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연장 11회 혈투… 선린인터넷 ‘명문의 힘’
입력 2019-06-20 03:00:00

선린인터넷고 이영훈(앞)이 19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비봉고와의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11회 연장 끝에 상대 투수 권순범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얻어낸 뒤 동료들과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고교야구 전통의 강호들이 신흥 강팀들을 상대로 자존심을 지켰다.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포항제철고는 주말리그 전·후반기 경기 B권역에서 전승을 거두며 올라온 신흥 강자 라온고를 5-1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1981년 창단해 최준석(전 NC), 권혁(두산), 강민호(삼성) 등 걸출한 선수들을 배출한 포항제철고는 최근 수년간 유독 황금사자기와 인연이 없었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2회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청룡기 결승에 올라 우승팀 광주동성고와 맞설 만큼 전력이 탄탄했지만 황금사자기에서는 성남고와 치른 1회전에서 3-4로 패해 탈락했다.

포항제철고 선발 백동운(3학년)은 6과 3분의 1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백동운은 83구를 던지는 동안 사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193cm의 장신 투수인 그는 중학교 3학년까지 타자로 뛰다 키가 갑자기 커져 포지션을 바꿨다. 주말리그 전반기까지 시속 130km대 초중반에 머물던 구속을 5월 144km까지 끌어올렸다.

모자 안쪽에 ‘일구일혼(一球一魂)’이라는 글귀를 새긴 백동운은 “공 하나에 혼을 싣는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빠른 카운트에 공격적으로 승부하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관 포항제철고 감독은 “경기 전 상대 라온고가 높은 데서 내리꽂히는 공에 약하다는 분석을 했다. 장신에 힘이 좋은 백동운이 라온고 타선을 묶어준 것이 승인이다”고 설명했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중견수 최인호가 2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주말리그 전반기 경상권 B권역에서 최우수선수상과 타점상을 휩쓴 최인호는 4회 상대 투수 고영선의 초구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훌쩍 넘는 105m짜리 아치를 그렸다.

황금사자기 우승만 5차례로 오랜 기간 ‘야구 명문’으로 군림한 선린인터넷고는 11회 연장 승부치기 접전 끝에 비봉고를 5-4로 꺾었다. 지난해 창단한 비봉고는 창단 첫해 대통령배 8강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팀이다. 8회까지 1-3으로 끌려가던 선린인터넷고는 9회 볼넷 2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3-3 동점을 만든 뒤 11회 승부치기서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선린인터넷고 최수형(3학년)은 6이닝 1실점 호투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선린인터넷고 3번 타자 겸 포수로 나선 김건이(3학년)는 5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올해 주말리그부터 17일 인천고와의 1회전까지 13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광주동성고는 대전제일고에 7회 9-0 콜드게임 승을 하며 16강에 진출했다. 광주동성고는 23일 포항제철고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알립니다]고교야구 ‘황금사자의 포효’ 2011.05.13
03:00:00

 

광주일고 유창식,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 2010.08.17
03:00:00

올해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최우수선수 유창식(광주일고)이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내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

[핀 포인트]고교 최고투수 유창식이 내년 한화에 가면… 2010.05.07
03:00:00

3월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광주일고와 장충고의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 한화 스카우트들은 내년 시즌 신인 최대어로 꼽히는 광주일고 왼손…

[64회 황금사자기] 유창식 완봉… 광주일고 황금사자 품다 2010.03.30
07:00:00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에서 최후의 승자는 광주일고였다. 광주일고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장충고와의 결…

[64회 황금사자기] “잠실서 뛴다니 가슴이 벅차다” 2010.03.30
07:00:00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결승전이 28년 만에 잠실구장에서 개최됐다. 1982년 송진우의 세광고가 잠실에서 우승 신화를 쓴 이래 황금사자기 역대 두 번째 결승전이다.…

“아마야구 연감-기록책 만드는게 꿈” 2010.03.30
03:00:00

황금사자는 1947년 첫 대회부터 숱한 명승부를 연출했다. 그렇다면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를 탄생시킨 1972년 결승에서 군산상고 선발 투수는 몇 개의 공을 …

황금사자, 2년만에 호남선 탔다 2010.03.30
03:00:00

그라운드 위에는 패기가 넘쳤다. 관중석은 재학생과 동문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야구 메카 잠실야구장이 고교야구 열기로 들썩거렸다. 역사적인 잠실 결승 무대에서 …

[포토] 우리가 우승했어요! 2010.03.30
00:30:58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 광주제일고-장충고의 경기. 우승을 차지…

[제 64회 황금사자기] 대회 최우수선수 유창식 “우승 책… 2010.03.30
00:27:31

"우승을 책임지고 싶었습니다."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광주일고의 에이스 …

[제 64회 황금사자기] 허세환 광주일고 감독 “선수들에게… 2010.03.30
00:25:43

“열심히 해 준 선수들이 고마울 뿐입니다.”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에서 광주일고를 정상으로 이끈 허세환…

[제 64회 황금사자기] 모두를 들뜨게 한 28년 만의 ‘… 2010.03.30
00:23:55

“설레고 흥분된다.” 이구동성이었다. 잠실야구장에서 28년 만에 열린 고교야구 결승전. 뜻깊은 무대를 밟은 선수들과 응원단 모두 상기된 표정이 역력했다.● “잠…

[제 64회 황금사자기] 광주일고, ‘잠실 결승’서 웃었다… 2010.03.29
21:27:03

29일 한국 야구의 메카 잠실야구장에서 아마야구의 축제가 펼쳐졌다. 지난 1982년 개장 이후 28년 만에 고교야구 결승전이 열린 것. 광주일고와 장충고가 제6…

[제 64회 황금사자기] 장충-광주일고 ‘잠실 결승’ 주인… 2010.03.29
19:20:20

장충고와 광주일고가 한국 야구의 심장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28년 만에 열리는 고교 야구 결승전의 주인공이 됐다.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

[황금사자기] 장충고 vs 광주일고 “우승컵 내거야” 2010.03.29
07:00:00

사상 첫 잠실구장 우승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제6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스포츠동아·동아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결승전…

[제64회 황금사자기]장충-광주일고 ‘잠실 결승’ 주인공 2010.03.29
03:00:00

장충고와 광주일고가 한국 야구의 심장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28년 만에 열리는 고교 야구 결승전의 주인공이 됐다.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4회 황금사자기 전…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