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결승타’ 인천고 유상빈의 간절한 야구 그리고 한국 국적
입력 2018-05-24 05:30:00

인천고 유상빈이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유신고전을 마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유상빈은 결승타를 때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승부근성이 있어요. 아주 간절하게 야구를 하죠.”


인천고 계기범(48) 감독은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유신고전을 마친 뒤 한 선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계 감독의 믿음과 칭찬을 받은 선수는 바로 이날 5번타자 우익수로 출전한 유상빈(17)이다. 유상빈은 1회초 2사 2·3루 상황에서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팀에 2-0 리드를 안겼다. 선취점을 얻은 인천고는 4회 1점을 더 만든 뒤 9회까지 리드를 지켜 최종 3-1로 승리했다. 유상빈의 적시타는 결승타로 기록됐다. 2학년인 유상빈을 팀의 중심타자로 점찍은 계 감독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질 수밖에 없었다.


유상빈은 주말리그 전반기에서 이미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타율 0.389(18타수7안타)를 기록하면서 무려 11타점을 생산, 안타 수 대비 많은 타점을 만들었다. 계 감독은 “(유)상빈이가 찬스에서 정말 강하다. 승부근성이 있는 데다 간절하게 야구를 한다”고 말했다.


경기 직후 유상빈은 “상대투수의 커브 제구가 흔들리는 것 같아 계속 직구를 노렸다. 초구 이후에는 변화구까지 고려했는데, 원하는 코스로 공이 들어와 자신 있게 휘둘렀다. 맞는 순간, 잘 맞았다는 감이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에게는 남다른 사연도 뒤따른다. 우리나라 태생이지만 유상빈은 화교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중국 국적 선수다. 대한야구협회 등록명은 ‘LIU HSIANG PIN’이다.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KT 투수 주권과 비슷한 사례다. 그는 “우리 부모님도 한국에서 태어나셨고, 나도 한국 태생이다. 국적을 바꾸기 위해 현재 한국 국적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고 밝혔다.


롤모델로는 학교 선배인 정은원(한화)을 뽑았다. 유상빈은 “(정)은원이 형이랑은 학교 때부터 친했다. 큰 무대에 갔을 뿐만 아니라 1군에서도 활약하는 모습을 보니 마치 내가 뛰는 것 마냥 기뻤다. 얼마 전에 홈런을 치는 것도 생중계로 봤다”고 말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서는 배움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내가 아직 2학년이라 형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는다. 보고 배우는 게 정말 많다. 매번 ‘어떻게 하면 형들에게 더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으로 야구를 한다. 지금처럼 근성 있게 또 간절하게 야구를 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목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한국의 오타니” 김성준, 미국행 앞둔 마지막 황금사자기[… 2025.05.13
17:08:00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이 열린 5월 13일 목동야구장. 이날 그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셔터를 받은 선수는 단연 김성준(18·광주제일고)이었…

“2019년 사진 보며 매일 우승 다짐해요” 4번타자 신재… 2025.05.13
16:33:56

“숙소에 2019년 우승 사진이 붙어있다. 이걸 매일 보며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다짐한다.”홍석무 감독이 이끄는 유신고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주고와 …

‘2경기 연속포’ 경북고 8강 이끈 리드오프 이승빈 “홈런… 2025.05.13
15:14:39

경북고 이승빈(19)이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8강 진출에 앞장섰다.이승빈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광주제일고와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

1점 뒤진 9회초 공격 경남고, 홈에서 ‘8강행 태그아웃’ 2025.05.13
03:00:00

5-6으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경남고 2번 타자 박보승(17)은 물금고 투수 남해담(18)의 초구를 받아 쳐 우익…

[황금사자기 스타] 6이닝 1피안타 짠물 피칭으로 라이벌 … 2025.05.12
13:43:00

2-0으로 앞선 4회말. 상대 선두타자에게 중전안타로 출루를 허용하자 방진호 세광고 감독은 주저 없이 3학년 투수 김태언(19)을 마운드에 올렸다. 경기 초반에…

7점차 뒤집고… 충암고, 연장승부끝에 16강행 2025.05.12
03:00:00

충암고가 경기 초반 7점 차 열세를 뒤집고 황금사자기 16강에 진출했다. 충암고는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황금사자기 스타] 105구 투구로 충암고 역전승 이끈 1… 2025.05.11
18:40:00

10회말 2사 만루. 볼카운트는 2볼 1스트라이크. 충암고 1학년 왼손투수 조성준(16)은 자신의 105번째 공을 던졌다. 투구 수 규정상 이날 조성준이 던질 …

16강 진출 이끈 6.2이닝 구원승…충암고 ‘1학년 에이스… 2025.05.11
17:16:37

“이제 1학년인데, 좋은 선수죠.”충암고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

美언론 “광주일고 김성준, 텍사스와 18억 계약 합의” 2025.05.10
01:40:00

올해 고교야구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광주제일고의 투타 겸업 선수 김성준(18·사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미국 현지 보도…

광주제일고 김성준 투타 맹활약… ‘디펜딩 챔프’ 덕수고 짐… 2025.05.09
03:00:00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 경기가 열린 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는 3일 대회 개막 후 가장 많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

[황금사자기 스타]덕수고 상대 콜드게임 승리 이끈 광주제일… 2025.05.08
17:09:00

8일 서울 목동구장 덕수고와 광주제일고의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 이날 경기는 ‘고교 야구 명문’ 팀 간의 대결이자 광…

해외 스카우트 이목 끈 광주제일고 투타 겸업 선수 김성준 … 2025.05.08
16:16:47

“제 롤모델은 오타니 쇼헤이입니다.”광주제일고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

“우린 대부분 1·2학년, 지켜봐주세요” 뒷심 발휘한 저력… 2025.05.08
15:41:59

“우리 선수들을 믿었습니다.”청주고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

‘황금사자기 갈증’ 대구고, 제물포고 추격 뿌리치고 2회전… 2025.05.08
03:00:00

1976년 창단한 대구고 야구부는 고교야구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준우승만 세 차례 했다. 손경호 대구고 감독(59)은 그 세 번의 준우승을…

[황금사자기 스타]역전승의 불씨 살린 경기고 2루수 윤연우 2025.05.07
17:08:00

5회까지 사사구 없이 피안타 단 1개. 상대 팀 동산고의 선발 투수 이성민(17)은 좀처럼 흔들림이 없었다. 주말리그 전반기 서울권B에서 우승하며 0.297의 …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