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김해고, 콜드게임으로 창단 첫 전국대회 4강…부경고에 8-0 승리
입력 2020-06-19 15:48:00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김해고와 부경고의 경기에서 김해고가 7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선수들 앞에 학부모들이 두 줄로 나란히 섰다. 선수들의 이름과 응원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활짝 펼쳤다. 막 승리를 따낸 선수들은 개선장군처럼 당당하게 그 앞을 지나갔다.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창단 첫 전국대회 4강 진출의 기쁨은 달콤했다.

2003년 창단한 김해고가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부경고와의 8강에서 8-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따냈다. 상대 주자가 단 한 명도 3루를 밟지 못했을 정도로 일방적인 승리였다. 김해고가 전국대회 4강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작은 팽팽했다. 2회까지 양 팀 모두 선취점을 뽑지 못했다. 균열이 일어난 건 3회초였다. 김해고는 2사 2루 찬스에서 3번타자 박진영(18)과 4번타자 정종혁(19)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2-0으로 앞서나갔다. 분위기를 탄 김해고는 4회초에만 타자일순하며 완승을 예고했다. 특히 3연속 볼넷으로 맞은 무사만루 기회에서 1번타자 황민서(18)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치면서 승부의 추가 김해고로 기울었다.

홈 플레이트에서 1루까지 거리(27.43m)를 3.8초대에 끊을 정도로 발이 빠른 황민서는 박무승 김해고 감독이 꼽은 팀의 키 플레이어다. 이날도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추신수, 롯데 손아섭이 롤 모델이라는 황민서는 “깊은 외야플라이라도 치겠다는 생각으로 타이밍을 앞에 놓고 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해고는 이날만 6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치며 상대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마운드에서는 4명의 투수가 부경고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특히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준수(19)는 3과 3분의1 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상대의 추격의지를 끊었다. 김준수는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에이스 투수 김유성(18)을 아낀 것은 김해고 전력에 큰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장신(키 190㎝) 오른손 투수인 김유성은 프로야구 NC의 1차 지명 후보로 꼽힌다. 박 감독은 수훈 선수로 포수 정종혁을 거명했다. 1회말 상대의 2루 도루를 저지해 기선을 제압한 것이 중요했다는 설명이다.

부경고로선 에이스 투수 권동현(19)이 투구 수 제한으로 나올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15일 충암고와의 경기에서 공 104개를 던진 권동현은 현행 규정에 따라 나흘(91개 이상) 휴식을 취해야 했다.

경기 뒤 박 감독은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 (결승전까지) 2경기가 남았지만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다음 경기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민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게 돼 감독님께 감사하다. 선수들이 컨디션만 더 끌어올리면 충분히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연장 11회 혈투… 선린인터넷 ‘명문의 힘’ 2019.06.20
03:00:00

고교야구 전통의 강호들이 신흥 강팀들을 상대로 자존심을 지켰다.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

‘황금사자기’ 선린인터넷고 최수형 “LG 김영준 형이 롤모… 2019.06.19
16:47:00

선린인터넷고등학교는 전통적으로 좋은 투수를 많이 배출한 명문고교다. 1999년에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어 아직까지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권오준(39)을 비롯해…

황금사자기 스타 원주고 이병길… 경북고 맞아 5이닝 1실점… 2019.06.19
03:00:00

볼 끝은 위협적으로 흔들린 반면 멘털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원주고 이병길(3학년·사진)은 제73회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둘째 날인 18일 목…

“ML 스카우트들 봤나요”… 부산고, 숙적 경남에 뒤집기 … 2019.06.19
03:00:00

18일 서울 신월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부산고와 경남고의 맞대결은 스카우트들의 최고 관심사였다. 1982년 KB…

원주고 에이스 하영진 “롤모델은 KT 김민 선배, 후회 없… 2019.06.18
16:17:00

“후회 없이 야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습니다.” 원주고 에이스 하영진(18)은 고교생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차분했다. 1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

[오늘의 황금사자기/6월 18일]목동야구장 外 2019.06.18
03:00:00

▽목동야구장 경북고(1루) 9시 30분 원주고(3루) 부천고(1루) 12시 물금고(3루) 부산공업고(1루) *14시 30분 배재고(3루) 비봉고(1루) *18시…

[황금사자기 스타]광주동성고 최지강, 선제 타점-쐐기 솔로… 2019.06.18
03:00:00

올해 광주동성고는 패배를 모르는 팀이다. 주말리그 전라권B에서 12전 전승을 거뒀다.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인천고와의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도 난타전 끝…

9회초 5점 내준 휘문고, 거짓말 같은 동점 스리런 2019.06.18
03:00:00

신구(新舊) 대결, 역전에 재역전, 9회말 홈런. 짜릿한 명승부가 개막전부터 펼쳐졌다. 서울의 강호 휘문고가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개막한 제73회 황금…

‘최지강 4타점’ 광주동성고, 인천고 꺾고 32강 진출 2019.06.17
17:15:00

광주동성고(이하 동성고)가 인천고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동성고는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

26년 만의 재창단, 눈물겨웠던 경기상고 야구부의 투혼 2019.06.17
15:19:00

“이변이다. 이변.”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첫 경기인 경기상고-휘문고의 …

‘서울권 1차지명 유력’ 휘문고 이민호 “유연한 투구폼과 … 2019.06.17
14:40:00

휘문고 우투수 이민호(18)는 2020시즌 프로야구 신인지명회의에서 유력한 1차지명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키 187㎝·몸무게 94㎏의 다부진 체격에 시속 1…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7일부터 46개교 … 2019.06.17
05:30:00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17일 개막한다. 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KBSA)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29일까지 서…

“황금사자기서 뜨면 프로서 당장 통한다” 굳어지는 공식 2019.06.17
03:00:00

두산 오른손 투수 이영하(22)는 요즘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풀타임 선발 첫해인 지난해 10승을 경험한 이영하는 올 시즌 더욱 노련해진 모습으로 …

“고교야구 왕중왕 오리무중” 스카우트들은 말을 아꼈다 2019.06.14
03:00:00

“올해는 정말 어느 한 팀을 우승 후보로 꼽기 어렵네요. 춘추전국시대예요.”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 담당자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이렇게 대답했다…

[황금사자기]광주일고 성영재 감독 “강팀 연파하며 선수들 … 2018.06.01
03:00:00

광주일고 성영재 감독(47·사진)은 31일 황금사자기 우승을 확정 지은 뒤 눈시울을 붉혔다.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얻어낸 선수들이 자랑스러웠기 때문이다…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