 뒤에도 만족스럽지 않다고 했다. 오히려 “난…

북일고 10년 만에 ‘황금사자’를 품다 2012.06.04
03:00:00

북일고가 3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장충고를 4-2로 꺾고 10년 만에 황금사…

북일고, 10년 만에 황금사자기 정상… 윤형배 MVP 2012.06.03
19:32:00

‘우승 0순위’의 북일고가 10년 만에 황금사자기 정상에 올랐다.북일고는 3일…

[황금사자기]북일고, 황금사자기 우승 2012.06.03
17:46:00

북일고가 10년 만에 고색창연한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았다. 북일고는 3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