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제71회 황금사자기]“최동원 보는 듯” 경남고 후배 최민준 ‘폭포수 커브’
입력 2017-05-08 03:00:00

경남고 투수 최민준이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성남고를 상대로 투구하고 있다. 최민준은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7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타자가 알고도 못 치는 커브를 던지네요. 생전의 최동원이 던졌던 커브 같네요.”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이 열린 7일 서울 목동구장. 경남고와 성남고의 경기를 지켜보던 프로 스카우트들은 경남고 선발 투수 최민준의 커브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쇠팔이란 별명으로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고 최동원은 한국 야구가 낳은 전설적인 투수다. 경남고 출신인 최동원은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 공과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커브를 주 무기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고교 3학년인 최민준의 직구는 동문 선배 최동원에게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이날 그의 직구 최고 구속은 139km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는 최동원을 연상시키는 ‘명품 커브’를 앞세워 성남고 타자들을 연신 돌려 세웠다. 7이닝 동안 4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3-0 승리를 이끈 최민준은 팀을 16강에 올려놓은 주역이었다. 그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커브를 던져 삼진을 6개나 잡아냈다. 이복근 두산 스카우트는 “최민준의 커브는 빠르면서도 각이 크다. 커브만 보면 최동원이 떠오른다”고 평가했다.

평소 최민준은 커브 외에도 슬라이더와 컷 패스트볼 등 다양한 공을 던진다. 하지만 이날은 커브가 워낙 좋다보니 거의 직구와 커브 두 구종만으로 한 경기를 책임졌다. 최민준은 “초등학교 때 잘 배워 좋은 커브를 던질 수 있는 것 같다. 크지 않은 키로도 메이저리그에서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는 오승환 선배님(세인트루이스) 같은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경남고는 1회말 상대 실책과 볼넷으로 맞은 1사 1, 2루에서 한동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권영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고, 5회에는 예진원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3-0으로 앞선 8회초 최민준을 구원 등판한 서준원은 2이닝을 무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2학년 서준원은 사이드암 투수로서는 상당히 빠른 142km의 공을 던져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광주진흥고가 9회말 터진 성영래의 끝내기 안타로 배재고를 7-6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 0-4로 뒤지던 진흥고는 4회말 7명의 타자가 연속해서 안타를 때려내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소중한 승리를 낚았다. 동산고는 4-4 동점이던 9회말 상대의 끝내기 실책을 발판 삼아 강릉고에 5-4로 역전승했다.

마산용마고는 8회초 터진 오영수의 홈런 등으로 청담고(경기 평택)를 9-4로 이겼다.
 


 
이헌재 uni@donga.com·강홍구 기자
[제 64회 황금사자기] 광주일고 허일 “내가 최고라는 생… 2010.03.26
20:43:14

“우리 팀은 3번 타자도 팀의 해결사에요”광주일고 3번 타자 허일(3학년)의 표정엔 여유가 넘쳤다. 팀의 4강 진출을 결정짓는 중요한 승부에서 결승타를 때려낸 …

[포토] 나도 한다면 하는 투수 2010.03.26
18:20:46

2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 신일고-광주제일고의 경기. 광주제일고의…

[포토] 휘청거리고 슬라이딩 하고 2010.03.26
18:18:39

2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 신일고-광주제일고의 경기. 2회초 신일…

[포토] 치고 달리기의 명수 2010.03.26
18:17:40

2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 신일고-광주제일고의 경기. 2회말 광주…

[포토] 오늘은 내가 선발! 2010.03.26
18:15:59

2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 신일고-광주제일고의 경기. 신일고의 선…

[제 64회 황금사자기] 광주일고, ‘이변은 없다’… 신일… 2010.03.26
18:11:13

‘단골 우승후보’ 광주일고가 2년 만의 정상 등극에 딱 두 걸음을 남겨뒀다.광주일고는 26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

윤영삼 9회까지 호투…장충고 4강 2010.03.26
07:00:00

4강까지 홀로 3승 ‘역시 에이스’실책에 무너진 서울고에 7-5 승경남고도 경기고 꺾고 4강 합류3년 만의, 통산 3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을 향하여! 서울의 장충…

[Life]황금사자기/야구 문외한 여기자가 본 관중석 세상 2010.03.26
03:00:00

“아들, 침착하게!” 선수 엄마들 수능 지켜보듯 조마조마“후배, 한방 날려!” 직원 몰래 응원 온 사장 선배 고래고래 택시 창밖으로 목동야구장이 서서히 모습을…

장충 “3년 전 우승기 되찾자” 2010.03.26
03:00:00

“선수들이 잠실야구장 한번 밟아 보겠다고 똘똘 뭉쳤어요.” 장충고가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4강에 선착했다. 장충고는 25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8…

[제 64회 황금사자기] 경남고 이준명 “온 몸을 던진다는… 2010.03.26
00:17:35

"경기 흐름을 가져온 플레이 였다."이종운 경남고 감독의 말 그대로 였다. 경남고 이준명(3학년)이 잇단 호수비로 팀의 4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25일 …

[제 64회 황금사자기] 경남고 한현희 “롯데 유니폼 입고… 2010.03.26
00:15:51

"롯데 자이언츠에 가고 싶습니다."경남고 한현희(2학년)의 목표는 확고했다. 지역 연고 프로팀 롯데에 입단하는 것이 최대 목표란다. 그러나 한현희는 이보다 먼저…

[제 64회 황금사자기] 경남고, ‘올해는 우승’… 경기고… 2010.03.26
00:13:32

황금사자기 6회 우승에 빛나는 야구 명문. 그러나 마지막으로 정상 축배를 든 것이 지난 28회(1974년) 대회일 정도로 최근에는 황금사자기와 좀처럼 인연을 맺…

[포토] 아, 오늘 잘 안풀리네 2010.03.25
15:45:34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 서울고-장충고의 경기. 3회말 장충고…

[포토] 나 지금 어디로 가고 있니? 2010.03.25
15:42:53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 서울고-장충고의 경기. 2회말 장충고…

[포토] 에이스는 마지막에 나타난다 2010.03.25
15:39:32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 서울고-장충고의 경기. 서울고의 투수…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