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제71회 황금사자기]3번 내리 첫판 탈락 안산공고, 반란의 선봉으로
입력 2017-05-10 03:00:00

안산공고 선수들이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1회 황금사자기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에서 연장 10회 끝에 대전고를 4-3으로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2-2 동점에서 연장 승부치기를 시작한 안산공고는 10회초 대전 고에 먼저 1점을 내줬지만 10회말 공격 때 김동형이 1사 만루에서 우익수 키를 훌쩍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쳐 승부를 마감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2000년 창단한 안산공고는 그동안 존재감이 없는 학교였다. 이 학교를 졸업하고 KBO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SK의 왼손 에이스 김광현이 대표적이고, 주전급으로 범위를 넓혀도 강한울(삼성) 정도가 눈에 띌 뿐이다. 큰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적도 별로 없다. 김광현이 활약하던 2000년대 중반 4강에 두어 차례 오른 게 전부다. 김광현은 2학년이던 2005년 제59회 황금사자기에서 눈부신 역투로 팀을 4강에 올려놨다. 김광현은 성남서고와의 준결승에서 14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눈부신 호투 속에 단 1점을 내줬는데 팀은 0-1로 졌다.

그랬던 안산공고가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에서 파란의 팀으로 떠올랐다.

안산공고는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충청·전라권의 강호 대전고를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4-3으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전고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우승 후보 서울고를 이긴 팀이다.

안산공고의 반란은 주말리그부터 시작됐다. 경기권B에 속한 안산공고는 6전 전승으로 주말리그 도입 후 처음으로 권역 우승을 차지했다. 이 기세를 몰아 6일 열린 신흥고와의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도 7-2로 승리했다. 안산공고는 2014년부터 3년 연속 1회전에서 탈락했었다.

이날은 빠른 투수 교체로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선발 투수 정철원(3학년)이 경기 초반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주자 2회부터 김도규(3학년)를 구원 등판시켰다. 듬직한 신체조건(키 190cm, 몸무게 95kg)의 김도규는 이후 연장 10회 승부치기까지 8과 3분의 2이닝을 1실점(비자책)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지난해까지 140km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졌던 김도규는 이날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에 머물렀지만 대전고 타자들을 요리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9회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10회 연장 승부치기로 돌입했다. 선공인 대전고가 1점을 먼저 앞서 나갔지만 연장 10회말 1사 만루에서 안산공고 김동형(3학년)이 우익수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쳐내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내년 프로 입단 전에 150km를 던지는 게 목표라는 김도규는 “겨울 훈련을 시작하기 전 김광현 선배를 포함한 OB 선배들이 모교를 찾아 밥도 사 주시고, 좋은 얘기도 많이 해주셨다.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홍상욱 안산공고 감독도 “(김)광현이나 (강)한울 등은 후배들을 위해 꾸준히 배트와 공, 글러브 등을 선물해 왔다.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올해는 일을 한번 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광주동성고는 경동고를 8-1, 7회 콜드게임으로 제압하고 8강에 선착했다. 마산고와 상원고의 경기는 마산고가 1-0으로 앞선 5회초가 끝난 뒤 빗줄기가 강해져 이튿날로 순연됐다. 오후 6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군산상고-덕수고의 경기도 10일 같은 시간으로 미뤄졌다.
 
이헌재 uni@donga.com·임보미 기자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박완수 창원시 “스포츠로 시민 결속…… 2012.05.02
03:00:00

《경남 창원시가 최근 ‘2018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사격은 유럽세가 강해 그동안 세계 대회 유치를 독식하다시피 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으…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세계적 행사 줄이어… ‘국제도시 창원… 2012.05.02
03:00:00

‘글로벌 메가 시티 창원.’ 경남 창원시가 명실공히 국제적인 도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둘이 손 잡고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지… 2012.05.02
03:00:00

통합 창원시는 2010년 7월 경남 마산, 창원, 진해시가 합쳐져 탄생했다. 세 도시는 모두 바다를 끼고 있다. 이런 지리적 환경 덕택에 해산물이 풍부하고 자연…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수박·음악회·아귀찜… 이 축제에 ‘가… 2012.05.02
03:00:00

경남 창원의 최대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4월 초 끝나 아쉽긴 하지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기간에도 눈과 귀, 입을 즐겁게 해 줄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5…

[황금사자기]35개팀 출전… 황금사자 누가 포옹할까 2012.04.25
03:00:00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이 내달 4일부터 6월 3일까지 5주 동안 경남 창원 마산야…

고교야구 주말리그 17일 팡파르 2012.03.10
03:00:00

2년째를 맞는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17일 서울 목동구장 등 전국에서 막을 올린다. 대한야구협회는 최근 프로야구 경기 조작 사건을 의식해 ‘경기 조작을 예방하는 …

[그땐 그랬지]1976년 고교야구대회 관중석 2011.06.10
03:00:00

1970년대 고교야구는 한국 최고의 스포츠 행사였다. 동아일보는 1926년 8월 중학교 야구의 명문인 서울의 중앙 휘문 경신 배재중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4구락…

고교괴물 변진수 또 완투…충암고, 황금사자 품다 2011.06.07
07:00:00

충암고가 올해 처음 도입된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최초의 우승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2년 만에 황금사자기를 들어올렸다. 이영복 감독이 이끄는 충암고는 6일 …

5연속경기 완투승 MVP 변진수 “무너지면 끝…이악물고 던… 2011.06.07
07:00:00

5연속경기 완투승의 괴력을 발휘하며 충암고를 황금사자기 우승 고지로 이끈 3학년 사이드암투수 변진수(18·사진)는 “내가 무너지면 끝이란 생각으로 버텼다”며 활…

[황금사자기]광주일고 떠난 황금사자 충암고를 등에 태우다 2011.06.07
03:00:00

《“네 경기 연속 완투한 변진수를 믿는다.”(충암고 이영복 감독) “벌떼 마운드로 승부를 걸겠다.”(광주일고 김선섭 감독)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

[황금사자기]대회 5경기 모두 완투승 ‘무쇠팔’ 2011.06.07
03:00:00

■ MVP 충암고 투수 변진수“솔직히 힘들어요. 그래도 감독님이 믿어주시는데 던져야지요. 저 말고는 대안이 없잖아요.” 6일 결승을 앞두고 만난 충암고 사이드암…

[황금사자기]“선수들 정말 잘해… 업어주고 싶어요” 2011.06.07
03:00:00

■ 충암고 이영복 감독“고교야구 최초의 주말리그 왕중왕전인 황금사자기대회에서 우승해 날아갈 것 같습니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 줬어요. 업어 주고 싶습니다.” 2…

[황금사자기]충암고 ‘황금사자’를 세번째 품다 2011.06.07
03:00:00

충암고 선수들이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첫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결승에서…

5경기 연속 완투 변진수 “다른 동료들에게 미안” 2011.06.06
18:34:54

"솔직히 힘들어요. 그래도 감독님이 믿어주시는데 던져야지요. 저 말고는 대안이 없잖아요." 6일 결승을 앞두고 만난 충암고 사이드암스로 에이스 변진수의 표정은…

‘5경기 연속 완투’ 변진수 “프로 첫 승도 잠실에서 하고… 2011.06.06
17:52:19

“이제 넘버원 사이드암이 아닌 넘버원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충암고 ‘절대 에이스’ 변진수가 역사를 썼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고교야구 전기리…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