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제물포고와 울산공고의 경기가 열렸다. 3회초 무사에서 제물포고 박민형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제물포고가 박민형(18)의 맹타를 앞세워 압도적 점수차로 개막전 승리 기쁨을 누렸다.
박민형은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울산공고와의 개막전서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활약으로 팀의 11-3 완승을 이끌었다. 13안타로 6·7회를 제외한 매 이닝에 걸쳐 점수를 뽑은 제물포고는 7점 이상 점수차에 따른 콜드게임으로 8회 만에 승리를 결정지었다.
스스로 부진을 깼다. 박민형은 황금사자기 출전권이 걸린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 인천권 6경기에서 타율 0.182(22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5승1패, 1위로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지만 박민형은 웃지 못했다.
대신 황금사자기 개막전서 거칠게 쏟아진 비에 아쉬움을 씻어냈다. 1회 사구로 출루한 박민형은 3회 중견수 앞 안타, 4회 우익수 방면 3루타, 5회 우전 안타로 득점과 타점을 모조리 쓸어 담았다. 본인의 마지막 타석인 7회에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100% 출루를 달성했다.
박민형은 “계속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아 좋은 결과가 나왔다. 기본적인 밸런스 운동을 충분히 한 덕분에 좋은 밸런스로 타격할 수 있었다”며 “정확한 컨택 능력과 수비시 강한 타구를 무서워하지 않는 것이 나의 강점이다. 이승엽 선배님처럼 꾸준하게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자기 관리, 부상 방지 등 노력하는 방법 뿐”이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이날 예정됐던 광주동성고-북일고, 안산공고-충훈고전은 우천 연기됐다. 광주동성고-북일고전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낮 12시30분 시작되고, 부산고-마산용마고(오후3시30분)전에 이어 안산공고-충훈고(오후6시30분)전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