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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경북고 우완 최충연 지명
입력 2015-06-30 05:45:00

2016년 신인 1차 지명 선수 명단이 발표됐다. 삼성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경북고 우완투수 최충연을 선택했다. 서울 3개 팀의 선택도 눈길을 모았는데, 두산은 올 시즌 최대어로 꼽히는 선린인터넷고 우완투수 이영하, 넥센은 서울고 포수 주효상, LG는 선린인터넷고 우완투수 김대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을 지명했다.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 KBO 2016 신인 1차 지명


두산, 예상대로 최대어 이영하 지명
넥센은 어깨 강한 포수 주효상 낙점
한화, 유일하게 대졸선수 김주현 선택


삼성은 현재 모습보다 성장 잠재력을 택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탈락의 아픔을 맛본 두산은 서울 3개 구단 중 1순위 지명권을 얻어 고교 랭킹 1위로 꼽히는 우완 강속구 투수를 품에 안았다.

KBO는 29일 2016년 신인 1차 지명 명단을 발표했다. 8개 구단이 연고지 고교 출신 1명씩을 지명했다. NC와 kt는 신생팀 혜택에 따라 7월 6일 전국 고교 출신을 대상으로 1차 지명을 한다. 서울 3개 구단은 지난해 성적 역순(두산∼LG∼넥센)으로 1차 지명을 했다.

올해 1차 지명에서 가장 큰 관심은 삼성의 선택에 쏠렸다. 고교 랭킹 1위로 꼽힌 선린인터넷고 3학년 우완 투수 이영하는 메이저리그 팀들도 탐낸 유망주로, 일찌감치 두산의 지명이 예상됐다. 키 191cm에 올해 고교생 중 유일하게 공식경기에서 시속 150km대의 공을 던졌다. 이영하와 함께 ‘선린인터넷고 원투펀치’로 꼽혀온 우완 투수 김대현도 서울 2순위 지명권을 지닌 LG행이 유력했다.


삼성의 1차 지명은 발표 직전까지 전망이 엇갈렸다. 김시진 전 롯데 감독, 김상엽 NC 코치, 배영수(한화) 이후 연고지에서 대형 투수가 나오지 않았던 만큼 삼성은 올해 경북고를 34년 만에 봉황대기 정상으로 이끈 우완 최충연과 좌완 박세진을 놓고 고심했다. 선택은 성장 가능성이었다. 박세진은 시속 140km대 중반의 빠른 공에 영리한 투구 운영이 장점이고, 특히 좌완이다. 최충연은 중학교 때는 포수를 했고 고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마운드에 섰다. 키 189cm에 최고 시속 149km의 묵직한 공을 던진다. 아직도 키가 성장 중인 점도 눈에 띈다. 좌완 박세진도 분명 매력적이지만, 강한 전력을 보유한 삼성의 시각은 최충연의 잠재력으로 향했다.

넥센이 낙점한 주효상(서울고)은 어깨가 매우 강한 포수로 타격에도 자질이 있다. KIA는 시속 146km의 공을 던지는 우완 김현준을 선택했다. 롯데는 경남고 유격수 김찬영 지명이 예상됐지만, 마운드 보강을 위해 부산고 투수 박종무를 택했다.

한화는 유일하게 대졸 선수를 뽑았다. 김주현(경희대)은 키 188cm의 왼손 거포다. 3학년 때부터 대학대표 4번을 맡았다. 그러나 수비 포지션이 1루다. 팀 1루에 주포 김태균이 있지만, 고졸도 아닌 대졸 선수로 같은 포지션을 택한 결정이 이채롭다. SK가 선택한 정동윤(야탑고)은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대 초반이지만, 194cm-98kg의 체격조건으로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끌어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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