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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경북고 줄탈락… 강호들 이변에 울다
입력 2020-06-15 03:00:00

“와! 우승후보를 꺾었다” 경기 파주시 율곡고 3루수 남정완(왼쪽)과 포수 김성빈이 1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 부산고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1947년 창단한 전통의 강호 부산고는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실책을 연발하며 2015년 창단한 율곡고에 덜미를 잡혔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전통의 야구 명문고들이 16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연이어 무릎을 꿇었다.

대회 나흘째인 14일에는 강호 부산고가 고배를 마셨다. 이날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파주 율곡고와의 첫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메이저리거 추신수(38·텍사스), LG 정근우(38) 등을 배출한 부산고는 경남고와 함께 부산 지역의 양대 산맥이다. 올해도 대형 유격수 자원으로 꼽히는 3학년 정민규(18) 등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우승 후보로 꼽혔다.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5회까지 1-0으로 앞서던 부산고는 6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투수 하성민(17)이 율곡고 4번 타자 남정완(18)의 번트 땅볼을 놓치면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연이은 무사만루 위기에선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3루수가 땅볼을 잡아 베이스를 터치하고 던진 공을 받은 포수 박성재(18)가 태그아웃 상황을 포스아웃 상황으로 착각하고 홈을 밟은 채 주자를 태그하지 않아 동점 점수를 헌납한 것.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상대의 사기를 살려주기에 충분했다. 부산고는 7회말에도 연이어 송구 실책 2개를 기록하며 율곡고에 2점을 내줬다. 8회초 1사 2, 3루 공격 기회에선 후속 타자들이 유격수 직선타, 2루수 직선타로 연이어 물러났다.

충격의 패배를 당한 부산고 일부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은 채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부산고는 우승 없이 준우승만 네 차례 했을 정도로 유독 황금사자기와 인연이 없다.

율곡고에선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3학년 에이스 도재현(19)의 호투가 빛났다. 키 191cm의 장신 도재현은 4이닝 동안 피안타 3개,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1개, 탈삼진 1개를 기록하며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문용수 율곡고 감독은 “상대 타선이 강한 만큼 빠른 공만으로 공략하긴 어렵다고 생각했다. 변화구 중심의 승부를 주문한 것이 통했다”고 설명했다. 두산 투수 이영하가 롤모델이라는 도재현은 “상대가 전통의 강호라고 해서 못 이기리란 법은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끼리 똘똘 뭉쳤다”고 말했다. 2015년 창단해 전국대회(2017년 봉황대기) 4강이 최고 성적인 율곡고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13일에는 경남고가 경기상고에 0-2로 패했다. 경기상고 선발 구민수(18)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피안타 2개,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1개, 탈삼진 5개로 무실점 호투했다. 통산 일곱 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을 노렸던 경남고는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대회 첫날 비봉고를 꺾었던 경북고 역시 이날 경주고에 5-8로 패했다. 류중일 프로야구 LG 감독, 한국 야구 레전드 이승엽(44) 등을 배출한 경북고는 황금사자기에서만 네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전문가들은 고교 진학을 앞둔 중학생 야구 유망주들이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전국 각지로 퍼지면서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고 말한다. 한 프로팀의 스카우트는 “각 팀 에이스들이 총출동하는 첫 경기에서는 쉽게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회 전 훈련이 부족해지면서 예년에 비해 각 팀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다.


강홍구 windup@donga.com·조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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