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창단 첫 4강’ 매년 역사 쓰는 김해고, 박무승 감독 밀당 리더십
입력 2020-06-19 14:11:00

김해고 박무승 감독이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부경고와 8강전서 8-0,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한 뒤 인터뷰 중이다. 박 감독의 \'밀당 리더십\'은 젊은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깨웠다. 목동 | 최익래 기자


설립 이래 첫 전국대회 8강의 감동이 채 사라지지도 않았는데 그 역사를 4강으로 높였다. 동화 같은 김해고의 반전 스토리. 그 중심에는 박무승 감독(48)의 밀당 리더십이 있다.

김해고는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경고와 8강전서 8-0,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김민준(1.1이닝)~김준수(3.1이닝)~박시현(1.1이닝)~어성길(1이닝)이 차례로 던지며 8안타를 내줬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4회초 무사 만루서 싹쓸이 3루타를 때린 황민서가 빛났다.

또 한 번 역사를 쓰게 됐다. 2003년 창단된 김해고 야구부는 전국대회 본선 무대를 밟기조차 어려운 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봉황대기 16강, 대통령배 8강을 시작으로 올해 황금사자기 4강까지 올랐다. 지난해 8강이 전국대회 최고 성과였는데 이를 1년도 채 되지 않아 갈아 치운 셈이다.

지난해 6월말 박무승 감독이 부임했고 2개월 만에 대통령배 8강, 1년 만인 지금 황금사자기 4강을 달성한 것이다. 홍익대와 덕수고에서 코치 생활을 했던 박 감독은 감독 부임 직후부터 성과를 내고 있다. 아마추어 야구계에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주축 투수들의 혹사 논란에서도 김해고는 자유롭다.

김해고 박무승 감독이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부경고와 8강전서 8-0,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한 뒤 학부모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목동 | 최익래 기자


19일 4강 확정 후 만난 박 감독은 “그 전까지 김해고는 여건이 좋았지만 기본기 교육이 부족했다. 부임 직후부터 정석, 기본, 그리고 예절을 중시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준 덕분에 성과가 났다”고 밝혔다. 8강전서 NC 다이노스 1차지명이 유력한 김유성을 아낀 것도 당장의 한 경기보다 큰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그 결과 타선이 터지며 실리까지 챙겼다.

자신의 리더십을 정의해달라고 하자 대뜸 덕수고 장재영(18) 이야기를 꺼냈다. 박 감독은 장정석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아들인 장재영을 덕수고 수석코치 시절 지켜봤다.

“(장)재영이가 야구 잘하는 건 누구나 안다. 그런데 인성까지 좋다. 내 주머니에 있는 모든 걸 꺼내서 주고 싶은 선수였다. 김해고 모든 선수들을 그렇게 만들고 싶다.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때는 강하게 얘기해서라도 다잡는다. 그렇게 해야 체력과 실력이 따라온다.”

박 감독은 스스로를 ‘선수를 강하게 키우는 감독’으로 정의했는데, 정작 선수들의 생각은 다르다. 중견수 황민서는 “훈련 강도가 높긴 한데 분위기가 좋거나 대회 성적이 좋으면 휴식을 주거나 회식 자리를 마련해주신다. 또 눈에 띄는 선수에게 사비로 야구용품을 사주시기 때문에 선수단 내부에서도 용품을 향한 선의의 경쟁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이전까지 김해고는 ‘항상 지는 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가득하다”며 “지금껏 그랬듯 눈앞의 한 경기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해고의 황금사자기 파죽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진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비록 4강에서 그 발걸음이 멈추더라도 앞으로 써나갈 동화 같은 스토리에 관심이 쏠린다.

목동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추억의 명문’ 선린, 화끈한 개막 … 2012.05.05
03:00:00

높고 푸른 하늘과 섭씨 20도 안팎의 기온. 야구를 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였다.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전반기 왕중왕전이 ‘창원 시대’…

선린인터넷고 김성진 “내 롤 모델은 KIA 윤석민” 2012.05.04
22:37:09

윤석민을 우상으로 삼고 있는 김성진(선린인터넷고·18)은 4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장충고 김찬희 “팀 승리에 보탬이 돼서 뿌듯” 2012.05.04
22:34:24

장충고 김찬희(18)가 4번 타자 역할을 완수하며 팀을 2회전에 진출시켰다.김찬희는 4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

‘1강’ 북일… ML도 투수 윤형배 주목 2012.05.04
03:00:00

한목소리였다. 프로야구 9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뽑은 제66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의 우승팀 예상이 그랬다. 황금사자기는 2003년 이후 …

[알립니다]황금사자기 고교야구 내일 팡파르 2012.05.03
03:00:00

전설의 황금사자 창원에 뜨다 2012.05.03
03:00:00

“황금사자기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메이저 전국고교야구대회다. 국내 구단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의 관심도 대단하다. 이런 대회를 창원에서…

“관중 최우선” 마산구장의 재탄생 2012.05.03
03:00:00

마산구장은 과거에 ‘마산 숯불구이’로 불렸다. 일부 관중이 경기를 보며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해서 생긴 애칭이다. 그러나 마산구장은 …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불멸의 전설’ 황금사자, 창원시대 … 2012.05.02
03:00:00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창원 시대’를 맞았다. 1947년 시작된 이 대회가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황금…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숫자로 본 황금사자기 66년 2012.05.02
03:00:00

단일 언론사 주최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영원히 남을 명승부와 숱한 스타를 배출하며 66회째를 맞…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천안북일·부산·덕수·경북·대전 “황금… 2012.05.02
03:00:00

《만장일치였다. 프로야구 9개 구단 스카우트들이 뽑은 제66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의 우승팀 예상이 그랬다. 황금사자기는 2003년 이후…

[황금사자기 고교야구]“황금사자기 통해 스타됐죠” 2012.05.02
03:00:00

올해 66회를 맞은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는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개인상 제도가 도입된 1949년 3회 대회부터 수상자들의 면면만 살펴봐도 한국 야구의 역사…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별들의 고향, 창원… NC구단 품고 … 2012.05.02
03:00:00

《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는 창원을 연고로 탄생했다. 프로야구 구단이 자리를 잡으면서 창원은 야구 도시로서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야구 영…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용마고 vs 마산고 홈경기 빛낼 스타… 2012.05.02
03:00:00

제66회 황금사자기 개최지인 창원 소재의 용마고와 마산고는 최근 몇 년간 황금사자기는 물론이고 전국 대회에서 변변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홈에서 열리는…

[황금사자기 고교야구]확 달라진 마산구장… 거침없이 달리는… 2012.05.02
03:00:00

《‘거침없이 가자!’ NC의 안방 마산구장 입구엔 이렇게 적힌 대형 팻말이 걸려 있다. NC는 원래 롯데의 제2안방이었던 이곳을 물려받아 구호 그대로 ‘거침없이…

[황금사자기 고교야구]NC 김경문 감독“1군 진입 목표, … 2012.05.02
03:00:00

제9구단 NC는 외인부대 같은 팀이다. 고교와 대학을 갓 졸업한 신인과 기존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로 이뤄져 있어서다. 그런 NC가 2013년 1군 진입을 목표…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