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3안타 4타점… 북일고 9번은 4번보다 무서워
입력 2017-05-09 03:00:00

공 놓친줄 모르고 ‘다급한 태그’… 경북고, 북일고와 8강행 다툼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기에서 경북고 최현준(왼쪽)이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장안고 포수 이성원의 태그 타이밍은 좋았지만 송구를 놓치는 바람에 상대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11-1로 장안고에 승리한 경북고는 10일 천안 북일고와 8강행을 놓고 맞붙는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9번 타자가 타격감이 좋고 출루율이 높으면 다음 1, 2번 타자를 상대하기 더욱 부담스러워진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두산 김재호, LG 손주인, KIA 김선빈 등이 투수들을 괴롭히는 대표 9번 타자들이다.

8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에서 천안 북일고는 ‘공포의 9번 타자’ 박준형(3학년·사진)의 맹활약으로 전통의 강호 인천고를 11-4, 7회 콜드 게임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박준형은 올 시즌 고교야구 주말리그 충청·전라권에서 타율 5할(18타수 9안타)에 9타점을 쓸어 담았다. 볼넷도 6개나 얻어냈다. 출루율은 6할이다. 9번이지만 팀 내 최고 타율, 최다 타점을 올렸다. 수비 포지션은 우익수(9번)다.

인천고를 상대로도 9번 타자로 나선 박준형은 주말리그에서의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갔다. 2회초 2-0으로 앞선 1사 2루에서 우익수 앞 적시타를 터뜨린 박준형은 5-4로 추격당한 5회초 1사 1, 2루에서도 적시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8-4로 앞선 6회초 2사 만루에서는 좌익 선상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4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린 박준형은 “1, 2번 타자에게 기회를 이어준다는 마음으로 방망이를 짧게 잡고 직구를 노려 밀어 치려고 했다”며 “상대 투수들이 9번 타자라 안심하고 던지는 직구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인천 서흥초등학교 6학년 때 다소 늦게 야구를 시작한 박준형은 “두산의 민병헌 선배처럼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웃었다.

박준형과 함께 5번 타자 변우혁(2학년)도 선제 2타점 2루타를 포함해 5타수 5안타 5타점으로 상대 투수진을 흔들었다. 변우혁은 “(북일고 출신인) 한화 김태균 선배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우승하고 나서 꼭 김 선배한테 축하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고는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1회초 2사에서 유격수와 1루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내면서 결국 장타를 맞고 두 점을 먼저 내줬다. 2회초에서도 중견수 문현준이 평범한 플라이를 놓치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앞서 열린 파주 율곡고와 김해고의 경기에서는 투수의 실수로 승부가 갈렸다. 율곡고는 5-4로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김해고 선발 윤강찬은 9회까지 완투하며 상대 타선을 막았지만 8회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동점을 내준 데 이어 9회초 무사 1, 2루에서 송구와 견제 실수를 연달아 범하면서 스스로 두 점을 더 내주고 무너졌다.

유재영 elegant@donga.com·황규인 기자
“성적보단 경험” 신생팀들의 뜻 깊은 황금사자기 나들이 2017.05.09
05:30:00

서울 목동구장에서 한창인 제71회 황금사자기는 전국에서 모인 고교 39개팀이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 서울과 경기, 인천·강원, 충청, 부산·제주, 경상, 전라 …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9일]경동고 外 2017.05.09
03:00:00

경동고(1루) 10시 동성고(3루) 대전고(1루) 12시 30분 안산공고(3루) 마산고(1루) 15시 상원고(3루) 군산상고(1…

[황금사자기 스타]파주 율곡고 최준호… 선제 홈런 때려내고… 2017.05.09
03:00:00

최준호(3학년·사진)가 선제 홈런에 이어 결승 득점을 올리면서 파주 율곡고에 황금사자기 창단 첫 승을 선물했다. 최준호는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1…

3안타 4타점… 북일고 9번은 4번보다 무서워 2017.05.09
03:00:00

9번 타자가 타격감이 좋고 출루율이 높으면 다음 1, 2번 타자를 상대하기 더욱 부담스러워진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두산 김재호, LG 손주인, KIA 김선빈 …

황금사자기는 ‘투구수 제한’ 확대의 시금석? 2017.05.08
05:30:00

지난해 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수장으로 당선된 김응용(76) 회장은 취임일성으로 학생야구 ‘투구수 제한’을 내세웠다. 고교무대에서 매번 불거지는 혹사 논란과 프…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8일]율곡고 外 2017.05.08
03:00:00

율곡고(1루) 12시 30분 김해고(3루) 북일고(1루) 15시 인천고(3루) 경북고(1루) 18시 장안고(3루)

[황금사자기 스타]대회 첫 홈런 2학년… “내년 보고 더 … 2017.05.08
03:00:00

경기장 한가운데를 가로지른 타구는 118m 거리의 담장을 넘어 백스크린을 때린 뒤 다시 외야로 떨어졌다. ‘결과는 이미 알고 있다’는 듯 타자는 1루를 향해 천…

[제71회 황금사자기]“최동원 보는 듯” 경남고 후배 최민… 2017.05.08
03:00:00

“타자가 알고도 못 치는 커브를 던지네요. 생전의 최동원이 던졌던 커브 같네요.”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

평택 청담고 최현빈, 황금사자기 대회 첫 홈런…“맞는 순간… 2017.05.07
22:27:00

경기장 한 가운데를 가로지른 타구는 118m 거리의 담장을 넘어 백스크린을 때린 뒤 다시 외야로 떨어졌다. ‘결과는 이미 알고 있다’는 듯 타자는 1루를 향해 …

‘명품 커브’ 경남고 최민준…“생전의 최동원 떠올라” 극찬 2017.05.07
21:18:00

“타자가 알고도 못 치는 커브를 던지네요. 생전의 최동원이 던졌던 커브 같네요.”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

끝내기 안타 친 ‘악바리’ 성영래…광주진흥고, 배재고 꺾고… 2017.05.07
21:13:00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한 광주진흥고의 2루수 성영래(2학년·사진)는 배재고와의 경기 내내 자책감을 씻지 못하는 듯했다. …

[황금사자기] ‘파워커브’ 경남고 최민준 “마운드 적응 끝… 2017.05.07
16:58:00

“살아남으려면 뭐든 해야죠.”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강렬한 의지가 만든 파워커브였다. 경남고 3학년 우완투수 최민준(18)이 상대타자를 속수…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6일]제주고 外 2017.05.06
03:00:00

*제주고(1루) 10시 신일고(3루) *광주동성고(1루) 12시 30분 포항제철고(3루) 군산상고(1루) 15시 대구고(3루) 대전고(1루) …

[내일의 황금사자기/5월7일]성남고 外 2017.05.06
03:00:00

*성남고(1루) 10시 경남고(3루) *배재고(1루) 12시 30분 광주진흥고(3루) 강릉고(1루) 15시 동산고(3루) 마산용마고…

[황금사자기 스타]마산고 김시훈, 7이닝 무사사구 완봉 “… 2017.05.06
03:00:00

빠른 템포로 시원시원하게 공을 뿌리던 마산고 선발투수 김시훈(3학년·사진)이 타선 지원까지 받으며 완승의 주역이 됐다. 김시훈은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