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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 광주일고-‘짠물’ 대구고, 끝까지 왔다
입력 2018-05-31 03:00:00

광주일고 선수들이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준결승전에서 경남고를 3-2로 꺾은 뒤 기뻐하고 있다. 광주일고는 강력한 우승후보 경남고를 8회 역전으로 무너뜨리며 2경기 연속 8회 역전승을 거뒀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뒷심’의 광주일고냐, ‘짠물투구’의 대구고냐.

3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준결승에서 광주일고는 우승 후보 경남고를, 대구고는 경기고를 잡고 31일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경기고의 탈락으로 서울팀은 2011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광주일고는 2010년 우승 이후 8년 만에, 대구고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우승에 도전한다.

대구고의 황금사자기 결승 진출은 1983년 준우승 이후 무려 35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우승을 내준 상대 역시 광주일고였다. 대구고 손경호 감독은 “83년 대회 때 고교 2학년이었는데 2루수로 나서 광주일고에 결승에서 졌다. 오늘 광주일고 선발(조준혁)이 잘 던지던데 내일 못 나오니 우리 선수들이 초반부터 자신 있게 한 점씩 내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복수혈전(?)의 각오를 전했다.

하지만 대구고가 넘어야 할 광주일고는 8강에서 덕수고 장재영을, 4강에서는 경남고 서준원까지 두들기며 ‘파이어볼러(강속구 투수) 킬러’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날 광주일고는 ‘내일은 없다’는 사즉생의 각오로 에이스 조준혁을 선발 등판시켜 3-2로 승리했다. 조준혁은 103개의 공으로 7과 3분의 1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이닝이터 역할을 제대로 했다. 광주일고는 두 경기 연속 8회 역전극을 펼쳤다.

반면 결승전을 염두에 둔 경남고는 이날 에이스 서준원을 등판시킬 계획이 없었다. 하지만 광주일고는 6회 2-2 동점을 만든 뒤 김창평이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2사 3루 역전까지 노리며 서준원을 강제 소환했다. 삼구삼진으로 급한 불을 끈 서준원은 이후에도 마운드를 지키며 연신 시속 150km를 웃도는 강속구를 던졌다. 하지만 8회초 광주일고의 ‘역전 본능’이 살아났다. 9번 타자 정건석이 좌익수 앞 안타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3-2,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대구고는 6회 5점을 뽑는 집중력으로 경기고에 5-1로 이겼다. 대구고는 5회말 경기고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6회초 상대 투수 보크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손쉽게 1-1 동점을 만든 뒤 연속 4안타를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8강까지 경기당 실점이 2점에 그쳤던 대구고는 이날도 1실점에 그치며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했다. 대구고 역시 이날 에이스 김주섭(4와 3분의 2이닝)이 81개의 공을 던져 결승전에 등판하지 못한다. 광주일고와 대구고가 나란히 에이스 없이 맞붙게 된 셈이다. 에이스의 빈자리는 2학년 정해영(광주일고)과 이승민(대구고)이 채운다.


임보미 bom@donga.com·조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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