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황금사자기]35년 만의 리턴매치… 광주일고 또 포효했다
입력 2018-06-01 03:00:00

광주일고 선수들이 3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높이 치켜들고 환호하고 있다. 광주일고는 2010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8년 만에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황금사자’는 광주일고 품에 안겼다.

광주일고는 3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대구고에 10-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1983년 제37회 황금사자기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통산 여섯 번째, 2010년 다섯 번째 우승 이후 8년 만이다.

경기 전 양 팀의 운명은 공교롭게도 2학년들의 어깨에 지워졌다. 양 팀의 3학년 1선발 조준혁(광주일고), 김주섭(대구고)이 4강전서 각각 103개, 81개의 공을 던져 등판할 수 없었기 때문. 투구 수 제한 규정으로 공 76개 이상을 던지면 4일을 휴식해야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광주일고는 빠른 공이 강점인 정해영을, 대구고는 제구력이 좋은 이승민(이상 2학년)을 각각 마운드에 올렸다.


광주일고는 초반부터 대구고를 밀어붙였다. 1회말 1번 타자 유장혁(3학년)의 안타를 시작으로 5타자 연속 안타를 때리며 3점을 뽑았다. 방망이를 주먹 반 개가량 짧게 쥐고 초구부터 노리는 광주일고 타선의 적극적인 승부에 이승민은 공 5개만 던지고 안타 3개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삼자 범퇴 이닝’이 8-0으로 승부가 기운 6회 처음 나왔을 정도로 광주일고 타선은 끈질겼다. 팀이 기록한 안타 15개 중 장타는 5회말 정도웅이 친 2루타 1개에 불과했지만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기회=득점’으로 연결했다. 앞선 5경기(43이닝)서 9점(평균자책점 1.88)만 내주는 등 이번 황금사자기 대회서 가장 ‘짠맛’을 선보인 대구고 마운드였지만 결승에서는 이승민이 2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 6실점하는 등 10점을 내주며 짠맛이 희석됐다.

마운드에선 정해영이 대구고 타선을 잠재웠다. 시속 140km대 중반의 빠른 직구를 앞세운 정해영은 1회초 대구고 2번 타자 옥준우(3학년)를 상대로 삼구삼진을 잡는 등 6과 3분의 2이닝 6삼진 2실점(투구 수 103개)으로 호투했다.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은 경남고와의 4강전(지난달 30일)에서 7과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팀을 결승으로 이끈 광주일고 조준혁에게 돌아갔다.

대구고는 기회를 번번이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2회초 무사 1, 2루서 타석에 선 박영완이 히트앤드런 사인을 받았지만 실패해 3루로 뛰던 2루 주자가 포수에게 견제 아웃됐다. 광주일고 유격수 김창평(3학년)의 실책 등으로 3회초 2사 1, 3루, 4회초 2사 만루 기회를 맞았으나 전광판에 찍힌 숫자 ‘0’은 끝내 바뀌지 않았다. 정해영이 7회 2사 1, 2루서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야 2점을 만회했다. 1983년 황금사자기 결승전서 광주일고에 2-3으로 석패한 대구고는 35년 만에 맞이한 리턴매치에서 다시 패하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김배중 wanted@donga.com·임보미·조응형 기자
 
광주일고 교가 (이은상 작사·이홍렬 작곡)

무등산 아침해같이 눈부신 우리의 이상 / 극락평 강물과 함께 줄기찬 우리의 전통 / 보아라 높이 올린 정의의 등대 / 들어라 울려나는 학문의 성종 / 민족의 혼이 깃든 영원한 이 집 /새 역사의 주인공들 자라나는 곳 / 열렸다 희망의 앞길 큰 포부 가슴에 찼다 / 일고는 이 나라의 힘 일고는 이 땅의 자랑
 

[황금사자기 스타]제주고 오석주, 지명타자→투수→3루수 전… 2016.05.14
03:00:00

“(오)석주 형이 당연히 제일 잘했죠.” 제주고 선수들은 13일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에서 상원고에 7-1로 …

제주고 “우승팀도 꺾었는데, 준우승팀쯤이야” 2016.05.14
03:00:00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르는 스포츠 대회에서는 실력만큼 대진운도 중요하다. 한 경기만 패해도 곧바로 탈락하기 때문이다.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

제주고, 우승팀도 꺾었는데 준우승팀쯤이야…상원고에 7-1 … 2016.05.13
19:18:00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는 스포츠 대회에서는 실력만큼 대진운도 중요하다. 한 경기만 패해도 곧바로 탈락하기 때문이다.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

[황금사자기] 제주고 오석주 “결승전서 승리투수 되겠다” 2016.05.13
17:36:00

“(오)석주 형이 당연히 제일 잘했죠.” 제주고 선수들은 13일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에서 상원고에 7-1로…

효천고 유승철 ‘북치고 장구치고’ 2016.05.13
05:45:00

■ 제 70회 황금사자기 고교스타 3회 역전결승타·3.2이닝 퍼펙트 동산고 이도현은 7.2이닝 완벽투 효천고 유승철이 투타에서 고른 기량을 선보이며 팀의…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13일]제주고 外 2016.05.13
03:00:00

송곳 제구력 무기… 마산고 타선 묶어 2016.05.13
03:00:00

0-1로 뒤지던 2회초 1아웃 주자 1, 2루에서 등판한 동산고 이도현(2학년·사진)은 곧바로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이도현은 다음 타자를 병살로 유도하며 만루…

유승철 ‘원맨쇼’… 효천고에 8강 선물 2016.05.13
03:00:00

“야구 센스가 좋네.” “직구가 살아 들어오네. 어깨가 싱싱하다.”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

[황금사자기]효천고, 유승철 원맨쇼로 유신고 꺾고 8강 2016.05.12
16:29:00

“야구 센스가 좋네.” “직구가 살아 들어오네. 어깨가 싱싱하다.”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

[황금사자기 스타]동산고 이도현 “볼 느리지만 팀 수비 믿… 2016.05.12
16:07:00

0-1로 뒤지던 2회 1아웃 주자 1, 2루에서 등판한 동산고 이도현(2학년)은 곧바로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이도현은 다음 타자를 병살로 유도하며 만루 위기를…

“역시 우승후보” 제물포고 8강 선착 2016.05.12
05:45:00

■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회 3득점…포항제철고에 역전승 경남고는 휘문고 꺾고 16강 막차 제물포고가 8강에 선착하며 우승후보의 저력을 과시했다. …

‘10회 끝내기 안타’ 경남고 구한 이희준 2016.05.12
05:45:00

승부치기 2사만루 상황서 안타 9번타자의 내야안타 하나가 경남고를 수렁에서 건져냈다. 경남고 9번타자 이희준(18·사진)이 10회 연장 승부치기에서 1타점 …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12일]마산고 外 2016.05.12
03:00:00

마산고(1루) 10시동산고(3루) 효천고(1루) 12시 30분유신고(3루) 마산용마고(1루) 15시야탑고(3루)

[황금사자기 스타]제물포고 박치국, 3경기 연속 구원승 ‘… 2016.05.12
03:00:00

5-4, 한 점 차로 앞선 9회말 2사 1, 2루.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흔들릴 법도 했지만 제물포고 에이스 박치국(3학년·사진)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1루…

경남고, 휘문고와 연장 접전끝에 16강 ‘막차’ 2016.05.12
03:00:00

‘16강으로 가는 마지막 티켓을 잡아라.’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마지막 경기에서 ‘전통…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