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뒤집히자 다시 뒤집은 9회… 광주일고 ‘16강 포효’
입력 2018-05-22 03:00:00

광주일고 유장혁(3학년)이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천안 북일고와의 경기에서 9회말 6-5로 승부를 뒤집는 결승 득점을 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1사 만루 상황서 2루 주자로 있던 유장혁은 북일고 투수 신지후(2학년)의 폭투를 틈타 3루 주자에 이어 홈을 밟으며 역전 득점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21일 광주일고-북일고의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이 열린 서울 목동구장에는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한때 메이저리그의 수준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김병현(39)이었다. 한국인 빅리거로는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2개(1999년 애리조나, 2004년 보스턴)나 갖고 있는 그는 2012년 KBO리그로 돌아와 2015년까지 넥센과 KIA에서 뛰었다.

김병현은 “애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러 왔다”고 했다. 그가 말한 애들이란 모교인 광주일고 후배들이다. 김병현은 올 초 광주일고의 일본 전지훈련에 동행해 한 달가량 투수 인스트럭터로 활동했다. 김병현 외에도 박종훈 한화 단장과 양상문 LG 단장 등이 목동구장을 찾아 고교 유망주들을 유심히 관찰했다. 올해 주말리그 전라권 1위를 차지한 광주일고와 대전·충남권 1위 팀 북일고의 대결은 프로 관계자들에게도 흥미로운 일전이었다.

이날 경기는 ‘야구인 2세’의 맞대결이기도 했다. 광주일고에는 정회열 KIA 수석코치의 아들 정해영(2학년)이, 북일고에는 신경현 전 한화 배터리 코치(현 북일고 코치)의 아들 신지후(2학년)가 있었다. 정 수석코치도 경기장을 직접 찾아 아들의 모습을 지켜봤다.

승부는 치열했다.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접전이 펼쳐졌다. 광주일고가 경기 초반 4-1로 앞섰지만 북일고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8회초 북일고는 상대 투수진의 제구 난조를 틈타 2점을 추격했다.

3-4로 뒤진 9회초 북일고의 마지막 공격. 마운드에는 정해영이 있었다. 뛰어난 신체조건(키 187cm, 몸무게 89kg)의 정해영은 묵직한 공을 연신 포수 미트로 꽂았다. 하지만 북일고 타자들의 집중력이 더 뛰어났다. 1사 1, 3루에서 고승민이 동점을 만드는 우월 2루타를 때렸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박준석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경기를 뒤집었다.

광주일고의 9회말 마지막 공격은 더 극적이었다. 7회부터 등판한 신지후는 첫 타자를 아웃시킨 뒤 갑자기 제구가 흔들렸다. 9번 타자 이현민의 헬멧을 맞힌 뒤 1번 유장혁과 2번 박시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정도웅 타석 때 누구도 예상치 못한 끝내기 폭투가 나왔다. 공이 포수 뒤로 빠진 틈을 타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며 경기는 광주일고의 6-5 승리로 끝났다.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챙긴 광주일고는 16강에 진출했다.

6이닝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은 왼손 투수 조준혁은 “김병현 선배님이 ‘자기 공을 믿고 던지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선배님 말처럼 위기 상황에서도 담대한 피칭을 하는 정우람(한화)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덕수고는 안산공고를 8-3으로 완파했고 강릉고는 충암고를 11-2, 7회 콜드게임으로 이기고 16강에 합류했다.

이헌재 uni@donga.com·조응형 기자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박완수 창원시 “스포츠로 시민 결속…… 2012.05.02
03:00:00

《경남 창원시가 최근 ‘2018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사격은 유럽세가 강해 그동안 세계 대회 유치를 독식하다시피 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으…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세계적 행사 줄이어… ‘국제도시 창원… 2012.05.02
03:00:00

‘글로벌 메가 시티 창원.’ 경남 창원시가 명실공히 국제적인 도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둘이 손 잡고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지… 2012.05.02
03:00:00

통합 창원시는 2010년 7월 경남 마산, 창원, 진해시가 합쳐져 탄생했다. 세 도시는 모두 바다를 끼고 있다. 이런 지리적 환경 덕택에 해산물이 풍부하고 자연…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수박·음악회·아귀찜… 이 축제에 ‘가… 2012.05.02
03:00:00

경남 창원의 최대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4월 초 끝나 아쉽긴 하지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기간에도 눈과 귀, 입을 즐겁게 해 줄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5…

[황금사자기]35개팀 출전… 황금사자 누가 포옹할까 2012.04.25
03:00:00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이 내달 4일부터 6월 3일까지 5주 동안 경남 창원 마산야…

고교야구 주말리그 17일 팡파르 2012.03.10
03:00:00

2년째를 맞는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17일 서울 목동구장 등 전국에서 막을 올린다. 대한야구협회는 최근 프로야구 경기 조작 사건을 의식해 ‘경기 조작을 예방하는 …

[그땐 그랬지]1976년 고교야구대회 관중석 2011.06.10
03:00:00

1970년대 고교야구는 한국 최고의 스포츠 행사였다. 동아일보는 1926년 8월 중학교 야구의 명문인 서울의 중앙 휘문 경신 배재중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4구락…

고교괴물 변진수 또 완투…충암고, 황금사자 품다 2011.06.07
07:00:00

충암고가 올해 처음 도입된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최초의 우승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2년 만에 황금사자기를 들어올렸다. 이영복 감독이 이끄는 충암고는 6일 …

5연속경기 완투승 MVP 변진수 “무너지면 끝…이악물고 던… 2011.06.07
07:00:00

5연속경기 완투승의 괴력을 발휘하며 충암고를 황금사자기 우승 고지로 이끈 3학년 사이드암투수 변진수(18·사진)는 “내가 무너지면 끝이란 생각으로 버텼다”며 활…

[황금사자기]광주일고 떠난 황금사자 충암고를 등에 태우다 2011.06.07
03:00:00

《“네 경기 연속 완투한 변진수를 믿는다.”(충암고 이영복 감독) “벌떼 마운드로 승부를 걸겠다.”(광주일고 김선섭 감독)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

[황금사자기]대회 5경기 모두 완투승 ‘무쇠팔’ 2011.06.07
03:00:00

■ MVP 충암고 투수 변진수“솔직히 힘들어요. 그래도 감독님이 믿어주시는데 던져야지요. 저 말고는 대안이 없잖아요.” 6일 결승을 앞두고 만난 충암고 사이드암…

[황금사자기]“선수들 정말 잘해… 업어주고 싶어요” 2011.06.07
03:00:00

■ 충암고 이영복 감독“고교야구 최초의 주말리그 왕중왕전인 황금사자기대회에서 우승해 날아갈 것 같습니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 줬어요. 업어 주고 싶습니다.” 2…

[황금사자기]충암고 ‘황금사자’를 세번째 품다 2011.06.07
03:00:00

충암고 선수들이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첫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결승에서…

5경기 연속 완투 변진수 “다른 동료들에게 미안” 2011.06.06
18:34:54

"솔직히 힘들어요. 그래도 감독님이 믿어주시는데 던져야지요. 저 말고는 대안이 없잖아요." 6일 결승을 앞두고 만난 충암고 사이드암스로 에이스 변진수의 표정은…

‘5경기 연속 완투’ 변진수 “프로 첫 승도 잠실에서 하고… 2011.06.06
17:52:19

“이제 넘버원 사이드암이 아닌 넘버원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충암고 ‘절대 에이스’ 변진수가 역사를 썼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고교야구 전기리…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