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첫 우승 목마른 부산고 “인상고 돌풍 여기까지”
입력 2019-06-26 03:00:00

부산고 정현수(왼쪽)가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인상고와의 16강전에서 8-4이던 8회말 홈 슬라이딩을 하며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이날 부산고는 이번 대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인상고를 9-4로 꺾고 8강전에 진출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전교생이 88명에 불과한 인상고는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최대 이변을 일으킨 팀이다. 23일 대회 2회전에서 야구 명문 북일고를 15-2, 5회 콜드게임으로 꺾었다.

하지만 인상고의 돌풍은 16강이 끝이었다. 인상고의 앞을 막아선 팀은 또 다른 명문교인 부산고였다.

부산고는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28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부산고 17개, 인상고 11개) 끝에 9-4로 승리하고 8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화끈한 공격 야구가 트레이드마크인 인상고는 1회초 이승환(3학년)과 박제범(2학년)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얻으며 또 한 번의 이변을 노렸다. 1회말 곧바로 3점을 내준 데 이어 3회에도 추가점을 허용해 2-4로 뒤졌지만 4회초 이승호가 다시 한번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쳐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부산고는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로 맞섰다. 선발 투수 이재욱(3학년)이 흔들리자 4회초 곧바로 에이스 한승주(3학년)를 투입했다. 한승주가 3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8회부터는 또 다른 3학년 투수 신용상을 내세워 나머지 2이닝을 책임지게 했다.

김성현 부산고 감독은 “이전 경기부터 인상고의 타선이 너무 좋더라.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투수 운용을 할 수밖에 없었다. 투수들이 잘 막아주는 동안 타선이 제몫을 해내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7번 타자로 나선 부산고 김형욱(2학년)은 4-4 동점이던 5회말 1사 1, 3루에서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결승타를 쳐내 승기를 가져왔다. 김형욱은 이날 1회 유격수 내야안타, 중월 2루타 등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해까지 황금사자기에서 준우승만 네 차례(1965, 1966, 1972, 1992년) 차지했던 부산고는 올해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유독 인연을 맺지 못했던 황금사자기를 올해는 꼭 들어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산고는 이날 중앙고를 5-4로 꺾은 마산용마고와 27일 8강에서 맞붙는다.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세 차례나 황금사자기 결승에 진출하고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던 마산용마고는 왼손투수 권태우(3학년)의 5와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와 찬스마다 터진 타선에 힘입어 신승을 거뒀다.

배재고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혈투 끝에 세광고를 10-5로 꺾고 마지막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5-5 동점이던 7회초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앞선 배재고는 9회초 대거 4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충암고와 휘문고, 경기고 등 서울지역 팀들이 줄줄이 탈락한 가운데 배재고는 서울 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올라 자존심을 지켰다.

26일 8강전에서는 광주동성고와 광주일고(15시), 부산정보고와 유신고(18시)가 맞붙는다. 광주지역 라이벌 동성고와 광주일고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최고 빅매치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팀 광주일고는 올해 주말리그 전라권A에서 1위, 동성고는 전라권B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헌재 uni@donga.com·조응형 기자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7일]부천고 外 2016.05.07
03:00:00

부천고(1루) 10시 야탑고(3루) 효천고(1루) 12시 30분 소래고(3루) 백송고(1루) 15시…

[황금사자기 스타]군산상고 김영중, 충암고 방망이 5회까지… 2016.05.07
03:00:00

비로 1시간 30분을 대기하다 등판했지만 군산상고 선발 투수 김영중(3학년·사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영중의 호투를 앞세운 군산상고는 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포철고 김도언, 4번 같은 9번타자 2016.05.07
03:00:00

포항제철고가 9번 타자 김도언과 선발 투수 이창율의 활약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포항제철고는 6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6일]군산상고 外 2016.05.06
03:00:00

8회 동점 적시타… 10회 끝내기 안타 2016.05.06
03:00:00

연장 10회말 1사 주자 만루. 볼카운트는 2스트라이크까지 몰렸다. 한 점이 간절한 상황.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대회 겸 주말…

우승후보 제물포고, 첫날 제물될 뻔… 2016.05.06
03:00:00

첫날부터 연장 혈투 속의 역전승이 이어졌다. 5일 목동구장에서 막을 올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개막전에서 우승후보 제물포고가…

[오늘의 황금사자기]대구고 外 2016.05.05
03:00:00

대구고 (1루) 10시 제물포고 (3루) 장충고 (1루) 12시 30분 마산용마고 (…

37개교 12일간의 혈투…70번째 황금사자, 누가 품나? 2016.05.03
05:45:00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5일 개막 70번째 황금사자의 주인은 누가될까.올해로 70회 생일을 맞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

70번째 우승 트로피는 어디로?…‘고희’ 황금사자기 5월 … 2016.04.28
15:40:00

1947년 세상에 나온 ‘황금사자’가 어느덧 고희를 맞았다. 단일 언론사에서 주최한 전국고교야구대회로는 최고 역사를 지닌 제70회 황금사자기 대회가 5월 5일 …

[알립니다]황금사자기 70주년 올스타 온라인 투표 2016.04.26
03:00:00

[베이스볼 피플] “황금사자기 우승의 힘, 으쌰으쌰” 2015.07.01
05:45:00

■ 선린인터넷고 야구부 윤석환 감독 처음엔 모래알 같던 아이들에 ‘원팀’ 강조 “남은 2경기 즐겨라” 모두 역전으로 우승컵 아이들 미래 위해 스스로 야구하는법…

[제69회 황금사자기] 선린인터넷고, 35년 만에 황금사자… 2015.06.30
05:45:00

결승서 7-2 상원고 꺾고 5번째 정상 5경기 3승 방어율 1.16 김대현 MVP 선린인터넷고가 35년 만에 황금사자기를 들어올렸다. 윤석환 감독이 이끈…

삼성, 경북고 우완 최충연 지명 2015.06.30
05:45:00

■ KBO 2016 신인 1차 지명 두산, 예상대로 최대어 이영하 지명 넥센은 어깨 강한 포수 주효상 낙점 한화, 유일하게 대졸선수 김주현 선택 삼성은 현재…

김대현, 우승-MVP에 프로 지명 ‘기쁨 3배’ 2015.06.30
03:00:00

고교야구 선수에게 전국대회 우승과 프로 지명은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꿈이다. 선린인터넷고 에이스 김대현(3학년·사진)은 29일 이 두 가지를 모두 이…

선린인터넷고 윤석환 감독, 모교 복귀 석달만에 최강팀 조련 2015.06.30
03:00:00

선린인터넷고 야구부는 올 4월 윤석환 감독(54)을 ‘구원 투수’로 영입했다. 팀 성적이 저조해 지도자와 선수, 학부모 사이에 갈등이 불거지자 윤 감독을 선임하…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