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막 오른 고교야구… 첫날부터 신생팀들 ‘돌풍’
입력 2020-06-12 03:00:00

명불허전이다.

11일 올해 고교야구 개막을 알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는 대회 첫날부터 인상적인 명장면들이 속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전반기 주말리그가 치러지지 않아 이번 대회를 통해 첫 공식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그동안의 한풀이를 하는 듯했다.

경북고 “역전 가자”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경북고 김근우(가운데)가 비봉고에 1-4로 뒤진 5회초 2사 2루에서 김준우의 안타 때 홈을 밟은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5회 추격을 시작한 경북고는 비봉고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지난해 황금사자기 32강전에서 명문 북일고를 상대로 콜드승(15-2)을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긴 인상고는 이날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대구상원고와의 1회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선발 김선재와 구원 나병훈(이상 3학년)은 각각 5이닝 1실점(무자책), 4이닝 무실점으로 대구상원고 타선을 봉쇄했다.

타선에서는 홈런포가 상대 마운드의 기를 꺾었다. 0-0으로 맞선 3회 1번 타자 박성윤(3학년)이 선제 홈런(1점)을 쳤다. 1-1로 맞선 6회에는 4번 전희범(2학년), 5번 백승민(3학년)이 연속타자 홈런(각각 1점)을 날리며 점수 차를 벌려 갔다. 인상고는 7회 2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 전희범은 “지난해 우리를 보고 ‘돌풍’이라고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내 생각엔 올해 전력이 더 좋은 것 같다. 작년 16강을 넘어 올해는 4강까지 노려 보겠다”며 웃었다. 전북 정읍의 작은 학교인 인상고는 전교생이 83명밖에 되지 않는다.

신생팀들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 1월 창단해 대회에 참가한 41개 팀 중 가장 막내인 서울컨벤션고는 같은 날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성지고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코로나19로 제대로 된 연습경기조차 치러보지 못했던 이 팀은 고교 야구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에서 역사적인 창단 후 첫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11월 창단한 나주광남고도 세현고와 맞붙어 7-0, 창단 후 첫 승리를 콜드게임(8회)으로 장식했다.

두 팀 모두 더 많은 기회를 찾아 타 학교에서 전학 온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서울컨벤션고의 주축은 2학년생들이다. 강경민 나주광남고 감독은 “신생팀에는 (경쟁에서 밀려) 마음에 상처가 있는 선수들이 있다. 그런 선수들이 합심해서 좋은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감격에 겨워 했다.

‘야구인 2세’의 선전도 인상적이었다. 현역시절 포수로 삼성 왕조를 이끌었던 진갑용 KIA 배터리 코치의 아들인 경북고 투수 진승현(2학년)은 비봉고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0-3으로 뒤지던 4회말 2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진승현은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줘 승계주자 홈인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4와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시속 143km의 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가 비봉고 타선의 기세를 잠재웠다. 진승현이 호투하는 사이 경북고는 5, 6, 7회 각각 2점씩 내 6-5로 역전승했다. 진승현은 “앞선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선배들이 예상보다 빨리 탈락했다. 올해는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배중 wanted@donga.com·조응형 기자
황금사자기는 ‘투구수 제한’ 확대의 시금석? 2017.05.08
05:30:00

지난해 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수장으로 당선된 김응용(76) 회장은 취임일성으로 학생야구 ‘투구수 제한’을 내세웠다. 고교무대에서 매번 불거지는 혹사 논란과 프…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8일]율곡고 外 2017.05.08
03:00:00

율곡고(1루) 12시 30분 김해고(3루) 북일고(1루) 15시 인천고(3루) 경북고(1루) 18시 장안고(3루)

[황금사자기 스타]대회 첫 홈런 2학년… “내년 보고 더 … 2017.05.08
03:00:00

경기장 한가운데를 가로지른 타구는 118m 거리의 담장을 넘어 백스크린을 때린 뒤 다시 외야로 떨어졌다. ‘결과는 이미 알고 있다’는 듯 타자는 1루를 향해 천…

[제71회 황금사자기]“최동원 보는 듯” 경남고 후배 최민… 2017.05.08
03:00:00

“타자가 알고도 못 치는 커브를 던지네요. 생전의 최동원이 던졌던 커브 같네요.”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

평택 청담고 최현빈, 황금사자기 대회 첫 홈런…“맞는 순간… 2017.05.07
22:27:00

경기장 한 가운데를 가로지른 타구는 118m 거리의 담장을 넘어 백스크린을 때린 뒤 다시 외야로 떨어졌다. ‘결과는 이미 알고 있다’는 듯 타자는 1루를 향해 …

‘명품 커브’ 경남고 최민준…“생전의 최동원 떠올라” 극찬 2017.05.07
21:18:00

“타자가 알고도 못 치는 커브를 던지네요. 생전의 최동원이 던졌던 커브 같네요.” 제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

끝내기 안타 친 ‘악바리’ 성영래…광주진흥고, 배재고 꺾고… 2017.05.07
21:13:00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한 광주진흥고의 2루수 성영래(2학년·사진)는 배재고와의 경기 내내 자책감을 씻지 못하는 듯했다. …

[황금사자기] ‘파워커브’ 경남고 최민준 “마운드 적응 끝… 2017.05.07
16:58:00

“살아남으려면 뭐든 해야죠.”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강렬한 의지가 만든 파워커브였다. 경남고 3학년 우완투수 최민준(18)이 상대타자를 속수…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6일]제주고 外 2017.05.06
03:00:00

*제주고(1루) 10시 신일고(3루) *광주동성고(1루) 12시 30분 포항제철고(3루) 군산상고(1루) 15시 대구고(3루) 대전고(1루) …

[내일의 황금사자기/5월7일]성남고 外 2017.05.06
03:00:00

*성남고(1루) 10시 경남고(3루) *배재고(1루) 12시 30분 광주진흥고(3루) 강릉고(1루) 15시 동산고(3루) 마산용마고…

[황금사자기 스타]마산고 김시훈, 7이닝 무사사구 완봉 “… 2017.05.06
03:00:00

빠른 템포로 시원시원하게 공을 뿌리던 마산고 선발투수 김시훈(3학년·사진)이 타선 지원까지 받으며 완승의 주역이 됐다. 김시훈은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

10회말 경동고, 기쁨을 뿌리다 2017.05.06
03:00:00

7년 만에 황금사자기에 진출한 서울 경동고가 이번 대회 첫 연장 승부 끝에 인천 제물포고를 물리치고 16강에 합류했다. 경동고는 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오늘의 황금사자기/5월4일]송탄제일고 外 2017.05.04
03:00:00

송탄제일고(1루) 10시 동산고(3루)* 유신고(1루) 12시 30분 마산용마고(3루)* 장안고(1루) 15시 …

[황금사자기 스타]군산상고 고명성, 선제 타점+에이스 강판… 2017.05.04
03:00:00

45년 전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 군산상고는 부산고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1회 황금사자기…

3년 벼른 대전고, 첫날부터 충격을 던지네 2017.05.04
03:00:00

대회 첫날부터 ‘언더도그’의 반란이 이어졌다. 3년 만에 황금사자기 무대를 밟은 대전고가 화려한 멤버를 자랑하는 서울고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포철고도 김영준…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