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원주고 에이스 하영진 “롤모델은 KT 김민 선배, 후회 없이 야구하겠다”
입력 2019-06-18 16:17:00

원주고 투수 하영진. 목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후회 없이 야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습니다.”

원주고 에이스 하영진(18)은 고교생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차분했다.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1회전에서 경북고를 상대로 6-2의 승리를 거둔 직후였다.

원주고의 초반 대진은 첩첩산중이다. 1회전에서 전통의 강호 경북고를 넘어섰지만, 21일 열리는 32강전에서도 강팀 충암고와 맞붙는다. 마운드의 또 다른 축인 윤영석이 팔꿈치 부상으로 등판이 어렵고, 18일 선발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이병길도 3일 휴식 제한에 걸려 등판이 불가능하다. 그만큼 하영진의 부담이 늘어난 게 사실이다.

하영진은 이날 6회 2사 후부터 마운드에 올라 3.1이닝(55구)을 4안타 1볼넷 1사구 5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포심패스트볼(포심) 최고구속은 141㎞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스카우트들은 “평소에는 최고구속이 144~145㎞는 나온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2020시즌 KBO 신인지명회의 1차 지명 유력 후보인 경북고 황동재(5.1이닝 7안타 1볼넷 8삼진 3실점(2자책점))와의 맞대결에서도 주눅 들지 않았다.

2020시즌 KBO 신인지명회의 참가 자격을 갖춘 3학년이다. 10개 구단 스카우트들 앞에서 투구하는 것 자체만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하영진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나는 부담 없이, 후회 없이 야구하겠다는 마음으로 공을 잡았다. 지명 여부와 관계없이 최선을 다해 내 공을 던지며 부모님께 효도하고픈 마음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차분한 목소리만큼 타고난 멘탈(정신력)을 자랑한다.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올 시즌 11경기(34.2이닝)에서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86에 불과하다. 스스로도 “자신감과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가장 큰 강점으로 손꼽았다. “오늘은 막판에 다소 흔들렸지만, 동료들의 응원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최고의 공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롤 모델은 KT 위즈 김민(20)이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2018시즌 1차 지명을 받은 2년차 우투수로 올 시즌 KT 선발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하영진은 “KT 김민 선배가 롤 모델이다. 투구 영상을 보면서 정말 멋지다고 느꼈다. 빠른 공과 부드러운 투구폼이 인상적이었다”고 부러워했다.

이번 대회 목표는 최소 16강 진출이다. 강호 충암고를 넘어서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지만, 하영진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경북고도 전통의 강호다. 많은 이들이 우리가 이길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앞으로도 잘해서 최소 16강까지는 오르고 싶다”고 외쳤다.

목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선린인터넷고 김성진 “내 롤 모델은 KIA 윤석민” 2012.05.04
22:37:09

윤석민을 우상으로 삼고 있는 김성진(선린인터넷고·18)은 4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장충고 김찬희 “팀 승리에 보탬이 돼서 뿌듯” 2012.05.04
22:34:24

장충고 김찬희(18)가 4번 타자 역할을 완수하며 팀을 2회전에 진출시켰다.김찬희는 4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

‘1강’ 북일… ML도 투수 윤형배 주목 2012.05.04
03:00:00

한목소리였다. 프로야구 9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뽑은 제66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의 우승팀 예상이 그랬다. 황금사자기는 2003년 이후 …

[알립니다]황금사자기 고교야구 내일 팡파르 2012.05.03
03:00:00

전설의 황금사자 창원에 뜨다 2012.05.03
03:00:00

“황금사자기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메이저 전국고교야구대회다. 국내 구단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의 관심도 대단하다. 이런 대회를 창원에서…

“관중 최우선” 마산구장의 재탄생 2012.05.03
03:00:00

마산구장은 과거에 ‘마산 숯불구이’로 불렸다. 일부 관중이 경기를 보며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해서 생긴 애칭이다. 그러나 마산구장은 …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불멸의 전설’ 황금사자, 창원시대 … 2012.05.02
03:00:00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창원 시대’를 맞았다. 1947년 시작된 이 대회가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황금…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숫자로 본 황금사자기 66년 2012.05.02
03:00:00

단일 언론사 주최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영원히 남을 명승부와 숱한 스타를 배출하며 66회째를 맞…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천안북일·부산·덕수·경북·대전 “황금… 2012.05.02
03:00:00

《만장일치였다. 프로야구 9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뽑은 제66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의 우승팀 예상이 그랬다. 황금사자기는 2003년 이후…

[황금사자기 고교야구]“황금사자기 통해 스타됐죠” 2012.05.02
03:00:00

올해 66회를 맞은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는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개인상 제도가 도입된 1949년 3회 대회부터 수상자들의 면면만 살펴봐도 한국 야구의 역사…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별들의 고향, 창원… NC구단 품고 … 2012.05.02
03:00:00

《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는 창원을 연고로 탄생했다. 프로야구 구단이 자리를 잡으면서 창원은 야구 도시로서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야구 영…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용마고 vs 마산고 홈경기 빛낼 스타… 2012.05.02
03:00:00

제66회 황금사자기 개최지인 창원 소재의 용마고와 마산고는 최근 몇 년간 황금사자기는 물론이고 전국 대회에서 변변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홈에서 열리는…

[황금사자기 고교야구]확 달라진 마산구장… 거침없이 달리는… 2012.05.02
03:00:00

《‘거침없이 가자!’ NC의 안방 마산구장 입구엔 이렇게 적힌 대형 팻말이 걸려 있다. NC는 원래 롯데의 제2안방이었던 이곳을 물려받아 구호 그대로 ‘거침없이…

[황금사자기 고교야구]NC 김경문 감독“1군 진입 목표, … 2012.05.02
03:00:00

제9구단 NC는 외인부대 같은 팀이다. 고교와 대학을 갓 졸업한 신인과 기존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로 이뤄져 있어서다. 그런 NC가 2013년 1군 진입을 목표…

[황금사자기 고교야구]‘가족과 함께 보는 야구’ NC가 만… 2012.05.02
03:00:00

올해 리모델링되기 전의 마산구장은 ‘마산 숯불구이’로 불렸다. 주요 관중이었던 중장년 남성들이 경기를 보며 고기를 구워먹어 연기가 곳곳에서 피어올라 생긴 별명이…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