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황금사자기]“좌절 아웃!” 집념의 제주고, 골리앗 잡았다… 막강 부산고에 짜릿한 역전승
입력 2018-05-23 03:00:00

너무 뜨거웠나… 비가 말린 승부 야탑고 오석(오른쪽)이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남고와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7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를 시도하다 2루에서 아웃당하고 있다. 7회말 3-3 동점 상황에서 비로 서스펜디드 선언된 이 경기는 2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재개된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다음 경기를 내다본 ‘섣부른 포석’이 팀 전체의 발목을 잡았다.

부산고는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에서 제주고에 5-6으로 역전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제주고는 끈질긴 승부 끝에 대어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투구수 제한 규정을 고려한 투수 교체가 화근이었다. 제주고 타선을 상대로 5회 1사까지 1실점으로 호투한 부산고 선발 정이황(18·3학년)은 공 59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공 61∼75개를 던지면 이후 3일 동안 의무휴식을 가져야 하는 규정 때문. 당초 해당 경기 승리 팀이 치를 16강전이 25일로 예정돼 16강전 때 정이황이 마운드에 오르려면 투구 수 60개 이하 규정을 지켜야 했다.

하지만 투수가 바뀌자 제주고 타선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7번 타자 유현(19·3학년)이 1-4이던 6회말 1사 후 사사구 3개로 얻은 만루 기회에 위기 상황을 넘기려 마운드에 오른 박진(19·3학년)의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제주고는 이태현(18·3학년)의 안타로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7회초 부산고가 이창훈(19·3학년)의 적시타를 앞세워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9회말 2사 2루에서 제주고 박준호(18·3학년)가 친 내야 뜬공을 부산고 유격수 정민규(15·1학년)가 놓치며 승부가 갈렸다.


마운드에서는 제주고 2학년 김진섭(17)이 힘을 냈다. 1-4로 뒤지던 4회초 마운드에 올라 9회까지 6이닝 3삼진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조의재 제주고 감독은 “지고 있던 상황에서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충고는 세광고에 7회 13-4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3회까지 세광고 선발 박계륜(16·2학년)을 공략하지 못해 1-4로 끌려갔지만 4회말 대거 10득점을 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1-4로 뒤진 3회초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준영(17·3학년)은 4와 3분의 1이닝 동안 공 32개만 던져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우승 후보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남고와 야탑고의 대결은 3-3으로 맞선 7회말 비로 서스펜디드(일시정지)가 선언됐다. 두 팀 간의 경기는 23일 오전 재개된다. ‘고교 최대어’로 꼽히는 경남고 ‘에이스’ 서준원(18·3학년)은 이날 선발 등판해 최고 시속 151km의 직구를 앞세워 5이닝 5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맞선 야탑고 선발 박명현(17·2학년)도 4와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오후부터 내린 비로 일부 경기가 취소돼 대회 전체 일정이 조정됐다. 당초 25일 예정된 16강전 4경기 중 제주고-장충고 등 2경기는 26일부터 치러진다. 29일로 예정된 결승전도 30일로 연기됐다.
 
김배중 wanted@donga.com·조응형 기자
 

황금사자기 내달 11일 무관중 개막…학생 야구도 ‘기지개’ 2020.05.19
14:25: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작을 하지 못했던 초·중·고교 야구가 다음달 11일 황금사자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지개를 편다. 대한야구소프…

KBSA, 2020년도 전국야구대회 일정 발표 ‘황금사자기… 2020.05.19
10:52:00

[동아닷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김응용, KBSA)가 2020년도 전국야구?소프트볼대회 일정을 확정하고 오는 6월 11일(목),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

25년째 유신고 지휘, 이성열 감독 “고교 지도자 36년,… 2019.07.01
03:00:00

“고교 야구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꼭 한번 우승해 보고 싶었습니다. 오랜 지도자 생활 중에 가장 기쁜 날입니다.” 지난달 29일 유신고를 제73회…

유신고, 창단 35년만에 황금사자기 첫 우승 2019.07.01
03:00:00

아웃 16개를 잡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상대한 타자 18명. 던진 공 62개 중 스트라이크존에 꽂힌 공이 50개. 피안타 2개, 삼진 5개, 그중 3개는 …

‘황금사자기 MVP’ 유신고 소형준, “수상 전혀 기대 안… 2019.06.30
17:51:00

“최우수선수(MVP)요? 정말 기대 안 했어요.”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은…

‘투타 완벽’ 유신고, 창단 35년 만에 황금사자기 첫 우… 2019.06.29
17:46:00

유신고가 창단 35년 만에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유신고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

[오늘의 황금사자기]마산용마고 外 2019.06.29
03:00:00

[황금사자기 스타]유신고 허윤동, 13구 승부 끝 헛스윙 … 2019.06.29
03:00:00

“열심히 응원할 일만 남았습니다(웃음).”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4강전에서 유신고를 13년…

0-7 밀리던 마산용마고, 9회말 8득점 기적의 드라마 2019.06.29
03:00:00

마산용마고와 유신고가 창단 첫 황금사자기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두 팀…

[황금사자기 스타]마산용마고 김태경, 6이닝 2실점… 팍팍… 2019.06.28
03:00:00

마산용마고 에이스 김태경(3학년·사진)에게 황금사자기 8강 부산고와의 경기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김태경은 지난해 이 대회 2회전에서 선발 투수로 부산고를 만…

1년 전 울었던 마산용마고, 마음껏 웃었다 2019.06.28
03:00:00

8회초 1사 3루, 마산용마고 박범진(3학년)이 서울 목동구장 왼쪽 담장으로 띄운 타구가 담장 밖을 향해 쭉쭉 뻗자 부산고 더그아웃에 침묵이, 마산용마고 더그아…

용마고 4강행 이끈 에이스 김태경이 밝힌 ‘회심의 105번… 2019.06.27
21:49:00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의 경기규칙 중 하나가 바로 105구 교체다. 노히트노…

충훈고 전국대회 첫 4강 이끈 주장 김서원 “한화 정은원 … 2019.06.27
18:34:00

충훈고의 돌풍이 거세다. 전국대회 첫 4강 진출이다. 그 중심에 ‘원샷원킬’의 면모를 뽐낸 우투좌타 유격수 김서원(18)이 있다. 충훈고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오늘의 황금사자기]배재고 外 2019.06.27
03:00:00

[황금사자기 스타]광주일고 이의리, 5이닝 무실점… 위력 … 2019.06.27
03:00:00

“해영이 형처럼 결승전 마운드에 서고 싶습니다.” 광주일고 2학년 왼손 투수 이의리(사진)의 표정은 밝았다. 26일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