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강릉고, 개막전 반란… 천적 경남고에 완승
입력 2015-06-20 03:00:00

“홈런 멋졌어” 동료들의 축하 서울고 임석진이 19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안산공고와의 첫 경기에서 4-1로 앞선 5회말 1사 2루에서 2점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서울고는 11-1로 6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시작부터 언더도그(이길 가능성이 적은 약자)의 반란이었다. 올해로 69회째를 맞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 리그 왕중왕전 개막전에서 강릉고가 경남고를 상대로 ‘깜짝’ 승리를 거뒀다. 1975년 창단한 강릉고 야구팀이 전국대회에서 경남고를 꺾은 건 처음이다.

강릉고는 19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에서 경남고를 만난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1945년 창단한 경남고 야구부는 6차례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전통의 야구 명문이다. 강릉고는 2007년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경남고를 만나 0-5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1987년 같은 대회 4강전에서도 역전패하는 등 강릉고는 중요한 순간마다 경남고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에이스 정덕현이 9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면서 강릉고의 40년 묵은 체증을 날려 버렸다. 정덕현은 1, 2회 연달아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1점씩을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이날 정덕현은 공 115개를 뿌리며 삼진을 12개 잡아냈고, 피안타 7개와 무사사구로 끝까지 마운드를 지켜 냈다.

타선도 정덕현을 도왔다. 톱타자 차홍민이 1회 첫 타석에서 3루타를 때린 뒤 다음 타자의 뜬공에 홈을 밟으며 따라가는 1점을 만들었다. 3회 김병주의 득점으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2점을 더 뽑으며 역전(4-2)에 성공했다. 이후 2점을 추가한 강릉고는 6-2로 감격스러운 첫 승을 거뒀다. 차홍민은 이날 안타, 2루타, 3루타를 골고루 뽑아내며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이날 승리는 강릉고가 전국대회에서 3년 만에 거둔 승리기도 했다. 강릉고가 전국대회에서 승리한 건 2012년 청룡기 대회 1회전에서 세광고를 상대로 이긴 것(5-2)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처음부터 혼자 경기를 책임질 각오로 마운드에 올랐던 정덕현은 자신의 첫 완투승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정식 경기에서 처음 완투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 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용우 강릉고 감독은 “덕현이는 최고 구속이 시속 138km까지 나오는데 이날은 완투를 염두에 두고 조절해 평소보다 낮은 구속의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공 감독은 “주말 리그를 치르느라 피로가 쌓인 상태인데도 잘 던져 줘서 고맙다”고 칭찬했다. 공 감독은 “경남고에 번번이 지다 보니 동문 선배들도 아쉬움이 컸다. 모두 오늘 승리를 우승이나 마찬가지라고 기뻐했다”고 말했다. 강릉고는 22일 강호 선린인터넷고와 2회전을 치른다.

한편 유신고는 설악고를 3-2로 꺾고 1회전을 통과했다. 6회까지 0-0으로 이어지던 경기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유신고 김민석이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적시타를 때리며 3-0으로 균형이 깨졌다. 설악고는 2점을 뽑아내며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지난해 우승팀 서울고는 안산공고에 11-1로 6회말 콜드 게임 승리를 거뒀다.



주애진 jaj@donga.com·황규인 기자 
강릉고, 개막전 반란… 천적 경남고에 완승 2015.06.20
03:00:00

시작부터 언더도그(이길 가능성이 적은 약자)의 반란이었다. 올해로 69회째를 맞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 리그 왕중왕전 개막전에서 강릉고가 경남고를…

‘언더독의 반란’ 강릉고, 40년 만에 경남고 꺾고 깜짝 … 2015.06.19
17:05:00

시작부터 언더독(이길 가능성이 적은 약자)의 반란이었다. 올해로 69회째를 맞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개막전에서 강릉고가 경남고를 상…

황금사자기 개막 ‘샛별은 누구냐’ 2015.06.19
05:45:00

29일까지 목동·신월야구장서 개최 경북고·선린인터넷고 등 우승 후보 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주최 스포츠동아·동아일보사·대한야…

서울고 “2014년 우승멤버 건재, 2015년도 자신” 2015.06.19
03:00:00

올해로 69회째를 맞은 국내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 리그 왕중왕전이 19일 막을 올린다. 29일까지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열…

19일 막 오르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올해 유망주는… 2015.06.18
15:43:00

올해로 69회를 맞는 국내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9일 막을 올린다. 29일까지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열리는…

초고교급 원투펀치, 경북-선린인터넷 강세 2015.06.16
03:00:00

일본 고교야구 선수들은 8월 뜨거운 태양 아래서 고시엔구장의 검은 흙을 밟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것은 일본 고교야구의 꽃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대회)…

강정호 등 스타 배출 ‘황금사자기’…올해 가장 주목받는 선… 2015.06.15
16:54:00

일본 고교야구 선수들은 8월 뜨거운 태양 아래서 고시엔구장의 검은 흙을 밟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것은 일본 고교야구의 꽃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대회)…

서울고, 68년만에 우승 2014.05.22
06:40:00

황금사자기 결승전 용마고 11-3으로 제압 야구부 창단 첫 정상…3승 투수 남경호 MVP 서울고가 야구부 창단 후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우승컵을 들고 포효했다…

서울고 교가는 그 어느 때보다 뭉클했다 2014.05.22
06:40:00

■ 황금사자기 제패한 사나이들의 눈물 2007년 사령탑 물러난 김병효 감독 야구에 회의 느껴 냉동창고 인부로 2009년 다시 지휘봉…꿈같은 반전 MVP 남경…

선수들 투지와 응원부대의 열정, 준우승 용마고 50년만의 … 2014.05.22
06:40:00

“결승에 오른 게 몇 십년만이니 학교가 얼마나 축제 분위기겠어요. 아마 전교생이 난리 났을 거예요.” 신생구단 kt 스카우트팀의 노춘섭 차장은 20일 잠실구…

서울고 ‘황금사자’에 처음 올라타다 2014.05.22
03:00:00

서울고 선수들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용마고를 11-3으로 꺾고 처음으로 …

“혹독한 훈련 잘 견뎌준 30년 후배들 덕분” 2014.05.22
03:00:00

“속초 냉동창고에서 얼음 깨는 일을 하면서 야구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서울고가 21일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확정짓자 김병효 서…

키 185cm… 5승중 혼자서 3승 2014.05.22
03:00:00

“애들하고 같이 바다에 가고 싶어요.” 서울고 투수 남경호(3학년·사진)가 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

68년의 기다림… 서울고 학생 - 동문 5000명 ‘승리 … 2014.05.22
03:00:00

1946년 야구부를 창단해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하다 1965년 해단했다. 1974년 야구부를 재창단한 지도 벌써 40년이 됐다. 다른 전국 대회에서는 우승을…

[황금사자기 결승]서울고, 황금사자기 첫 우승 환호… 용마… 2014.05.21
17:17:00

서울고가 야구부 창단 41년 만에 처음으로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았다. 서울고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