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무패 행진 라이벌에 콜드勝… 광주일고 타선 화끈했다
입력 2019-06-27 03:00:00

포수 피해 절묘한 선취점 유신고 김세헌(왼쪽)이 26일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정보고와의 8강전에서 0-0이던 2회 2사 1, 2루 김범진의 안타때 홈으로 쇄도해 선취 득점을 올렸다. 김세헌은 부산정보고 포수 김태호가 홈플레이트 앞에서 볼을 잡아 태그하려고 하자 옆으로 돌아 슬라이딩하며 먼저 홈플레이트를 찍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지난해 황금사자기 우승팀 광주일고는 26일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지역 라이벌 광주동성고를 9-1, 7회 콜드게임승으로 대파하고 4강에 선착했다. 주말리그부터 무패 행진을 이어오던 광주동성고는 광주일고에 일격을 당하며 올해 첫 패배를 기록했다.

광주 지역 야구 명문 두 팀의 대결은 경기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경기 전 성영재 광주일고 감독은 “오랜 라이벌과의 경기인 만큼 선수들이 평소보다 긴장했다. 경기 초반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관건이다”라고 짚었다. 그의 말처럼 초반 승부에서 승패가 갈렸다. 광주일고 강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1번 타자 박시원(3학년)의 중견수 앞 안타로 포문을 연 광주일고는 전광진(3학년)의 볼넷과 정도웅(3학년)의 진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4번 한지운(3학년)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5번 조형우(2학년)까지 적시타를 기록하며 광주일고는 3-0으로 일찌감치 앞서갔다.

4회 박시원의 적시 3루타와 상대 투수 보크를 엮어 2점을 추가한 광주일고는 5회 빅 이닝을 만들었다. 3번 타자 정도웅의 안타를 시작으로 안타, 볼넷, 몸에 맞는 공 등을 묶어 여섯 타자가 연속으로 출루에 성공하면서 9-0으로 승기를 굳혔다. 마운드에서는 이의리(2학년)가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이승훈, 윤정호(이상 3학년)가 한 이닝씩 책임지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광주일고 주장 한지운은 “라이벌 광주동성고와의 경기라 선수들이 조금 더 집중해서 경기에 임했다.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역할을 충분히 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타격에서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라며 웃었다.

지난해 김창평(19·SK), 유장혁(19·한화) 등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신예로 활약 중인 선수들을 배출한 광주일고는 올해도 외야수 박시원, 유격수 정도웅, 포수 한지운 등 유력한 지명 후보로 꼽히는 선수들을 보유했다. 이날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박시원은 4타석 2안타 2볼넷으로 전 타석 출루를 달성했다. 뛰어난 타격 정확도를 가진 박시원은 장타력까지 보유하기 위해 최근 웨이트트레이닝에 매진하고 있다. 화순고와의 2회전에서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2점 홈런도 기록했다. 한 수도권 구단 스카우트는 “지난해까지 정확성이 좋아 주목하던 선수였는데 올해는 힘도 많이 좋아졌다. 이대로 성장한다면 프로에서도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광주일고는 이날 부산정보고를 2-0으로 꺾은 유신고와 28일 4강에서 맞붙는다. 유신고는 선발 이영재(2학년)가 4이닝을, 허윤동(3학년)과 소형준(3학년)이 각각 4이닝,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지명타자 김범진(2학년)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27일 8강전에서는 배재고와 충훈고(15시), 마산용마고와 부산고(18시)가 맞붙는다. 충훈고는 우승 후보로 꼽혔던 충암고를 16강에서 만나 4-3으로 꺾고 8강에 오른 돌풍의 팀이다. 부산경남 지역 명문인 마산용마고와 부산고의 맞대결도 ‘빅 매치’로 기대를 모은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황금사자기’ 선린인터넷고 최수형 “LG 김영준 형이 롤모… 2019.06.19
16:47:00

