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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MVP] ‘4이닝 10K 괴력투’ 강릉고 김진욱, 배짱은 이미 프로급
입력 2020-06-18 15:11:00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강릉고등학교와 경기상업고등학교의 8강 경기가 열렸다. 6회초 2사 상황에서 강릉고 김진욱이 교체로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목동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4이닝은 60구 안에 막아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강릉고 최재호 감독(59)이 에이스 김진욱(18)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김진욱은 자신이 왜 2021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로 지목되는지를 입증했다.

강릉고는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8일째 경기상고와 8강전에서 4-3으로 이겼다. 황금사자기 첫 4강 진출이다.

승리의 주역은 4이닝 1안타 10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김진욱이다. 3-3으로 맞선 6회초 무사 1루 경기상고 박성재 타석, 볼카운트 1B-2S서 최 감독은 김진욱을 투입했다. 타자와 승부 중에 교체를 택한 것은 승부처로 판단한 동시에 김진욱을 믿었기 때문이다.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김진욱은 박성재와 황준서를 차례로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엄형찬을 도루저지로 잡아내며 6회를 마무리했다.

7회부터는 본격적인 삼진 퍼레이드였다. 7회초 선두타자 김중원이 우전안타로 살아나갔지만 ‘KKK 이닝’으로 위기를 지웠다. 8회초 선두타자 안진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운 뒤 5연속타자 삼진으로 경기를 끝냈다. 4이닝 동안 투구수는 47개에 불과했다. 최고 구속 141㎞의 속구에 슬라이더만 섞어 던지는 투 피치였지만, 그 공들이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니 경기상고 타자들로선 손 쓸 재간이 없었다.

경기를 지켜본 KBO리그 스카우트들도 “확실히 공격적인 운영능력이 돋보인다”고 감탄했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좋을 때의 80~90%는 보여준 것 같다. 6회 투입할 때부터 4이닝을 60구 이내로 끊어줄 거라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전학생 신분의 김진욱은 1차지명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해 최하위였던 롯데 자이언츠가 2차 1라운드 첫 지명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롯데행이 유력하다. 성민규 롯데 단장이 12일 광주일고와 32강전을 직접 찾았을 정도다. 그 이유를 완벽히 증명하고 있다.

김진욱이 숱하게 밝힌 롤 모델은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다. 변화구 제구와 위기관리능력, 그리고 배짱을 닮고자 한다. 김진욱 역시 적어도 고교 수준에는 어울리지 않는 배짱을 이미 갖췄다. 실전에서 사용할 만한 수준의 커브와 체인지업이 있음에도 “전국대회에는 투구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공 하나도 허투루 버리고 싶지 않다”며 속구, 슬라이더에 집중하고 있다. 그 대신 슬라이더를 승부구와 카운트 잡는 용도로 나눠 던지고 있다. 감각과 자신감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김진욱은 “야수들이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잘해준 덕에 이길 수 있었다”며 “4강에서 누구를 만나든 이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자신감이 생겼다”고 힘주어 말했다.

목동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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