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황금사자기]제물포 최지민 개막축포… 화끈한 ‘콜드게임 쇼’
입력 2018-05-18 03:00:00

울산공고 신철민(오른쪽)이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개막전에서 2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친 후 3루까지 뛰다 제물포고 3루수 박민형에게 주루사를 당하고 있다. 제물포고는 이날 울산공고를 상대로 8회 11-3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경기 내내 흩뿌린 비도 황금사자기를 향한 열정은 막지 못했다.

제물포고가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개막전에서 울산공고를 상대로 8회 11-3 콜드게임 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울산공고는 선발 투수 오원진이 1회부터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주는 등 매 이닝 볼넷과 사사구를 내주며 흔들렸고 제물포고는 매 이닝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맹공을 퍼부었다. 제물포고는 4회까지 이닝마다 득점하며 8점을 뽑았다.

제물포고는 5회에도 1점을 추가하며 5회 콜드게임 승(5, 6회 10점 이상 점수 차)으로 경기를 끝내는 듯했다. 하지만 1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지명타자 박수빈과 유격수 최지민이 나란히 뜬공으로 아웃되며 승부를 조기 마감할 기회를 날렸다.


그러자 콜드게임 패의 문턱에서 살아난 울산공고의 반격이 시작됐다. 제물포고 선발투수 형관우(4이닝 2안타 무실점)와 두 번째 투수 천보웅(1이닝 무안타 무실점)에게 5회까지 꽁꽁 묶여 있던 울산공고는 6회부터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제물포고 세 번째 투수 조항준을 상대로 몸에 맞는 공과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울산공고는 이어 나온 3∼5번 중심타선(박세준-김남운-신철민)이 연속 3안타를 터뜨리며 3점을 따라붙었다.

제물포고의 득점력을 다시 깨운 건 6번 타자 유격수 최지민이었다. 최지민은 5∼7회 자책점 없이 호투하던 울산공고 김민영의 두 번째 공을 당겨 쳐 목동구장 왼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이번 대회 첫 홈런. 흔들린 김민영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주자를 폭투로 홈까지 들여보내 추가 점수를 헌납했다. 울산공고가 8회말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5회에 끝낼 수 있었던 경기를 8회까지 끌고 갔지만 제물포고로서는 많은 것을 얻은 경기였다. 타선에서는 대회 첫 홈런타자를 배출했고, 마운드에서는 형관우-천보웅뿐 아니라 목동구장에서 투구해 본 경험이 없던 조항준(3실점), 김건우(3이닝 무실점)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제물포고 이용주 감독은 “1∼3번과 9번 타순에서 안타 10개가 나왔다. 타선의 집중력이 좋았다. 포수 이병헌의 투수 리드도 좋았다”고 총평했다.

한편 이 경기 종료 후 쏟아진 비로 이후 예정됐던 광주동성고-북일고, 안산공고-충훈고 등 2경기는 이튿날로 순연됐다. 연 이틀 내린 비로 전체 경기 일정이 하루씩 밀리게 되면서 이번 대회 우승팀도 당초 예정보다 하루 뒤인 29일에 가려진다.
 
임보미 bom@donga.com·이헌재 기자
 

황금사자기 내달 11일 무관중 개막…학생 야구도 ‘기지개’ 2020.05.19
14:25: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작을 하지 못했던 초·중·고교 야구가 다음달 11일 황금사자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지개를 편다. 대한야구소프…

KBSA, 2020년도 전국야구대회 일정 발표 ‘황금사자기… 2020.05.19
10:52:00

[동아닷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김응용, KBSA)가 2020년도 전국야구?소프트볼대회 일정을 확정하고 오는 6월 11일(목),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

25년째 유신고 지휘, 이성열 감독 “고교 지도자 36년,… 2019.07.01
03:00:00

“고교 야구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꼭 한번 우승해 보고 싶었습니다. 오랜 지도자 생활 중에 가장 기쁜 날입니다.” 지난달 29일 유신고를 제73회…

유신고, 창단 35년만에 황금사자기 첫 우승 2019.07.01
03:00:00

아웃 16개를 잡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상대한 타자 18명. 던진 공 62개 중 스트라이크존에 꽂힌 공이 50개. 피안타 2개, 삼진 5개, 그중 3개는 …

‘황금사자기 MVP’ 유신고 소형준, “수상 전혀 기대 안… 2019.06.30
17:51:00

“최우수선수(MVP)요? 정말 기대 안 했어요.”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은…

‘투타 완벽’ 유신고, 창단 35년 만에 황금사자기 첫 우… 2019.06.29
17:46:00

유신고가 창단 35년 만에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유신고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

[오늘의 황금사자기]마산용마고 外 2019.06.29
03:00:00

[황금사자기 스타]유신고 허윤동, 13구 승부 끝 헛스윙 … 2019.06.29
03:00:00

“열심히 응원할 일만 남았습니다(웃음).”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4강전에서 유신고를 13년…

0-7 밀리던 마산용마고, 9회말 8득점 기적의 드라마 2019.06.29
03:00:00

마산용마고와 유신고가 창단 첫 황금사자기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두 팀…

[황금사자기 스타]마산용마고 김태경, 6이닝 2실점… 팍팍… 2019.06.28
03:00:00

마산용마고 에이스 김태경(3학년·사진)에게 황금사자기 8강 부산고와의 경기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김태경은 지난해 이 대회 2회전에서 선발 투수로 부산고를 만…

1년 전 울었던 마산용마고, 마음껏 웃었다 2019.06.28
03:00:00

8회초 1사 3루, 마산용마고 박범진(3학년)이 서울 목동구장 왼쪽 담장으로 띄운 타구가 담장 밖을 향해 쭉쭉 뻗자 부산고 더그아웃에 침묵이, 마산용마고 더그아…

용마고 4강행 이끈 에이스 김태경이 밝힌 ‘회심의 105번… 2019.06.27
21:49:00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의 경기규칙 중 하나가 바로 105구 교체다. 노히트노…

충훈고 전국대회 첫 4강 이끈 주장 김서원 “한화 정은원 … 2019.06.27
18:34:00

충훈고의 돌풍이 거세다. 전국대회 첫 4강 진출이다. 그 중심에 ‘원샷원킬’의 면모를 뽐낸 우투좌타 유격수 김서원(18)이 있다. 충훈고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오늘의 황금사자기]배재고 外 2019.06.27
03:00:00

[황금사자기 스타]광주일고 이의리, 5이닝 무실점… 위력 … 2019.06.27
03:00:00

“해영이 형처럼 결승전 마운드에 서고 싶습니다.” 광주일고 2학년 왼손 투수 이의리(사진)의 표정은 밝았다. 26일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