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4이닝 KKKKKKKKKK… ‘경포대 괴물’ 김진욱
입력 2020-06-19 03:00:00

“4강 가자” 대전고 4번 타자 김성용이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마산고와의 8강전 7회말에 역전 2점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1회말 무사만루 기회에서 삼중살타를 친 김성용은 이 홈런으로 4강행 일등공신이 됐다. 대전고가 이 대회 4강에 오른 건 1994년 이후 26년 만이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강릉고 투수 김진욱

강릉고와 대전고가 황금사자 트로피를 향한 결승 문턱에서 만나게 됐다.

강릉고가 1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접전 끝에 경기상고를 4-3으로 꺾고 4강에 선착했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이 대회 우승을 노리는 강릉고는 마산고를 6-4로 꺾은 대전고와 20일 준결승을 치른다.

강릉고와 경기상고의 운명은 에이스의 존재가 갈랐다. 강릉고는 경기 초반 3점을 먼저 내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4회초에 1점, 5회초에 2점을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자 강릉고 더그아웃에서는 김진욱(3학년)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등번호 15번에 다부진 몸을 한 그가 캐치볼을 시작하자 동점으로 한껏 기세가 올랐던 경기상고 더그아웃에는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6회초 경기상고 선두 타자 엄형찬(1학년)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김진욱이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이전재(2학년)에 이어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한 그는 첫 공을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꽂아 넣으며 삼진을 잡아냈다. 다음 타자 역시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1루 주자가 2루로 도루하던 중 아웃당하며 김진욱은 공 6개로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았다.

에이스가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면서 강릉고는 다시 살아났다. 6회말 선두 타자 허인재가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정준재(이상 2학년)가 번트를 댈 듯 말 듯하며 상대 투수를 괴롭히다 볼넷을 얻어냈다. 무사 1, 2루에서 이동준(3학년)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스리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서 타석에 선 3번 타자 김세민(2학년)은 바뀐 상대 투수 전영준(3학년)의 초구에 주저 없이 스퀴즈 번트를 댔다. 글러브로 공을 잡자마자 포수에게 공을 토스한 전영준의 수비도 노련했지만 3루 주자 허인재의 포수 태그를 피하는 슬라이딩도 일품이었다. 강릉고의 역전. 강릉고가 추가점을 내지 못했지만 마운드에는 김진욱이 버티고 있었다.

김진욱은 이날 4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12개 중 10개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압도적인 피칭이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1km였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예리하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투구 수가 47개에 불과해 하루 쉰 뒤(투구 수 46∼60개의 경우) 준결승전 등판이 가능하다. 김진욱은 “감독님께서 7회부터 나갈 준비를 하라고 하셨는데, 예상보다 등판이 빨라졌다. 야수들이 팽팽한 상황에서 잘해줬다. 어떤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대전고는 4-4로 맞선 7회말 2사 1루에서 터진 김성용(3학년)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전고의 ‘황금사자기 4강’은 1994년 제48회 대회 이후 26년 만이다. 김의수 대전고 감독은 “그간 황금사자기에서 4강 문턱을 못 넘은 기억이 많다. 징크스를 깬 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대전고와 강릉고는 모두 이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적이 없다.


김배중 wanted@donga.com·강홍구 기자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추억의 명문’ 선린, 화끈한 개막 … 2012.05.05
03:00:00

높고 푸른 하늘과 섭씨 20도 안팎의 기온. 야구를 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였다.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이 ‘창원 시대’…

선린인터넷고 김성진 “내 롤 모델은 KIA 윤석민” 2012.05.04
22:37:09

윤석민을 우상으로 삼고 있는 김성진(선린인터넷고·18)은 4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장충고 김찬희 “팀 승리에 보탬이 돼서 뿌듯” 2012.05.04
22:34:24

장충고 김찬희(18)가 4번 타자 역할을 완수하며 팀을 2회전에 진출시켰다.김찬희는 4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

‘1강’ 북일… ML도 투수 윤형배 주목 2012.05.04
03:00:00

한목소리였다. 프로야구 9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뽑은 제66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의 우승팀 예상이 그랬다. 황금사자기는 2003년 이후 …

[알립니다]황금사자기 고교야구 내일 팡파르 2012.05.03
03:00:00

전설의 황금사자 창원에 뜨다 2012.05.03
03:00:00

“황금사자기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메이저 전국고교야구대회다. 국내 구단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의 관심도 대단하다. 이런 대회를 창원에서…

“관중 최우선” 마산구장의 재탄생 2012.05.03
03:00:00

마산구장은 과거에 ‘마산 숯불구이’로 불렸다. 일부 관중이 경기를 보며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해서 생긴 애칭이다. 그러나 마산구장은 …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불멸의 전설’ 황금사자, 창원시대 … 2012.05.02
03:00:00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창원 시대’를 맞았다. 1947년 시작된 이 대회가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황금…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숫자로 본 황금사자기 66년 2012.05.02
03:00:00

단일 언론사 주최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영원히 남을 명승부와 숱한 스타를 배출하며 66회째를 맞…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천안북일·부산·덕수·경북·대전 “황금… 2012.05.02
03:00:00

《만장일치였다. 프로야구 9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뽑은 제66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의 우승팀 예상이 그랬다. 황금사자기는 2003년 이후…

[황금사자기 고교야구]“황금사자기 통해 스타됐죠” 2012.05.02
03:00:00

올해 66회를 맞은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는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개인상 제도가 도입된 1949년 3회 대회부터 수상자들의 면면만 살펴봐도 한국 야구의 역사…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별들의 고향, 창원… NC구단 품고 … 2012.05.02
03:00:00

《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는 창원을 연고로 탄생했다. 프로야구 구단이 자리를 잡으면서 창원은 야구 도시로서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야구 영…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용마고 vs 마산고 홈경기 빛낼 스타… 2012.05.02
03:00:00

제66회 황금사자기 개최지인 창원 소재의 용마고와 마산고는 최근 몇 년간 황금사자기는 물론이고 전국 대회에서 변변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홈에서 열리는…

[황금사자기 고교야구]확 달라진 마산구장… 거침없이 달리는… 2012.05.02
03:00:00

《‘거침없이 가자!’ NC의 안방 마산구장 입구엔 이렇게 적힌 대형 팻말이 걸려 있다. NC는 원래 롯데의 제2안방이었던 이곳을 물려받아 구호 그대로 ‘거침없이…

[황금사자기 고교야구]NC 김경문 감독“1군 진입 목표, … 2012.05.02
03:00:00

제9구단 NC는 외인부대 같은 팀이다. 고교와 대학을 갓 졸업한 신인과 기존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로 이뤄져 있어서다. 그런 NC가 2013년 1군 진입을 목표…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