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이변의 주인공’ 충훈고 임주빈 “올해에 ‘올인’한다”
입력 2019-06-24 16:44:00

충훈고등학교 임주빈이 2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충암고등학교와의 16강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목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24일 목동구장에서는 올해 첫 전국대회인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충암고와 충훈고의 16강전이 열렸다.

이 경기는 시작 전부터 한쪽으로 승운이 크게 기운 경기였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충암고가 약체인 충훈고와 16강전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충암고는 1970년에 야구부가 창단된 전통의 명문. 반면 충훈고는 2007년에 야구부가 창단돼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학교다.

선수 구성에서도 충암고는 압도적인 면모를 자랑했다. ‘에이스’급으로 활약할 선수가 세 명이나 돼 프로구단의 스카우트들로부터 눈도장을 가득 받은 팀이다. 3학년 김범준, 배세종, 2학년 강효종은 이미 구단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소문이 파다한 자원들이다.

충암고는 충훈고를 상대로 선발투수 배세종을 내세웠다. 충훈고의 선발은 이노아였다. 그런데 두 선발 매치업은 기존 예상과는 전혀 다른 전개를 보였다. 충암고 배세종이 갑작스러운 제구난조로 1회부터 흔들리며 점수를 헌납한 것이다.

충훈고 이노아 역시 2.1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그러나 뒤이어 올라온 불펜투수가 혼신의 투구를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 번째 투수 3학년 임주빈(18)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충암고 타선을 봉쇄했다.

임주빈은 시속 140㎞ 초반의 빠른 볼과 예리하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섞은 투 피치로 충암고 타자들을 압도했다. 3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9회 1아웃을 잡을 때까지 무려 104개의 공을 던졌다. 대회 1일 투구수 제한 규정(105개)을 거의 꽉 채우며 혼신의 힘을 다했다.

임주빈의 역투에 충훈고는 빈틈없는 플레이를 더해 최종 4-3의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우승후보를 꺾고 8강에 오르는 기적을 썼다.

승리의 주역 임주빈은 경기 후 “오늘이 바로 내가 ‘인생투’를 한 날이다. 이기고 싶은 마음에 나도 모르게 강한 힘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이 대회 전 목표로 한 8강에 진출할 수 있어 기쁘다. 공 한 개, 한 개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승리 요인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다음 경기를 생각하지 않은 게 좋은 효과를 봤던 것 같다. 우리는 지금 마주한 한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며 ‘올인’ 전략을 밝혔다.

이는 개인적으로도 마찬가지였다. 임주빈은 “고교 졸업 후 곧바로 프로 지명을 받고 싶다. 대학교라는 좋은 기회도 있지만, 올 한 해에 모든 걸 걸고 싶다. 고졸 지명을 받지 못하면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목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포토] 권태성 ‘1루에서 출발하기엔 멀었나’ 2021.06.06
13:43:00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백송고와 경동고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2사 1루 경동고 김범준의…

[포토] 유병선 ‘공이 지나가네’ 2021.06.06
13:43:00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백송고와 경동고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경동고…

[포토] 끝내기 허용하는 최형조 2021.06.06
13:41:00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백송고와 경동고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1사 만루…

[포토] 임서준 ‘홈을 향해서’ 2021.06.06
13:41:00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백송고와 경동고의 경기가 열렸다. 4회초 2사 2루 경동고 권태성의…

[포토] 김은천 ‘10회 승부치기 끝낸다’ 2021.06.06
13:41:00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백송고와 경동고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승부치기 1사 만루 백송고…

[포토] 세이프? 아웃? 2021.06.06
13:40:00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백송고와 경동고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1사 만루…

[황금사자기 MVP] KT 강백호가 목동에 떴다? 백송고 … 2021.06.06
13:35:00

“오, 강백호다!” 6일 목동구장. 아마추어 선수들을 지켜보기 위해 운집한 프로 10개 구단 스카우트가 모두 강백호(22·KT 위즈)의 이름을 꺼내기 시작…

[포토] 백송고 연장 10회 3-2로 짜릿한 역전승 2021.06.06
13:31:00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백송고와 경동고의 경기가 열렸다. 백송고가 경동고에 3-2로 끝내기…

[포토] 장민혁 ‘몸을 날려서라도’ 2021.06.06
13:31:00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백송고와 경동고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2사 1루 백송고 2루수 …

[포토] 장민혁 ‘침착하게 병살 처리’ 2021.06.06
13:31:00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 백송고와 경동고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1사 1, 2루 경동고 황…

‘고교 최동원상’ 인천고 윤태현 10K “32년 만의 정상… 2021.06.05
03:00:00

키 190cm 투수의 역동적인 사이드 암 투구에 상대 타자들은 연신 헛스윙을 돌려댔다. 최고 시속 142.3km의 묵직한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타선…

[오늘의 황금사자기]비봉고 外 2021.06.04
03:00:00

공부하며 야구하는 ‘야로BC’의 도전 “내년엔 울지 않으리… 2021.06.04
03:00:00

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딘 팀이 있다. 클럽 팀으로는 사상 최초로 고…

‘안재민 4.2이닝 무실점’ 경동고, 청원고에 3-1로 승… 2021.06.03
16:30:00

경동고가 청원고를 꺾고 황금사자기 2회전에 올랐다. 경동고는 3일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3일 경기 우천 순연 2021.06.03
16:00:00

3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목동야구장 2, 3경기 및 신월야구공원 야구장 2, 3경기(2경기 서스펜디드)는 …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