선린인터넷고등학교는 전통적으로 좋은 투수를 많이 배출한 명문고교다. 1999년에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어 아직까지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권오준(39)을 비롯해…

황금사자기 스타 원주고 이병길… 경북고 맞아 5이닝 1실점… 2019.06.19
03:00:00

볼 끝은 위협적으로 흔들린 반면 멘털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원주고 이병길(3학년·사진)은 제73회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둘째 날인 18일 목…

“ML 스카우트들 봤나요”… 부산고, 숙적 경남에 뒤집기 … 2019.06.19
03:00:00

18일 서울 신월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경남고의 맞대결은 스카우트들의 최고 관심사였다. 1982년 KB…

원주고 에이스 하영진 “롤모델은 KT 김민 선배, 후회 없… 2019.06.18
16:17:00

“후회 없이 야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습니다.” 원주고 에이스 하영진(18)은 고교생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차분했다.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

[오늘의 황금사자기/6월 18일]목동야구장 外 2019.06.18
03:00:00

▽목동야구장 경북고(1루) 9시 30분 원주고(3루) 부천고(1루) 12시 물금고(3루) 부산공업고(1루) *14시 30분 배재고(3루) 비봉고(1루) *18시…

[황금사자기 스타]광주동성고 최지강, 선제 타점-쐐기 솔로… 2019.06.18
03:00:00

올해 광주동성고는 패배를 모르는 팀이다. 주말리그 전라권B에서 12전 전승을 거뒀다.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인천고와의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도 난타전 끝…

9회초 5점 내준 휘문고, 거짓말 같은 동점 스리런 2019.06.18
03:00:00

신구(新舊) 대결, 역전에 재역전, 9회말 홈런. 짜릿한 명승부가 개막전부터 펼쳐졌다. 서울의 강호 휘문고가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개막한 제73회 황금…

‘최지강 4타점’ 광주동성고, 인천고 꺾고 32강 진출 2019.06.17
17:15:00

광주동성고(이하 동성고)가 인천고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동성고는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

26년 만의 재창단, 눈물겨웠던 경기상고 야구부의 투혼 2019.06.17
15:19:00

“이변이다. 이변.”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첫 경기인 경기상고-휘문고의 …

‘서울권 1차지명 유력’ 휘문고 이민호 “유연한 투구폼과 … 2019.06.17
14:40:00

휘문고 우투수 이민호(18)는 2020시즌 프로야구 신인지명회의에서 유력한 1차지명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키 187㎝·몸무게 94㎏의 다부진 체격에 시속 1…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7일부터 46개교 … 2019.06.17
05:30:00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7일 개막한다. 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KBSA)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29일까지 서…

“황금사자기서 뜨면 프로서 당장 통한다” 굳어지는 공식 2019.06.17
03:00:00

두산 오른손 투수 이영하(22)는 요즘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풀타임 선발 첫해인 지난해 10승을 경험한 이영하는 올 시즌 더욱 노련해진 모습으로 …

“고교야구 왕중왕 오리무중” 스카우트들은 말을 아꼈다 2019.06.14
03:00:00

“올해는 정말 어느 한 팀을 우승 후보로 꼽기 어렵네요. 춘추전국시대예요.”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 담당자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이렇게 대답했다…

[황금사자기]광주일고 성영재 감독 “강팀 연파하며 선수들 … 2018.06.01
03:00:00

광주일고 성영재 감독(47·사진)은 31일 황금사자기 우승을 확정 지은 뒤 눈시울을 붉혔다.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얻어낸 선수들이 자랑스러웠기 때문이다…

[황금사자기]광주일고 조준혁, 경남고 묶은 4강전 영웅… … 2018.06.01
03:00:00

제72회 황금사자기 최우수선수(MVP)는 역대 최초로 결승전 무대에서 한 개의 공도 던지지 않은 투수가 차지했다. 전날 ‘사실상 결승전’이라 불린 경남고와의 4…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