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선수 아들’과 맞붙은 ‘감독 아버지’…“승부는 승부”
입력 2019-06-21 16:09:00

성남고 박성균 감독. 목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야구인 2세’는 미국 메이저리그는 물론 KBO리그에서도 흔한 풍경이 됐다. 하지만 사령탑과 선수로서 서로를 상대하는 건 쉽게 볼 수 없다. 성남고 박성균 감독은 21일 아들 박민(18·야탑고)과 전국대회 경기장에서 처음으로 마주했다. 오묘한 기분이 들 법도 했지만 이들 부자는 “승부는 승부”라고 입을 모았다.

성남고는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에서 야탑고를 6-3으로 눌렀다. 1-3으로 뒤진 7회 4점, 8회 1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경기는 부자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박성균 감독은 2012년부터 성남고 지휘봉을 잡았다. 아들 박민도 그 즈음부터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했다. 박민은 중학교 시절부터 전국구 유격수로 이름을 떨쳤고, 2017년 아버지가 이끄는 성남고에 입학했다.

워낙 기량이 출중했기 때문에 1학년 때부터 출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주위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아버지의 후광 덕에 1학년이 출장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결국 박민은 야탑고로 전학을 결정했다. 아마추어 선수에게 전학은 1차지명 대상 제외를 의미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박민이 야탑고로 옮긴 뒤 전국대회에서 성남고와 상대한 건 21일이 처음이었다. 올 초 탄천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긴 했지만, 몰입도 자체가 달랐다. 경기 전 만난 박민은 “평소 아버지와 매일 통화한다. 하지만 어제(20일)는 전화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감독 역시 “승부욕이 있는지 어제 처음으로 전화를 안 하더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박민은 “어머니가 경기장에 오셨는데 나를 응원한다고 들었다”며 미소지었다.

이들 부자는 “승부는 승부다”라고 입을 모았다. 박민은 아버지를 그저 상대팀 감독, 박 감독은 아들을 상대팀 선수로 대했다. 박민은 이날 3번타자 겸 유격수로 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박민이 삼진으로 물러나자 박 감독은 빙그레 미소 지으며 박수를 치기까지 했다.

경기 후 만난 박성균 감독은 “대회 전부터 ‘너를 만난다면 최선을 다해 꽁꽁 묶으려고 할 것이다. 너도 최선을 다하라’고 얘기해왔다. 그게 맞다”며 “우리 학교와 경기가 아니라면 아들이 매일 잘했으면 좋겠다”는 응원을 전했다.

목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황금사자기 고교야구]152개의 두뇌 피칭… 마산고 최동우… 2012.05.21
03:00:00

“1회 동료들이 선취점을 뽑아줘 편하게 던졌어요. 재학생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습니다.” 마산고가 8강에 선착하는 데 일등공신은 투수 최동우다. 팀의 주장인 그…

[황금사자기 고교야구]고등학생 맞아?… 최고시속 150km… 2012.05.19
03:00:00

“올해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16일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제주고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 북일고 투수 윤형배(사진)는 지난해 5…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우승후보 북일, 역시 강했다 2012.05.19
03:00:00

프로야구 선수 시절 ‘악바리’로 불렸던 북일고 이정훈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갔다. 팀이 1-0으로 앞선 5회말 선발 송주영이 제주고 선두 타자 박준호에게 안타를 …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윤형배-김인태 최강 북일 출격… 오늘… 2012.05.18
03:00:00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18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3주째 일정을 시작한다. 4일 막을 올린 이 대회는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5주 동안 열린다…

[오늘의 황금사자기]북일고 外 2012.05.18
03:00:00

△북일고(1루) 16시 제주고(3루)△휘문고(1루) 18시 30분 군산상고(3루)(1회전 창원 마산야구장)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서울라이벌 창-방패 대결… 덕수고 완… 2012.05.14
03:00:00

“4강에서 만날 법한 팀들인데….” 대한야구협회 관계자는 13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 덕…

[황금사자기] 충암고 ‘좌완 에이스’ 이충호, 8K 완봉 … 2012.05.12
20:54:12

좌완 에이스 이충호(충암고·18)가 완벽한 투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이충호는 12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

[황금사자기] ‘전남 강호’ 화순고, 실책으로 자멸 1회전… 2012.05.12
20:52:19

전라도 지역의 강호 화순고가 1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배재고가 12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

[황금사자기] ‘하영민 7K 완투쇼’ 광주 진흥, 대구 상… 2012.05.12
20:49:13

‘2학년 에이스’ 하영민(광주 진흥고·17)의 역투가 빛났다.진흥고는 12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

[황금사자기 고교야구]그들의 9회 말, 졌지만 천국같은 2012.05.12
03:00:00

그들의 목표는 승리가 아니었다. 지더라도 최선을 다한 뒤 지길 바랐다. 콜드게임이 아니라 9회 말까지 경기를 하는 게 꿈이었다. 청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충주성…

[오늘의 황금사자기]부산고 外 2012.05.11
03:00:00

△부산고(1루) 16시 충주성심학교(3루)△원주고(1루) 18시 30분 야탑고(3루)(1회전 창원 마산야구장)

[황금사자기 고교야구]‘O의 행진’ 투수전… 종결자는 ‘볼… 2012.05.07
03:00:00

이닝이 지날수록 투구 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강릉고 선발 김강래는 6회를 마쳤을 때 이미 100개를 던졌다. 공은 빠르고 묵직했지만 제구가 문제였다. 6회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6이닝 11K 철벽계투 ‘덕수고의 임… 2012.05.07
03:00:00

“선발이 아닌 게 아쉽지는 않았다. 언제라도 마운드에 오를 준비는 돼 있었다.” 덕수고 2학년 사이드암 투수 안규현(사진)이 등판한 것은 0-0으로 맞선 4회 …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전국무대 첫 출전 완봉쇼 ‘미완의 대… 2012.05.05
03:00:00

“이겼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다음 경기에서는 더 잘하고 싶습니다.” 인창고와의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개막전을 완봉승(7회 콜드게임)으로 장식…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추억의 명문’ 선린, 화끈한 개막 … 2012.05.05
03:00:00

높고 푸른 하늘과 섭씨 20도 안팎의 기온. 야구를 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였다.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이 ‘창원 시대’…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