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우승 0순위’ 덕수고 앞에 반란은 꿈꿀 수 없었다
입력 2013-06-10 03:00:00

덕수고 선수들이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뒤 정윤진 감독(위)을 헹가래치며 기뻐하고 있다. 덕수중고를 졸업한 정 감독은 덕수고의 네 차례 황금사자기 우승을 코치 또는 사령탑으로 모두 현장에서 지켜봤다. 창원=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서울의 야구 명문 덕수고가 통산 네 번째로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았다.

덕수고는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에서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 마산고를 4-1로 눌렀다. 1980년 창단한 덕수고는 1994년 처음으로 황금사자기를 차지한 데 이어 이듬해 다시 정상에 오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덕수고의 세 번째 우승은 9년 만인 2004년에 찾아왔다. 프로야구 두산 민병헌, 넥센 김민성 등이 당시의 주역이었다. 이후 고교야구 강자로 꾸준한 성적을 올리면서도 좀처럼 황금사자기를 탈환하지 못하던 덕수고는 세 번째 우승 때처럼 다시 9년 만에 챔피언에 등극했다. 덕수고는 대회 통산 우승에서 신일(8회)-경남(6회)-광주일고(5회)에 이은 공동 4위(경북고·선린정보고)가 됐다. 지난해 천안 북일고에 이어 올해 덕수고가 우승하면서 황금사자기는 2007년부터 서울과 지역 팀이 번갈아 정상에 오르는 우승 방정식을 이어갔다.

올 주말리그 전반기 서울권A에서 6전 전승으로 우승한 덕수고는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다. 반면 마산고는 경상권B에서 3승 3패로 4위를 차지해 힘들게 황금사자기 티켓을 얻었다. 하지만 마산고는 홈팬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매 경기 이변을 일으켰고 1997년 이후 첫 준결승 진출, 1995년 이후 첫 결승 진출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1995년 황금사자기 결승의 마산고 상대가 바로 덕수고였다.

덕수고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이날 결승은 후반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마산고의 짜임새 있는 전력에 덕수고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선취점도 마산고의 몫이었다. 1회초 상대 실책 2개와 야수 선택을 묶어 안타와 4사구 하나 없이 득점에 성공한 것. 반격에 나선 덕수고는 4회말 몸에 맞는 공 2개와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1-1로 맞선 8회에 갈렸다. 덕수고는 1사 만루에서 4회 희생플라이를 때렸던 나세원이 깨끗한 오른쪽 적시타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마산고는 9회초 두 번째 투수 류재인의 폭투와 수비 실책 등으로 2점을 더 내주며 아쉬운 눈물을 삼켰다. 덕수고 에이스 한주성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동점타와 결승타를 때린 나세원은 수훈상을 받았다.

창원=이승건·박민우 기자 why@donga.com

아파도 에이스… 마산고 류재인, 128구 무실점 역투 2014.05.14
03:00:00

마산고는 최근 2년 동안 황금사자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팀이다. 약체로 평가받던 마산고는 2012년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그런거 野]쉽게 부러지는 나무배트, 고교야구 재능도 꺾인… 2014.05.14
03:00:00

▷지난해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전체 29경기에서 홈런은 모두 5개가 나왔다. 경기당 0.17개다. 홈런 1개만 때리면 …

충암고 석호준, 위기 때마다 맹타…대구고 5-4 꺾고 32… 2014.05.13
06:40:00

■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첫 날 1회 동점 희생플라이·5회 2타점 적시타 부산고, 장안고에 11-0으로 5회 콜드승 충암고가 대구고를 꺾고 제68…

첫 대회 첫 경기, 마운드 걸머진 1학년 2014.05.13
03:00:00

“다루빗슈 유(메이저리그 텍사스) 같은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고등학생이라곤 하지만 아직 얼굴엔 소년티가 가득했다. 눈망울은 크고 선했다. 그렇지만 향후…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12일 개막… 열흘 뒤 왕중왕을 맞으라 2014.05.12
03:00:00

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기간: 2014년 5월 12일(월)∼21일(수) ●장소:목동야구장(8강까지), 잠실야구장(준결승,결…

송진우 아들이 이끄는 핵타선, 북일고 최강 2014.05.12
03:00:00

12일 막을 올리는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앞두고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한결같이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

‘우승 0순위’ 덕수고 앞에 반란은 꿈꿀 수 없었다 2013.06.10
03:00:00

서울의 야구 명문 덕수고가 통산 네 번째로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았다. 덕수고는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

황금사자기 MVP 덕수 한주성 “직구로 타자 압도하는 오승… 2013.06.10
03:00:00

“너무 좋아서 힘든 줄도 몰랐어요.” 어깨를 펴고 환하게 웃는 덕수고 투수 한주성(18·사진)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 한주성은 8일 제67회…

‘공부하는’ 덕수고 정윤진 감독 “선취점 내줬지만… 선수 … 2013.06.10
03:00:00

“선취점을 내줬지만 선수들을 믿었다. 꼭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된 훈련을 함께한 코치들과 선수들, 그리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학교와 동문회에 감사드린…

덕수고 ‘황금사자’ 4번째 품다 2013.06.10
03:00:00

덕수고가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에서 마산고를 4-1로 꺾고 9년 만에 금빛 황금사자를 품에…

MVP 한주성 “접전 끝 우승, 기쁨 두 배” 2013.06.09
19:50:00

“한 점차로 앞섰을 때 우승을 확신했어요.” 역시 에이스 다웠다.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한주성(덕수고·…

덕수고, 9년 만에 황금사자 품었다…마산고 꺾고 우승 2013.06.09
19:10:00

18년 만의 결승 리턴매치. 덕수고가 다시 한번 웃었다. 덕수고가 마산고의 돌풍을 잠재우고 9년 만에 금빛 황금사자를 품에 안았다. 덕수고는 9일 창원 마산…

서울-지방 퐁당퐁당 우승, 황금사자 이번엔? 2013.06.08
03:00:00

지난달 10일 막이 오른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마지막 5주째를 맞았다. 8일 열리는 덕수고-경기고, 마산고-동성고 경기의 …

마산고에도 있다 ‘맞혀잡는 괴물’ 궁정홍 2013.06.03
03:00:00

그에게는 빠른 공이 없다. 그래도 또래 최고 선수들을 상대로 2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2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

웃음꽃 편파 해설… 더 불꽃 튀는 황금사자 2013.06.01
03:00:00

살아남은 팀 모두 우승 후보다. 이제부터 진짜 승부다.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4주째를 맞았다. 8강전 4경기가 주말 동…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