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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18세’ 유신고 소형준, 이미 갖춘 에이스의 책임감
입력 2019-06-21 13:12:00

유신고 소형준. 목동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평소보다 훌쩍 떨어진 평균구속. 옆구리 담 증세 때문에 로진백을 집어들 때도 허리를 숙이는 대신 무릎을 굽혔다. 그럼에도 마운드 위에서 어떻게든 이닝을 소화했다. 만18세의 소년이지만 소형준(유신고)은 이미 에이스의 책임감으로 똘똘 뭉쳐있다.

유신고는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에서 신일고를 14-7, 7회 콜드게임으로 꺾었다. 지난 2년간 번번이 전국대회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유신고는 ‘강호’ 신일고를 누르며 대회 첫 단추를 잘 꿰었다.

경기는 5회까지 2시간20분이 소요되는 난타전이었다. 하지만 유신고가 6회 5점을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콜드게임으로 싱겁게 마무리했다. 5번타자 겸 1루수 오진우가 4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9번타자 겸 좌익수 김세헌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스코어가 보여주듯 마운드는 고전했다. ‘원투펀치’를 모두 내세우고도 실점을 억제하지 못했다. 선발투수 허윤동은 1.1이닝 2안타(1홈런) 3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당초 투구수 75개가 예정돼있었지만 허윤동이 1회에 이어 2회에도 흔들리자 유신고 이성열 감독은 ‘에이스’ 소형준의 조기투입 강수를 뒀다.

2회 들어 갑자기 몸을 풀었기 때문에 초반 제구가 흔들렸다. 2회에만 몸에 맞는 공 3개를 내주는 등 흔들렸다. 하지만 3회부터는 실점을 최소화했고, 5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결과는 3.1이닝 4안타 4사사구 3탈삼진 4실점(1자책). 실책에서 촉발된 실점이 많아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다. 여기에 옆구리 담 증세까지 겹친 상태였다. 로진백을 집기 위해 허리를 숙이기도 벅차했다.

경기 후 만난 소형준의 표정은 다소 어두웠다. 그는 “에이스로서의 책임감을 다하지 못했다. 생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담 증세는 못 던질 정도로 불편하지 않았다. 핑계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타자들이 잘 쳐준 덕분에 이겼다. 덕분에 마음의 짐을 조금은 내려놨다. 다음 경기에서는 에이스의 역할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했다.

이날 결과는 다소 아쉽지만 소형준은 KT 위즈의 1차지명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날 전까지 올해 주말리그 7경기에서 2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했다. 최고구속 147㎞의 속구에 다양한 변화구 제구에 능하다는 평가다. 이날도 이숭용 단장을 비롯한 KT 위즈 구단 관계자들이 목동구장을 찾아 그를 지켜봤다.

강백호, 김민 등의 스카우트를 주도했던 노춘섭 KT 운영부장은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연연할 선수가 아니다. 가지고 있는 그림이 워낙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투수가 갖춰야 할 책임감과 ‘멘탈’까지 완벽하다는 평가다. 소형준은 “2년 선배인 (김)민이 형과 아직도 연락을 한다. 민이 형이 등판하는 모든 경기를 챙겨본다. 나도 민이 형처럼 든든한 투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목동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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