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결승포+세이브’ 경남고 노시환, 북치고 장구치고
입력 2018-05-24 03:00:00

23일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중앙리그 왕중왕전 경남고-야탑고의 경기에서 4-4로 맞선 8회말 경남고 노시환(오른쪽)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날 노시환은 홈런뿐 아니라 3루 호수비에 마무리 투수까지 맡으며 경남고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북 치고 장구까지 친 노시환을 앞세운 경남고가 1박 2일 마라톤 승부 끝에 웃었다.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중앙리그 왕중왕전에서 0순위 우승후보로 꼽히는 경남고가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회전에서 역전과 재역전 끝에 야탑고를 6-4로 꺾고 16강에 안착했다. 전날 비가 내려 서스펜디드(일시정지) 선언이 돼 7회말 2사 3-3 동점 상황에서 다시 경기를 시작한 두 팀은 7회말, 8회초 각각 한 점씩을 주고받으며 장군 멍군을 불렀다. 원맨쇼의 주인공 노시환은 8회말 4-4 동점에서 야탑고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오원석(2학년)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 솔로홈런으로 다시 달아난 경남고는 이후 3루타로 출루한 이주형이 후속 타자 땅볼 때 홈을 밟아 쐐기점을 뽑았다.

앞선 세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던 노시환은 대회 첫 안타를 비거리 120m의 대형 솔로홈런으로 기록했다. 결승타가 된 홈런에 대해 노시환은 “맞는 순간 넘어갈 줄 알았다. 직구를 노리고 들어갔는데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손맛을 본 노시환의 활약은 9회초 3루 수비에서도 이어졌다. 선두 타자로 나선 야탑고 주동욱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노시환은 2번 타자 강재윤의 속도가 다소 느렸던 땅볼도 안정적으로 1루로 송구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9회초 2사 후엔 글러브를 바꿔 낀 뒤 마운드로 향했다. 시속 140km의 빠른 공을 앞세운 노시환은 야탑고 4번 타자 김성진을 3루 땅볼로 잡아낸 뒤 두 손을 번쩍 들었다. 경기를 마무리하는 9회 아웃카운트 세 개가 모두 자신의 손을 거쳐 나온 셈이었다. 노시환은 “어려운 경기였던 만큼 꼭 잡고 싶었다. 내 손으로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기뻐했다.

경남고 전광열 감독은 “노시환이 결정적 홈런을 쳤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역시 상대 중심 타선에 힘 대 힘으로 붙어 잘 잡아냈다. 구원 등판한 이준호(3학년)도 (전날에 이어) 연투를 해 지칠 법했지만 위기 때 침착히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8회 무사만루의 위기를 1실점으로 막은 이준호는 승리투수가 됐다.

인천고는 구원 등판한 에이스 백승건(3학년)의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유신고에 3-1 승리를 거뒀다. 백승건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1개만 허용한 채 삼진 6개를 잡았다. 인천고 5번 타자 유상빈(2학년)은 1회초 연속 안타로 출루한 테이블세터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이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 2학년이지만 다부진 스윙을 하는 유상빈은 전반기 주말리그(인천권)에서 타점상(11타점)을 받았던 해결사 면모를 이어갔다.

인천고 계기범 감독은 26일 16강전에서 강호 경남고를 상대하는 각오를 묻자 “두려워할 팀도 얕볼 팀도 없다. 부담 없이 우리가 할 야구를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두 팀의 맞대결에는 앞선 경기에서 투구 수 76개를 넘긴 각 팀의 에이스 서준원(경남고), 백승건(인천고)이 모두 등판하지 못해 투수력이 더욱 중요한 승패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고는 선린인터넷고에 15-5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성남고는 포항제철고를 4-3으로 꺾었다.


임보미 bom@donga.com·조응형 기자
[포토] 황의준 ‘추격의 3루타’ 2020.06.11
15:16:00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북고와 비봉고 경기 6회초 무사 경북고 황의준이 우전 3루타를 치…

[포토] 김유성 ‘찬스였는데’ 2020.06.11
15:16:00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북고와 비봉고 경기 5회초 2사 1,2루 경북고 김유성이 삼진 아…

[포토] 김상진 ‘1점차 추격의 1타점’ 2020.06.11
15:15:00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북고와 비봉고 경기 6회초 무사 3루 경북고 김상진이 1타점 우전…

[포토] 김근우 ‘행운의 동점타’ 환호 2020.06.11
15:13:00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북고와 비봉고 경기 6회초 2사 3루 경북고 김근우가 행운의 내야…

[포토] 김근우 ‘행운의 동점타’ 2020.06.11
15:13:00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북고와 비봉고 경기 6회초 2사 3루 경북고 김근우가 행운의 내야…

[포토] 김근우 ‘역전할 수 있었는데’ 2020.06.11
15:12:00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북고와 비봉고 경기 6회초 2사 2루 경북고 안타 때 2루주자 김…

[포토] 김근우 ‘저 아웃인가요?’ 2020.06.11
15:11:00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북고와 비봉고 경기 6회초 2사 2루 경북고 안타 때 2루주자 김…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1일 개막, 대회 빛… 2020.06.11
07:00:00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1일 개막한다. 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22…

“광주일고 vs 강릉고 12일 사실상 결승전” 2020.06.11
03:00:00

“광주일고 이의리와 강릉고 김진욱의 맞대결이 대회의 하이라이트다.”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말했다.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광주일고 동문 기록 보면 프로야구 기록 보인다 2020.06.10
03:00:00

원래 토너먼트 대회는 뒤로 갈수록 관심이 쏠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1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막을 올리는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1일 개막, 강릉고-… 2020.06.09
06:30:00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1일 개막한다. 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22일…

마운드의 태풍 소형준… 괴물타자 강백호… 2020.06.09
03:00:00

2020시즌 KBO리그의 특징 중 하나는 ‘영건’들의 돌풍이다. 20세 안팎의 투수들이 기대 이상의 좋은 활약을 펼치며 각 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고…

日 언론들, 황금사자기 개막 잇따라 보도 2020.05.28
03:00:00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고교 야구 일정을 취소한 일본에서 한국 고교 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닛폰 등 스포츠 전문지는 물론이고 현(縣) 단…

고교야구도 온다… 황금사자와 함께 2020.05.20
03:00:00

드디어 학교 문이 열렸다. 고교 야구도 참고 참았던 기지개를 켜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학교 문을 걸어 잠그고 있던 교육부는…

아마추어 야구도 기지개 켠다! 74회 황금사자기, 6월 1… 2020.05.19
16:40: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멈춰 섰던 프로스포츠가 시작을 알렸다. 그 요람인 아마추어 스포츠도 서서히 기지개 켤 채비에 한창이다. 대한…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