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황금사자기]‘외인부대’ 상우고, 데뷔전 깜짝 콜드승
입력 2018-05-21 03:00:00

폭투로 결승점 공주고 권민우(앞)가 20일 열린 군산상고와의 황금사자기 1회전 3회초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상대 투수 폭투를 틈 타 홈으로 뛰어들며 첫 득점을 하고 있다. 3회 2점을 추가한 공주고가 3-1로 승리해 이 득점은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상우고가 황금사자기 데뷔 무대에서 깜짝 콜드승을 거두며 작은 고추의 매운맛을 보여줬다.

주말리그에서 경기권A 4위로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막차를 타고 나섰던 상우고가 20일 목동구장에서 전라권 전남지역 1위로 올라온 순천효천고를 17-10, 7회 콜드게임 승리(7·8회 7점 이상)로 꺾었다.

2013년 12명의 선수를 끌어 모아 창단한 상우고 야구부는 순수 입학생보다 전학생이 더 많다. 이번 황금사자기 대회 등록 선수도 18명으로 42개 참가교 중 최소 인원이다. 주전 선수 대부분이 기존 학교에서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들이다.

상우고는 첫 공격부터 ‘최약체’라는 예상을 깨고 제구가 흔들린 상대 선발투수 위성호(3학년)에게 안타 없이 몸 맞는 공과 볼넷만으로 3점을 냈다. 그러자 1회초 볼넷과 폭투로 선취점을 내줬던 선발 투수 조성준(3학년)의 어깨도 가벼워졌다. 조성준은 2회 곧바로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며 안정을 찾았다.


위기도 있었다. 조성준이 버틴 5회까지 10-1로 앞서던 상우고는 투구가 74개(76개 이상 투구 시 4일 휴식)에 이른 조성준으로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성규(1학년)가 6회에만 사사구 6개를 내주며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는 사이 8점을 내줬다. 넉넉한 콜드게임 승리를 그리다가 한순간 10-9 살얼음판 1점 차 승부를 지켜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하지만 상우고는 흔들린 순천효천고 마운드 덕에 7회 다시 맞은 콜드게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승엽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들이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상우고는 상대 실책, 몸 맞는 공으로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5점을 쌓았다. 결국 무사 주자 2, 3루 때 타석에 선 오승민(3학년)이 좌익수 뒤로 빠지는 안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오승민은 “전광판을 보니 (콜드승까지) 2점이 남았더라. 내가 치면 이기겠다 싶어서 자신 있게 휘둘렀다. 어제 불안한 마음에 밤늦게까지 스윙 연습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5이닝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은 승리투수 조성준은 “전국대회에 처음 나와 부담이 컸다. 다행히 타선에서 점수를 내줘 긴장이 풀렸다. 서울고에서 주전 투수로 뛰어볼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여기 와서 전국대회도 해보고 많은 기회를 얻었다”고 첫 승 소감을 전했다. 상우고는 24일 2회전 경기고를 상대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공주고는 세 번째 투수로 올라온 백종걸(3학년)이 4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덕택에 군산상고에 3-1 승리를 지켰다.

한편 신일고는 9회초 5점을 뽑으며 서울고에 9-2로 대승을 거뒀다.
 
임보미 bom@donga.com·조응형 기자
 

[황금사자기 고교야구]152개의 두뇌 피칭… 마산고 최동우… 2012.05.21
03:00:00

“1회 동료들이 선취점을 뽑아줘 편하게 던졌어요. 재학생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습니다.” 마산고가 8강에 선착하는 데 일등공신은 투수 최동우다. 팀의 주장인 그…

[황금사자기 고교야구]고등학생 맞아?… 최고시속 150km… 2012.05.19
03:00:00

“올해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16일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제주고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북일고 투수 윤형배(사진)는 지난해 5…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우승후보 북일, 역시 강했다 2012.05.19
03:00:00

프로야구 선수 시절 ‘악바리’로 불렸던 북일고 이정훈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갔다. 팀이 1-0으로 앞선 5회말 선발 송주영이 제주고 선두 타자 박준호에게 안타를 …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윤형배-김인태 최강 북일 출격… 오늘… 2012.05.18
03:00:00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18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3주째 일정을 시작한다. 4일 막을 올린 이 대회는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5주 동안 열린다…

[오늘의 황금사자기]북일고 外 2012.05.18
03:00:00

△북일고(1루) 16시 제주고(3루)△휘문고(1루) 18시 30분 군산상고(3루)(1회전 창원 마산야구장)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서울라이벌 창-방패 대결… 덕수고 완… 2012.05.14
03:00:00

“4강에서 만날 법한 팀들인데….” 대한야구협회 관계자는 13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 덕…

[황금사자기] 충암고 ‘좌완 에이스’ 이충호, 8K 완봉 … 2012.05.12
20:54:12

좌완 에이스 이충호(충암고·18)가 완벽한 투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이충호는 12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

[황금사자기] ‘전남 강호’ 화순고, 실책으로 자멸 1회전… 2012.05.12
20:52:19

전라도 지역의 강호 화순고가 1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배재고가 12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

[황금사자기] ‘하영민 7K 완투쇼’ 광주 진흥, 대구 상… 2012.05.12
20:49:13

‘2학년 에이스’ 하영민(광주 진흥고·17)의 역투가 빛났다.진흥고는 12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

[황금사자기 고교야구]그들의 9회 말, 졌지만 천국같은 2012.05.12
03:00:00

그들의 목표는 승리가 아니었다. 지더라도 최선을 다한 뒤 지길 바랐다. 콜드게임이 아니라 9회 말까지 경기를 하는 게 꿈이었다. 청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충주성…

[오늘의 황금사자기]부산고 外 2012.05.11
03:00:00

△부산고(1루) 16시 충주성심학교(3루)△원주고(1루) 18시 30분 야탑고(3루)(1회전 창원 마산야구장)

[황금사자기 고교야구]‘O의 행진’ 투수전… 종결자는 ‘볼… 2012.05.07
03:00:00

이닝이 지날수록 투구 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강릉고 선발 김강래는 6회를 마쳤을 때 이미 100개를 던졌다. 공은 빠르고 묵직했지만 제구가 문제였다. 6회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6이닝 11K 철벽계투 ‘덕수고의 임… 2012.05.07
03:00:00

“선발이 아닌 게 아쉽지는 않았다. 언제라도 마운드에 오를 준비는 돼 있었다.” 덕수고 2학년 사이드암 투수 안규현(사진)이 등판한 것은 0-0으로 맞선 4회 …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전국무대 첫 출전 완봉쇼 ‘미완의 대… 2012.05.05
03:00:00

“이겼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다음 경기에서는 더 잘하고 싶습니다.” 인창고와의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개막전을 완봉승(7회 콜드게임)으로 장식…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추억의 명문’ 선린, 화끈한 개막 … 2012.05.05
03:00:00

높고 푸른 하늘과 섭씨 20도 안팎의 기온. 야구를 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였다.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이 ‘창원 시대’…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