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만루홈런 공방… 강릉고 ‘장군’ 서울컨벤션고 ‘멍군’
입력 2020-06-17 03:00:00

폭투 틈타 홈 쇄도 대전고 박규민(오른쪽)이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인상고와의 16강전 4회말 투수의 폭투를 틈타 몸을 날려 홈으로 파고들고 있다. 대전고는 2학년 신동민의 3점 홈런(대회 10호) 등으로 2회에만 6득점을 하며 인상고에 10-3, 7회 콜드게임 승리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딱’ 하는 소리와 함께 타구가 초저녁 하늘을 갈랐다. 좌익수는 이내 공을 쫓기를 포기하고 자리에 멈춰 섰다. 목동야구장 3루 더그아웃에서는 강릉고 선수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 만루홈런을 친 강릉고 3학년 전민준(18)이 환한 얼굴로 베이스 한 바퀴를 돌았다. 대회 첫 만루홈런이자 통산 11번째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연일 홈런 잔치가 열리고 있다. 대회 6일째인 16일 현재 29경기가 열린 가운데 총 12개의 홈런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만 3개의 홈런이 추가됐다. 경기당 0.41개의 홈런이 나온 셈. 45경기에서 15홈런(경기당 0.33개)이 나온 지난해보다 뜨거워진 화력이다. 기간을 넓혀도 홈런 양산 모드다. 2017, 2018년 대회에서는 각각 8홈런이 나왔고, 2016년에는 단 하나의 홈런밖에 볼 수 없었다.

강릉고와 서울컨벤션고의 16강전에선 양 팀이 만루홈런으로 장군 멍군을 불렀다. 강릉고 6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전민준이 1회말 2사 후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으로 기선제압을 했다. 대회 처음이자 올해 고교야구에서 처음 나온 그랜드슬램이다.

서울컨벤션고도 맞불을 놨다. 5회초 3번 타자 겸 포수인 강산(17·2학년)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비거리 105m)을 쏘아 올렸다. 올해 1월 창단한 서울컨벤션고 역사상 첫 홈런. 4회말까지 1-9로 콜드 패배 위기에 놓였던 서울컨벤션고는 5회에만 홈런을 포함해 5득점하며 추격을 이어갔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강릉고였다. 6회 2점을 더하며 결국 11-7로 승리했다. 투구 수 제한으로 에이스 김진욱(3학년)을 등판시킬 수 없었던 강릉고는 투수 5명을 투입하는 총력전 끝에 승리했다. 이번 대회 ‘막내 팀’ 서울컨벤션고는 16강을 넘진 못했지만 성지고, 경기항공고를 상대로 2승을 따내며 발전 가능성을 밝혔다.

인상고와 대전고의 16강 승부를 가른 것도 홈런이었다. 0-2로 끌려가던 대전고는 2회말 신동민(17)의 비거리 115m 3점 홈런을 포함해 6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대전고는 인상고에 10-3,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대회 첫날 대구상원고와의 경기에서 홈런만 3개를 치며 웃었던 인상고는 이날은 상대 팀의 홈런에 무릎을 꿇었다.

올해 홈런이 유독 늘어난 것은 선수들이 어릴 적부터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힘이 세졌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비시즌에 개인 트레이닝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전담 트레이너를 두는 학교들도 있다. 투수들의 경쟁력이 약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프로팀 스카우트는 “투구 수 제한 강화(2018년부터 최대 105개)로 에이스들이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가면서 타자들이 보다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들어서는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릉고는 경주고를 5-4로 꺾은 경기상고와, 대전고는 소래고를 9-4로 꺾은 마산고와 18일 8강에서 각각 맞붙는다.


강홍구 windup@donga.com·황규인 기자
19일 막 오르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올해 유망주는… 2015.06.18
15:43:00

올해로 69회를 맞는 국내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9일 막을 올린다. 29일까지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열리는…

초고교급 원투펀치, 경북-선린인터넷 강세 2015.06.16
03:00:00

일본 고교야구 선수들은 8월 뜨거운 태양 아래서 고시엔구장의 검은 흙을 밟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것은 일본 고교야구의 꽃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대회)…

강정호 등 스타 배출 ‘황금사자기’…올해 가장 주목받는 선… 2015.06.15
16:54:00

일본 고교야구 선수들은 8월 뜨거운 태양 아래서 고시엔구장의 검은 흙을 밟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것은 일본 고교야구의 꽃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대회)…

서울고, 68년만에 우승 2014.05.22
06:40:00

황금사자기 결승전 용마고 11-3으로 제압 야구부 창단 첫 정상…3승 투수 남경호 MVP 서울고가 야구부 창단 후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우승컵을 들고 포효했다…

서울고 교가는 그 어느 때보다 뭉클했다 2014.05.22
06:40:00

■ 황금사자기 제패한 사나이들의 눈물 2007년 사령탑 물러난 김병효 감독 야구에 회의 느껴 냉동창고 인부로 2009년 다시 지휘봉…꿈같은 반전 MVP 남경…

선수들 투지와 응원부대의 열정, 준우승 용마고 50년만의 … 2014.05.22
06:40:00

“결승에 오른 게 몇 십년만이니 학교가 얼마나 축제 분위기겠어요. 아마 전교생이 난리 났을 거예요.” 신생구단 kt 스카우트팀의 노춘섭 차장은 20일 잠실구…

서울고 ‘황금사자’에 처음 올라타다 2014.05.22
03:00:00

서울고 선수들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용마고를 11-3으로 꺾고 처음으로 …

“혹독한 훈련 잘 견뎌준 30년 후배들 덕분” 2014.05.22
03:00:00

“속초 냉동창고에서 얼음 깨는 일을 하면서 야구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서울고가 21일 황금사자기 결승에서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확정짓자 김병효 서…

키 185cm… 5승중 혼자서 3승 2014.05.22
03:00:00

“애들하고 같이 바다에 가고 싶어요.” 서울고 투수 남경호(3학년·사진)가 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

68년의 기다림… 서울고 학생 - 동문 5000명 ‘승리 … 2014.05.22
03:00:00

1946년 야구부를 창단해 별다른 성적을 올리지 못하다 1965년 해단했다. 1974년 야구부를 재창단한 지도 벌써 40년이 됐다. 다른 전국 대회에서는 우승을…

[황금사자기 결승]서울고, 황금사자기 첫 우승 환호… 용마… 2014.05.21
17:17:00

서울고가 야구부 창단 41년 만에 처음으로 황금사자기를 품에 안았다. 서울고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서울고·용마고 결승서 맞대결 ‘황금사자’ 주인은? 2014.05.21
06:40:00

■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준결승 나란히 북일고·유신고 꺾고 결승 진출 양팀 모두 첫 황금사자기 우승에 도전 서울고와 마산 용마고가 황금사자기를 놓…

36년 벼른 서울고냐, 50년 칼 간 용마고냐 2014.05.21
03:00:00

누가 이기든 개교 후 처음으로 황금사자를 품는다. 서울고는 36년, 용마고는 50년 만의 우승 재도전이다. 공교롭게도 두 학교 모두 이번이 두 번째 황금사자기 …

우승후보 북일고·서울고, 4강서 만났다 2014.05.20
06:40:00

■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8일째 북일고, 덕수고 2-0 꺾고 4강 진출 서울고, 신일고 상대로 9회 역전승 우승후보 천안북일고와 서울고가 4강에서…

류현진 닮아간다… 3경기 평균자책 ‘0’ 2014.05.20
03:00:00

“작년에도 8강에서 만났었는데….” 북일고 이강돈 감독은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덕수고와의 제6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