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혹독한 훈련 잘 견뎌준 30년 후배들 덕분”
입력 2014-05-22 03:00:00

이렇게 좋을수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용마고를 꺾고 정상을 차지한 서울고 선수들이 김병효 감독(위)을 헹가래 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속초 냉동창고에서 얼음 깨는 일을 하면서 야구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서울고가 21일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확정짓자 김병효 서울고 감독(48)의 눈가가 흐릿해졌다. 우여곡절 많았던 지도자 인생에서 처음 맛본 달콤함이었다. 김 감독은 그간 고교야구 메이저대회(황금사자기·청룡기·봉황기·대통령기)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4년 서울고 감독으로 취임해 2007년 대통령배 결승까지 올랐지만 9회말 2사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대통령기 준우승을 하고도 김 감독은 그해 9월 팀 사정 등으로 서울고와 계약을 연장하지 못했다. 야인이 된 그는 야구 지도자 인생을 접고 가족과 함께 속초로 내려갔다.

야구 유니폼을 벗은 그는 아내와 두 딸을 먹여 살리기 위해 막노동을 했다. 평생 야구밖에 몰랐던 그는 속초 냉동창고에서 얼음을 깨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김 감독은 “무엇보다 두 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 미안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1년 반 정도 야인생활을 하던 그는 현정원 서울고 야구후원회장의 도움으로 다시 기회를 얻었다.

김 감독은 2009년 청원고 야구부 코치를 거쳐 이듬해 모교 코치가 됐다. 감독이었던 자리에 코치로 돌아왔지만 그는 “모교 유니폼을 다시 입은 것만으로도 행복했다”고 했다. 그는 전임인 유지홍 감독이 사임한 뒤 2011년 다시 서울고 지휘봉을 잡았다.

김 감독은 “올해 3학년은 67회 졸업생으로 나의 30년 후배들이다. 혹독한 훈련을 견뎌준 후배들이 정말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포토] 개성고 에이스의 이름으로 2010.03.14
19:30:24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셋째날 장충고-개성고의 경기. 개성고의 박세준…

[포토] 대회 첫 완봉승, 윤영삼 2010.03.14
19:28:31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셋째날 장충고-개성고의 경기. 장충고의 선발투…

세광고-인창고 경기 우천으로 서스펜디드 선언 2010.03.14
19:23:11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회전 세광고-인창고 경기는 2회말 인창고 공…

윤영삼 완봉 역투… 장충고, 개성고에 1-0 승리 2010.03.14
18:32:20

‘그 때의 영광을 다시 한번’황금사자기에서 2년 연속 정상을 이룬 6개 고교 중 하나인 장충고가 오랜 만에 웃었다.장충고는 14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

신일고 최동현 “두 마리 토끼 잡는다” 2010.03.14
18:28:55

“팀은 우승, 저는 대회 최우수선수(MVP)가 목표입니다”전국대회 첫 출전을 ‘완벽투’로 화려하게 장식한 신일고 선발 최동현(1학년)이 야무진 포부를 드러냈다.…

신일고 하주석 “타석에만 서면 승부욕이…” 2010.03.14
18:22:09

"이영민 타격상이 부담은 되지만 더 잘하고 싶습니다." 신일고 최재호 감독은 지난해 고교 최고 타자에게 수여하는 '이영민 타격상'을 받은 하주석(2학년)을 '좋…

[제64회 황금사자기] 신일고, 선린인터넷고에 완승 거두고… 2010.03.14
15:45:21

황금사자기 최다(8회) 우승에 빛나는 신일고가 7년 만의 우승을 향한 산뜻한 첫 걸음을 뗐다.14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1회전 신일고-선린인터넷고 경기. …

[포토] 손은 그 곳에 닿지 못했다 2010.03.14
15:33:35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셋째날 선린인터넷고-신인골의 경기.4회초 신인…

[포토] 조금만 늦었더라면 2010.03.14
15:32:09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셋째날 선린인터넷고-신인골의 경기.4회초 선린…

[포토] 견제만이 살 길이다 2010.03.14
15:31:08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셋째날 선린인터넷고-신인골의 경기. 2회말 선…

[포토] 내가 선린인터넷고의 지킴이다 2010.03.14
15:29:53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셋째날 선린인터넷고-신인골의 경기.선린인터넷고…

[포토] 사이드암스로의 진수 2010.03.14
15:27:26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셋째날 선린인터넷고-신인골의 경기. 신일고의 …

[제64회 황금사자기] 서울고, 실책에 운 대구고 꺾고 2… 2010.03.14
14:51:24

다크호스 서울고가 대구고를 물리치고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2회전에 올랐다.14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포토] 공을 끝까지 주시하고… 2010.03.14
12:13:11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셋째날 대구고-서울고의 경기. 2회초 2사 주…

[포토] 비틀대고 엎어지고~ 2010.03.14
12:12:25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셋째날 대구고-서울고의 경기. 6회초 1사 상…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