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아버지, 우월한 ‘야구 유전자’ 감사합니다”
입력 2018-05-16 03:00:00

지난달 21일 고교야구 주말리그 광주동성고-광주일고 경기. 동성고 에이스 김기훈(3학년)은 명성에 걸맞게 7이닝 무실점 8삼진으로 이름값을 다했다. 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선발 맞대결을 펼친 광주일고 2학년 정해영이 7과 3분의 1이닝 동안 1피안타 6삼진을 잡으며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이 겁 없는 2학년은 프로야구 KIA 정회열 수석코치의 차남이다. 아내가 찍어온 영상으로 이 경기를 봤다는 정 코치는 “깜짝 놀랐다. 3이닝이나 버티나 했는데 퀵 모션 같은 것도 잘 배운 것 같더라”고 말했다. 광주일고 출신으로 아들은 물론이고 아들의 감독, 코치가 모두 고교 동문인 정 코치는 “조용히 (야구부) 회비 잘 내고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해영은 1년 뒤 1차 우선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게 될 가능성도 높다. 스카우트 경험이 있는 정 코치는 “어릴 때부터 데리고 놀아 야구 감각은 있다. 팔 스로잉도 무난한데 아직은 골반이 좀 딱딱하다”며 “나중에 같은 팀에서 함께해도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16일 목동구장에서 개막하는 황금사자기는 될성부른 야구인 2세들의 활약을 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키가 2m에 육박하는 2학년짜리’로 소문이 무성한 북일고 신지후는 신경현 전 한화 배터리코치의 아들이다. 신 코치는 올해부터 북일고 이종호 감독의 요청에 따라 북일고 코치로 아들과 한솥밥을 먹고 있다. 이정훈 한화 스카우트 팀장은 “시속 140km대 중후반 공을 던진다. 엄청난 신체조건이라는 메리트가 있다”고 말한다.


키가 196cm인 신지후는 여전히 폭풍 성장 중이다. 중학교 시절부터 전국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파이어볼러로 불린 신지후는 고교 1학년 때부터 시속 150km 이상의 묵직한 공을 뿌려 화제가 됐다. 신지후도 한화 1차 우선 지명으로 아버지가 입던 유니폼을 따라 입을 공산이 크다.

대구에서는 경북중에서 오랜 시간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원민구 감독의 아들 원태인(경북고 3학년)이 어려서부터 주목받았다. 원태인은 올해 삼성 1차 지명이 사실상 확정됐다.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던지면서 안정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는 게 강점이다.

경북중 시절 직접 아들을 지도해 경북고에 보낸 원 감독은 “아들이 6세 때부터 학교(경북중)에서 놀면서 야구를 했는데 천재성이 좀 보여서 (중학교 때) 직접 지도를 했다. 자식 자랑하면 팔불출인데 지금까지 마음고생 한번 안 시켰다. 오늘도 스승의 날이라고 꽃 하나 주고 갔다”고 말했다.

요즘 가장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건 넥센 장정석 감독 아들인 덕수고 장재영(1학년)이다. 고교에 입학하자마자 시속 152km의 강속구를 찍은 장재영은 대학 팀과의 연습경기에서 형들을 번번이 삼진으로 돌려세워 프로 스카우트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장 감독이 노후 대비는 다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장재영이 졸업하는 2020년 서울지역 1차 지명 우선권은 넥센에 있어 장재영은 넥센 유니폼을 입는 게 유력해 보인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장재영의 미래에 대해 “큰 부상만 없다면 22세쯤에는 대한민국의 국가대표 에이스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정 감독은 그간 주말리그에서 투구 수를 아끼기 위해 장재영을 마무리로 활용했다. 하지만 단기전인 황금사자기에서 장재영은 상황에 따라 보직이 바뀔 수도 있다. 장재영은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덕수고 마운드의 비밀병기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아파도 에이스… 마산고 류재인, 128구 무실점 역투 2014.05.14
03:00:00

마산고는 최근 2년 동안 황금사자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팀이다. 약체로 평가받던 마산고는 2012년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그런거 野]쉽게 부러지는 나무배트, 고교야구 재능도 꺾인… 2014.05.14
03:00:00

▷지난해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전체 29경기에서 홈런은 모두 5개가 나왔다. 경기당 0.17개다. 홈런 1개만 때리면 …

충암고 석호준, 위기 때마다 맹타…대구고 5-4 꺾고 32… 2014.05.13
06:40:00

■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첫 날 1회 동점 희생플라이·5회 2타점 적시타 부산고, 장안고에 11-0으로 5회 콜드승 충암고가 대구고를 꺾고 제68…

첫 대회 첫 경기, 마운드 걸머진 1학년 2014.05.13
03:00:00

“다루빗슈 유(메이저리그 텍사스) 같은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고등학생이라곤 하지만 아직 얼굴엔 소년티가 가득했다. 눈망울은 크고 선했다. 그렇지만 향후…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12일 개막… 열흘 뒤 왕중왕을 맞으라 2014.05.12
03:00:00

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기간: 2014년 5월 12일(월)∼21일(수) ●장소:목동야구장(8강까지), 잠실야구장(준결승,결…

송진우 아들이 이끄는 핵타선, 북일고 최강 2014.05.12
03:00:00

12일 막을 올리는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앞두고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한결같이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

‘우승 0순위’ 덕수고 앞에 반란은 꿈꿀 수 없었다 2013.06.10
03:00:00

서울의 야구 명문 덕수고가 통산 네 번째로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았다. 덕수고는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

황금사자기 MVP 덕수 한주성 “직구로 타자 압도하는 오승… 2013.06.10
03:00:00

“너무 좋아서 힘든 줄도 몰랐어요.” 어깨를 펴고 환하게 웃는 덕수고 투수 한주성(18·사진)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 한주성은 8일 제67회…

‘공부하는’ 덕수고 정윤진 감독 “선취점 내줬지만… 선수 … 2013.06.10
03:00:00

“선취점을 내줬지만 선수들을 믿었다. 꼭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된 훈련을 함께한 코치들과 선수들, 그리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학교와 동문회에 감사드린…

덕수고 ‘황금사자’ 4번째 품다 2013.06.10
03:00:00

덕수고가 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에서 마산고를 4-1로 꺾고 9년 만에 금빛 황금사자를 품에…

MVP 한주성 “접전 끝 우승, 기쁨 두 배” 2013.06.09
19:50:00

“한 점차로 앞섰을 때 우승을 확신했어요.” 역시 에이스 다웠다.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한주성(덕수고·…

덕수고, 9년 만에 황금사자 품었다…마산고 꺾고 우승 2013.06.09
19:10:00

18년 만의 결승 리턴매치. 덕수고가 다시 한번 웃었다. 덕수고가 마산고의 돌풍을 잠재우고 9년 만에 금빛 황금사자를 품에 안았다. 덕수고는 9일 창원 마산…

서울-지방 퐁당퐁당 우승, 황금사자 이번엔? 2013.06.08
03:00:00

지난달 10일 막이 오른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마지막 5주째를 맞았다. 8일 열리는 덕수고-경기고, 마산고-동성고 경기의 …

마산고에도 있다 ‘맞혀잡는 괴물’ 궁정홍 2013.06.03
03:00:00

그에게는 빠른 공이 없다. 그래도 또래 최고 선수들을 상대로 25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2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7…

웃음꽃 편파 해설… 더 불꽃 튀는 황금사자 2013.06.01
03:00:00

살아남은 팀 모두 우승 후보다. 이제부터 진짜 승부다. 제6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4주째를 맞았다. 8강전 4경기가 주말 동…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