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황금사자기]아웃 2개 남기고… 라온고, 놀라운 추격전
입력 2018-05-25 03:00:00

라온고 김상혁(가운데)이 24일 원주고와의 경기에서 3-3이던 9회초 2사 후 상대 실책으로 역전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라온고는 창단 후 두 번째로 출전한 황금사자기 무대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로 첫 승을 장식하며 16강에 합류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2015년 창단한 경기 평택 라온고는 지난해 고교야구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 대회에 첫선을 보였다. 첫 상대는 인천의 명문 동산고. 당시 송탄제일고란 이름으로 출전했던 라온고는 7회까지 7-4로 앞서며 첫 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선발투수 손호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8회말 5점을 내주며 7-9로 역전패했다. 결승타를 허용하며 고개 숙인 투수는 1학년 고영선이었다.

2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중앙리그 왕중왕전. 창단 후 두 번째 황금사자기 무대에 오른 라온고는 원주고를 상대로 8회까지 0-3으로 뒤지며 고전했다. 2년 연속 첫 경기 탈락이 유력했다. 하지만 팀 이름을 바꾼 라온고는 작년의 그 팀이 아니었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대타 허윤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게 시작이었다. 상대 실책을 틈타 만든 2사 1, 3루에서 정훈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김상혁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4번 타자 손호석이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2사 1, 2루에서 손석훈이 친 땅볼이 상대 수비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3루 주자 김상혁이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 4-3,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라온고는 16강에 진출했다.


막판에 터진 타선 못지않게 승리에 기여한 선수는 지난해 결승타를 맞고 무릎을 꿇었던 고영선이었다. 선발투수 김민석이 초반에 무너진 후 2회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고영선은 8회까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는 무결점 호투를 펼쳤다.

3회 안타와 볼넷을 한 개씩 내주면서 잠시 흔들리는 듯했으나 후속 타자를 뜬공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4회부터는 다섯 이닝 연속으로 삼자 범퇴 처리했다. 정교한 직구와 낙차 큰 커브를 주무기로 승리투수가 된 그는 “이렇게 긴 이닝을 혼자 막아본 건 처음이다. 주말리그에서는 한 경기에 4이닝 이상 던진 적이 없었다”며 “포수(김태양·3학년)가 던지라는 대로만 던졌다. 이겨야겠다는 생각보다 하나하나 잡자는 마음으로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웃었다. 라온고 강봉수 감독은 “라온은 ‘즐거운’이란 뜻의 순우리말이다.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 덕에 즐겁게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고는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영문고를 6-2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대구고도 선발 김주섭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전주고에 6-2 승리를 거뒀고, 신일고는 경주고의 거센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6-5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조응형 yesbro@donga.com·이헌재 기자
 

‘8차례’ 정상 오른 최다 우승팀은…숫자로 보는 황금사자기 2022.05.18
13:50:00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9일부터 30일까지 열전에 돌입한다. 고교 야구 최강을 가리는 이번 대회의 진기록과 관심사를 숫자로…

‘리그’까지 펼쳐졌던 심준석 쇼케이스, 황금사자기 최대 관… 2022.05.18
07:00:00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이 19일 개막한다. 30일까지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

전통의 ‘황금사자기’ 주인은 누구냐, 전국 50개 고교 참… 2022.05.18
05:30:00

고교야구 전국 최강의 팀은 어디일까요? 올해로 76회를 맞이한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5월 19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목동야구장과 …

“북일고, 1∼4선발 빈틈없고 방망이 단단… 단연 북두칠성… 2022.05.18
03:00:00

북일고가 막강 선발진을 앞세워 10년 만에 황금사자기를 품을 수 있을까. 제7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9일부터 서울 목동야구장과…

투타 균형에 함께하는 야구로 빛난 강릉고 2021.06.16
03:00:00

“8강만 가도 잘한 것이다.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 대만족이다.” 최재호 강릉고 야구부 감독(60·사진)은 8일 서울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

“진욱이 형보다 좋아요” 안방마님의 확신, 강릉고 최지민 … 2021.06.15
17:06:00

“기사 나가도 괜찮아요. 친하니까 이해해줄 거예요.” 투수를 가장 잘 아는 이는 포수다. 벤치에서조차 느끼기 어려운 미세한 변화를 가장 먼저 파악하는 일은 …

강릉고, ‘다 함께 하는 야구’ 가치 황금사자기로 증명했다 2021.06.15
16:46:00

“8강만 가도 잘한 것이다. 이미 목표를 달성했다. 대만족이다.” 최재호 강릉고 야구부 감독(60)은 8일 서울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

‘황금사자기 쇼케이스’ 강릉고, 신인드래프트 아쉬움까지 떨… 2021.06.15
16:00:00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은 올해도 수많은 얘깃거리를 만들어내며 14일 성공리에 …

[황금사자기 리포트] 야구 불모지? 전국에서 모은 씨앗, … 2021.06.15
05:30:00

앞선 2년 사이 전국대회 결승 진출만 4차례. 여기에 올해 첫 전국대회에서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던 야구 불모지는 이제 씨앗들이 가득…

강릉고, 황금사자기 품으려 정신없이 치고 달렸다 2021.06.15
03:00:00

강릉고 교가(모월천 작사·장일남 작곡)대관령 장엄한 뫼 높이 솟았고 동해의 푸른 물결 굽어보는 곳슬기론 새 역사의 창조자들이 배달의 정기받아 여기 모였네진리 속…

고교 팔색조, 인천 잠수함, 리틀 소형준…황금사자기 달군 … 2021.06.14
23:32:00

매년 첫 전국대회로 치러지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은 야구 꿈나무들의 등용문과도 같은 대회다. 14일 막을 내린 제75회 대회에서는 야…

[포토] 최지민 ‘황금사자기 MVP’ 2021.06.14
22:33:00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고와 강릉고의 경기가 열렸다. 강릉고가 대구고에 13-4로 …

[포토] 황금사자기 첫 우승 이룬 강릉고 최지민 2021.06.14
22:28:00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고와 강릉고의 경기가 열렸다. 강릉고가 대구고에 13-4로 …

[포토] 황금사자기 트로피 드는 강릉고 김세민 2021.06.14
22:28:00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고와 강릉고의 경기가 열렸다. 강릉고가 대구고에 13-4로 …

[포토] 대구고 ‘졌지만 다음이 있다’ 2021.06.14
22:27:00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 대구고와 강릉고의 경기가 열렸다. 대구고가 강릉고에 4-13으로…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