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체뉴스 출전학교 대진표 경기규정
[황금사자기] ‘언빌리버블’ 김해고, 9회 대역전극으로 창단 첫 우승 드라마!
입력 2020-06-22 21:54:00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김해고등학교와 강릉고등학교의 결승전 경기가 열렸다. 김해고가 강릉고에 4-3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목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모든 순간이 극적이었다. 김해고가 믿기지 않는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2002년 창단 후 첫 번째 전국대회 우승을 황금사자 트로피로 장식했다.

박무승 감독이 이끄는 김해고는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결승전에서 강릉고를 4-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해고는 창단 후 첫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은 1.1이닝 동안 1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김준수에게 돌아갔다.

김해고는 부경고와 8강전에서 승리하며 전국대회 최초 준결승 진출의 업적을 남겼다. 여세를 몰아 광주진흥고와 4강전서도 3-0의 완승을 거두고 결승까지 올랐다. 모든 날, 모든 순간이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처음 경험하는 매 순간을 즐기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결승전을 앞두고도 표정이 밝았다.

강릉고도 우승이 절실했다. 1975년 창단한 역사 깊은 팀이지만, 전국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해에는 봉황대기와 청룡기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하고도 고배를 마셨다. 올해 첫 전국대회인 황금사자기 결승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절호의 기회였다.

승자는 김해고였다. 에이스 김유성이 아닌 천지민을 선발로 내세운 뒤 결정적인 순간에 팀의 최고 투수를 내보내는 전략이었다. 시작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1회말 선취점을 허용했지만, 2회초 정종혁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에 이은 서준교의 좌익선상 3루타로 곧바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1사 3루의 역전 위기에서 강릉고 에이스 김진욱의 구위에 눌려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이후 위기에 직면했다.

후유증이 큰 듯했다. 2회말 2사 후 선발투수 천지민이 노성민에게 몸에 맞는 볼, 최지욱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며 1-2로 끌려갔다. 김유성과 김진욱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7회에도 추가 실점하며 1-3이 됐다. 김진욱의 구위를 고려했을 때 추격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뉴욕 양키스 명포수 출신 요기 베라의 말처럼 기적이 일어났다. 9회초 1사 후 황인서의 2루타에 이은 허지원의 적시타로 2-3까지 추격했고, 박진영의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2사 1·2루서 서준교 타석 때 김진욱이 투구수 제한(최대 105구)에 걸려 어쩔 수 없이 마운드를 떠나야 했다. 서준교는 곧바로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하며 2사 만루의 기회를 이어갔고, 김민준의 몸에 맞는 볼과 대타 정기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김준수는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이동준~김세민~최정문의 강릉고 중심타선을 3자범퇴로 틀어막고 우승을 확정했다.

목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황금사자기 고교야구]‘가족과 함께 보는 야구’ NC가 만… 2012.05.02
03:00:00

올해 리모델링되기 전의 마산구장은 ‘마산 숯불구이’로 불렸다. 주요 관중이었던 중장년 남성들이 경기를 보며 고기를 구워먹어 연기가 곳곳에서 피어올라 생긴 별명이…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박완수 창원시 “스포츠로 시민 결속…… 2012.05.02
03:00:00

《경남 창원시가 최근 ‘2018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사격은 유럽세가 강해 그동안 세계 대회 유치를 독식하다시피 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독자적으…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세계적 행사 줄이어… ‘국제도시 창원… 2012.05.02
03:00:00

‘글로벌 메가 시티 창원.’ 경남 창원시가 명실공히 국제적인 도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둘이 손 잡고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지… 2012.05.02
03:00:00

통합 창원시는 2010년 7월 경남 마산, 창원, 진해시가 합쳐져 탄생했다. 세 도시는 모두 바다를 끼고 있다. 이런 지리적 환경 덕택에 해산물이 풍부하고 자연…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수박·음악회·아귀찜… 이 축제에 ‘가… 2012.05.02
03:00:00

경남 창원의 최대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4월 초 끝나 아쉽긴 하지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기간에도 눈과 귀, 입을 즐겁게 해 줄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5…

[황금사자기]35개팀 출전… 황금사자 누가 포옹할까 2012.04.25
03:00:00

제6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이 내달 4일부터 6월 3일까지 5주 동안 경남 창원 마산야…

고교야구 주말리그 17일 팡파르 2012.03.10
03:00:00

2년째를 맞는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17일 서울 목동구장 등 전국에서 막을 올린다. 대한야구협회는 최근 프로야구 경기 조작 사건을 의식해 ‘경기 조작을 예방하는 …

[그땐 그랬지]1976년 고교야구대회 관중석 2011.06.10
03:00:00

1970년대 고교야구는 한국 최고의 스포츠 행사였다. 동아일보는 1926년 8월 중학교 야구의 명문인 서울의 중앙 휘문 경신 배재중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4구락…

고교괴물 변진수 또 완투…충암고, 황금사자 품다 2011.06.07
07:00:00

충암고가 올해 처음 도입된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최초의 우승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2년 만에 황금사자기를 들어올렸다. 이영복 감독이 이끄는 충암고는 6일 …

5연속경기 완투승 MVP 변진수 “무너지면 끝…이악물고 던… 2011.06.07
07:00:00

5연속경기 완투승의 괴력을 발휘하며 충암고를 황금사자기 우승 고지로 이끈 3학년 사이드암투수 변진수(18·사진)는 “내가 무너지면 끝이란 생각으로 버텼다”며 활…

[황금사자기]광주일고 떠난 황금사자 충암고를 등에 태우다 2011.06.07
03:00:00

《“네 경기 연속 완투한 변진수를 믿는다.”(충암고 이영복 감독) “벌떼 마운드로 승부를 걸겠다.”(광주일고 김선섭 감독)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

[황금사자기]대회 5경기 모두 완투승 ‘무쇠팔’ 2011.06.07
03:00:00

■ MVP 충암고 투수 변진수“솔직히 힘들어요. 그래도 감독님이 믿어주시는데 던져야지요. 저 말고는 대안이 없잖아요.” 6일 결승을 앞두고 만난 충암고 사이드암…

[황금사자기]“선수들 정말 잘해… 업어주고 싶어요” 2011.06.07
03:00:00

■ 충암고 이영복 감독“고교야구 최초의 주말리그 왕중왕전인 황금사자기대회에서 우승해 날아갈 것 같습니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 줬어요. 업어 주고 싶습니다.” 2…

[황금사자기]충암고 ‘황금사자’를 세번째 품다 2011.06.07
03:00:00

충암고 선수들이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첫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결승에서…

5경기 연속 완투 변진수 “다른 동료들에게 미안” 2011.06.06
18:34:54

"솔직히 힘들어요. 그래도 감독님이 믿어주시는데 던져야지요. 저 말고는 대안이 없잖아요." 6일 결승을 앞두고 만난 충암고 사이드암스로 에이스 변진수의 표정은…

올해 19전승 ‘적수 없는’ 덕…
이변은 없었다. ‘무적함대’ 덕수고가 황금사…
덕수고 박준순 MVP… 0.63…
덕수고 3학년 내야수 박준순(18)의 활약은…
황사기 4회 등 ‘4대 메이저’…
“우승하면 그날 딱 하루만 좋아요. 지금도 …
‘압도적 전력’ 덕수고, 대구상…
덕수고가 대구상원고를 제압하고 7년 만에 황…