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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강호 경북고 “명문 이름값 하겠다”
입력 2013-05-25 03:00:00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이 3주째 일정을 맞았다. 지난 주말 프로야구 NC의 안방경기 때문에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렸던 황금사자기는 이번 주부터 다시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효천 경기 덕수 북일고가 이미 8강에 진출했고 이번 주에는 경북-울산공, 동성-야탑, 인천-군산상, 부산공-마산고가 남은 4장의 8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전통의 야구 명문’ 경북고는 박세웅을 내세워 3년 만의 8강 진출을 노린다. 1971년 고교야구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전국대회 5관왕을 달성하는 등 1970, 8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경북고는 프로야구 삼성 류중일 감독이 뛰던 1981년 이후로는 황금사자기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0년 제64회 대회 준결승에서 유창식(한화)의 광주일고에 무릎을 꿇었던 경북고는 이듬해 1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했고 지난해에는 16강전에서 서울의 강호 덕수고에 덜미를 잡혔다.

경북고는 1회전에서 박세웅의 호투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4번 타자 이지우의 활약을 앞세워 제물포고를 7-0으로 완파했다. 박세웅은 제물포고 타선을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완봉승을 기록했다. 2학년인 지난해부터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안경 쓴 투수’ 박세웅은 최고 구속이 시속 143km로 스피드가 그리 빠르지는 않지만 빼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경기 운영 능력이 탁월하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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