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68년의 기다림… 서울고 학생 - 동문 5000명 ‘승리 찬가’
입력 2014-05-22 03:00:00

1946년 야구부를 창단해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하다 1965년 해단했다. 1974년 야구부를 재창단한 지도 벌써 40년이 됐다. 다른 전국 대회에서는 우승을 맛봤지만 최고(最古)의 역사를 자랑하는 황금사자기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런 서울고가 드디어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았다. 오래 기다렸기에 감동은 더 뜨거웠다.

서울고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결승에서 용마고를 11-3으로 꺾었다. “전력상 7 대 3이나 8 대 2 정도로 용마고를 압도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은 정확했다. 서울고는 고교야구 메이저 4개 대회 가운데 봉황기(1978, 1984년), 대통령배(1984, 1985년), 청룡기(1985년)에서 우승했지만 황금사자기는 1978년(제32회) 결승에 진출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당시 서울고는 신일고에 0-6으로 졌다.

이날 서울고의 출발은 조금 불안했다. 에이스 최원태가 선발로 나섰지만 1회초 실책과 볼넷, 폭투 등으로 피안타 없이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서울고 타선은 1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톱타자 홍승우가 최원준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곧바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 1-1로 맞선 2회말 1사 만루에서 홍승우가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타점 3루타를 터뜨려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주말리그 서울권A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한 서울고는 황금사자기까지 품에 안으며 명실상부한 올해 고교야구의 최강자임을 알렸다. 용마고는 주말리그에서 울산공고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던 선발 김민우가 3이닝 만에 4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50년 만에 다시 밟은 황금사자기 최종 무대에서 또 한 번 눈물을 삼켰다. 1936년 야구부를 창단한 용마고(전 마산상고)는 아직까지 전국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서울고 남경호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결승에서 삼진 9개를 솎아내며 6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서울고의 박윤철은 수훈상을 받았다. 팀이 5-2로 앞선 4회 무사 2, 3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박윤철은 4, 5회 아웃카운트 6개를 모두 탈삼진으로 처리하는 위력을 선보였다. 이날 서울고는 전교생 1800여 명과 3000여 명의 동문이 잠실구장을 찾아 우승의 기쁨을 함께했다. 오석규 서울고 교장은 “서울고 가족이 수십 년 소망했던 큰일을 해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응원을 온 학생과 동창들에게도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최고 권위의 대회인 황금사자기 우승으로 동문들이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건 why@donga.com·이헌재 기자
[포토] 시원한 헛스윙? 2010.03.18
15:51:39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2회전(32강) 덕수고-울산상고의 경기. 4회…

[포토] 왼손의 마법사 2010.03.18
15:48:13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2회전(32강) 덕수고-울산상고의 경기. 덕수…

[포토] 1:2는 너무하잖아 2010.03.18
15:45:46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2회전(32강) 덕수고-울산상고의 경기 4회말…

[제 64회 황금사자기] 우승 후보 덕수고, 신생팀 울산공… 2010.03.18
15:38:32

우승 후보 덕수고가 제대로 혼쭐이 났다. 지난해 11월 창단한 신생팀에 고전을 거듭하다 힘겹게 16강 진출 티켓을 따낸 것.덕수고는 18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

[제 64회 황금사자기] ‘노히트노런’ 최현진 “대기록 달… 2010.03.18
15:08:11

그의 모자챙 안에는 ‘2010 ACE’ 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황금사자기의 역사를 다시 쓴 선수의 각오치곤 다소 소박해 보이기까지 했다.충암고 우완 투수 최…

[포토] 난 노히트노런한 투수! 2010.03.18
14:30:12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마산용마고-충암고의 경기. 충암고의 선발투수 …

[포토] 두뇌피칭으로 승부하겠다 2010.03.18
14:23:15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마산용마고-충암고의 경기. 마산용마고의 투수 …

[제 64회 황금사자기] 충암고 최현진, 황금사자기서 40… 2010.03.18
11:37:43

한국 고교야구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황금사자기에서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졌다. 지난 1970년 제24회 대회 이후 무려 40년 만에 노히트노런이 나온 것…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북고 임기영 완봉…에이스의… 2010.03.18
07:00:00

목동구장에 봄눈이 내렸어도 황금사자기를 향한 청춘들의 열정은 움츠러들지 않았다.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스포츠동아·동…

제주 강풍에 성남 ‘와르르’ 2010.03.18
03:00:00

전통의 야구 명문들이 이름값을 했다.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6일째인 17일 목동야구장에서 1970, 80년대 전국 최강이었던 경북고는 배재고를, …

[포토] 눈보라가 몰아쳐도 친다! 2010.03.17
20:06:15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여섯째날 마산용마고-충암고의 경기. 눈내리는 …

[포토] 손발이 ‘꽁꽁’ 2010.03.17
20:04:10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여섯째날 마산용마고-충암고의 경기. 마산용마고…

[포토] 야속한 눈발~ 2010.03.17
20:03:06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여섯째날 마산용마고-충암고의 경기. 거센 눈발…

[포토] 배트가 부러지는 파워스윙 2010.03.17
20:02:03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여섯째날 경북고-배재고의 경기. 8회말 배재고…

[포토] 나는야 완봉투수 2010.03.17
20:00:44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여섯째날 경북고-배재고의 경기. 경북고의 선발…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